제 목:커피경제학
저 자:김민주
정 가:13,500원
모닝커피 한잔에서 발견한 경제 이야기
차와 담배와 같이 기호식품에 불과하던 커피는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스타벅스가 국내 1호점을 개점할 당시 고상한 건물에 웬 다방이냐는 푸대접을 받은 게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요즘은 건물이 완공되기도 전부터 건물주가 입점할 커피전문점을 물색한다.
이렇듯 비즈니스 문화를 바꾸고 경제에 작은 파도를 일으키는 커피를 통해 경제의 비밀을 캐보고자 한다. 전 세계 커피 재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커피에서 시작하여 각국의 커피 제품과 판매 유통과정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커피가 쓰레기로 먼지로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원두 품종별 생산량, 국가별 분포, 공정무역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거론한다. 또 다양한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가격 결정과정, 커피숍의 원가구조와 매출구조, 커피숍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마케팅, 제3의 공간으로서 카페, 커피와 카페의 브랜드 파워, 커피와 마약의 관계 같은 이슈도 다룬다. 한마디로 커피라는 프리즘으로 이 세상의 경제학, 경영학, 정치사회학을 보는 커피로 보는 미시사이다.
책 내용 중에서.....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발상지로 현재도 전 세계 커피생두 생산에서 5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어려운 국가 경제와 커피가격 하락으로 커피 농가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물론 이러한 어려움은 에티오피아의 책임이기는 하지만 선진국을 비롯한 커피 수요국의 착취와 무관심이 이들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커피생산 농가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자는 NGO 활동으로 공정무역 운동이 있다. 커피생두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면 농가들은 생존 차원에서 수익성이 더 좋은 마약류로 생산 품목을 바꾼다. 선진국은 이들 나라가 마약을 많이 생산하여 선진국 국민을 마약에 빠뜨린다고 비난하지만, 이들은 커피가격이 너무 하락하여 마약 생산으로 선회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받는다.
-‘3. 커피생산과 국가경제’ 중에서
해외의 대형 체인 커피숍들이 우리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과 업계가 카페 형식의 점포를 차릴 뿐만 아니라 커피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편의점 등의 업체들도 에스프레소 머신 구비가 요즘 추세이다. 왜 갑자기 커피와 카페에 관심을 보일까?
우리나라의 커피산업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퍼센트이다. 나머지는 분말형 인스턴트커피가 차지한다. 미국, 일본 등 커피가 대중화된 국가에서는 이 비율이 반대이다. 현재는 시장 규모를 3,000억 원 정도로 추산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원두커피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많은 업계에서 커피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일반 커피의 마진율이 8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도 이점이다.
-‘5. 끊임없이 진화하는 카페’ 중에서
커피에는 기름을 흡착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2007년 12월 태안반도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 때 커피찌꺼기로 만든 활성탄이 활용되기도 했다.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부직포, 카폭섬유를 이용한 오일 흡유제, 기름 흡착 부유 활성탄이 사용되었다. 이 중에 유류로 오염된 해양 부위에 던지는 부직포는 합성섬유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소각하면 제2차 환경오염이 유발된다. 반면 기름 흡착 부유 활성탄은 캔커피 공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소재로 만든 것으로, 수면에 형성된 유막 흡착 기능이 뛰어나 천연 농작물이므로 친환경 제품이다.
우리나라 산업공단의 폐수처리장에서는 대부분 활성탄으로 중금속을 제거한다. 그런데 기존 활성탄 사용에 비해 커피찌꺼기를 이용하면 폐수에 포함된 납,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40~85퍼센트 높음이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따라서 커피찌꺼기를 이용하면 효과는 더 높고 비용은 낮아진다.
-‘8.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커피’ 중에서
우리가 아침에 무심코 먹는 커피 한 잔에도 많은 경제이야기가 숨어있네요...
한 끼 식사보다 비싼 커피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첫댓글 ㅎㅎ..
재밌을거같네요 하나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