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과 두 다리가 없는 절단 장애인이지만, 절망을 극복하고 공무원(서울도서관 사서)으로 일하고 있는 신명진(인천제일감리교회) 형제가 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섯 살 때 기차에서 놀다가 떨어져 기차에 깔려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들이 장애인이 되자 아버지는 충격을 받아 매일 술을 마셨고 어머니는 날마다 옥상에 올라가 우셨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그를 데리고 옥상에 올라가서 “명진아, 엄마랑 그냥 죽자. 여기서 뛰어내리면 끝나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그는 남은 왼팔로 엄마의 목을 감싸며 “엄마,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어머니는 “엄마가 미안해!”라며 정신을 차리고, 술로 아픔을 달래던 아버지 역시 “옥상에 올라가 죽을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가 명진이의 손과 발이 되어주자”라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날부터 그는 의족을 착용하고 걷는 것을 연습하며 열심히 혼자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이렇게 만드셨나요? 5살짜리가 뭘 안다고. 왜 저여야 되요? 제가 상처받고 아플 때 어디 계셨어요? 왜 저에게 이런 고난과 아픔을 주시나요?”
그러나 차차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던 인생이 감사의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특별히 자신과 같은 장애인이면서도 긍정적으로 사는 원용이 형이라는 한 장애인(인천시 수영 대표선수)과의 만남을 통해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여 장애인 전국체전 수영 부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에는 백두산을 등반했고, 2011년에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42.195km를 9시간 50분 만에 완주했으며, 2012년에는 한강도 건넜습니다. 그리고 사서에 도전해서 서울도서관 사서(공무원)로 채용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이제는 자신도 넘어져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한때는 차라리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그때 죽지 않고 살아있음이 너무 감사해요. 제 옆을 지켜주었던 사람들처럼 저 또한 용기와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나님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 주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저를 닉 부이치치처럼, 희망과 꿈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시편 136편 1절부터 3절과 26절은 “야훼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한평생 넘치는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절망적 존재였던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치료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믿음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