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제법 풀려서 한낮에는 거의 봄날 같습니다.
이럴 때 햇빛은 환하고 햇볕이 참 포근합니다.
위에 나온, '봄볕이'를 어떻게 발음할까요?
[봄벼시], [봄벼치], [봄벼티]...
[봄뼈시], [봄뼈치], [봄뼈티]...
공영방송 아나운서들도 헷갈리는 게 받침 'ㅊ'과 'ㅌ' 발음인데요.
표준 발음법 17항에 보면,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뀌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라고 나와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자음 'ㅌ'이 'ㅊ'으로 소리가 나는 경우는,
'ㅌ'뒤에 'ㅣ'모음이 올 때입니다.
'ㅣ' 이외의 자음이나 모음이 오면 있는 그대로 발음하거나 연음합니다.
따라서,
'봄볕이'는 [봄뼈치]로 발음하고,('ㅌ'뒤에 'ㅣ'모음이 올 때만 'ㅊ'으로 발음)
'봄볕은'은 [봄뼈튼]으로, '봄볕을'은 [봄뼈틀]로 발음합니다.
참고로, '봄볕'은 [봄뼏]으로 발음하고, '봄볕만'은 [봄뼌만]으로 발음합니다.
여기에서 하나 덧붙이자면 '꽃'의 발음입니다.
'꽃이' , '꽃을' : '꼬슬' '꼬시' 라고 발음하더라구요.
제대로 '꼬치' '꼬츨'로 발음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봄뼈치] 참 따뜻할테고, 어쩌면 봄꽃이 피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