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6월 30일(수)
▲슈퍼밴드1 Again②
◼파이널 생방송
◀One More Light
◼호피폴라
*린킨 파크(Linkin Park)-2017
◀Flare
◼루시-자작곡
◀Old & Wise(늙어 현명해지면)
◼퍼플레인
*Alan Parsons Project-1982
◀IDC(I Don’t Care)
◼모네-자작곡
◉뒷동산의 하늘말나리가
하늘을 향해 꽃잎을 열었습니다.
녹색 가득한 숲 한가운데
노란빛에 빨간빛이 보태진
황적색의 꽃을 고고하게
피웠습니다.
숲속에 나타난 하늘말나리는
이제 한해의 절반이
지났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끔 노란 원추리 꽃도
멀찌감치 나타나
그렇다고 맞장구를 칩니다.
지난해 이맘때 쯤(6월 말)에
만났던 이 꽃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부엽토가 풍부한
전국의 반그늘 숲속에
이때쯤 등장하는 하늘말나리는
무리지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혼자서 또는 근처 드믄 드믄
나타나서 공중으로 몸을 뻗어
꽃을 피웁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장미는 영국의 상징,
백합은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로 유럽에서
사랑받는 꽃들입니다.
백합(百合)은 이름 때문에
흰색 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백합의 백은 흰白이 아니라
일백百입니다.
비늘이 백여개에 이르는
구근식물이란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절로 나서
자리는 백합이 바로 나리입니다
나리중에 늦게 꽃을 피우는
친구들을 말나리로 부릅니다.
이들이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중간쯤 비스듬이 꽃을 피우면
중나리입니다.
하늘로 향한 하늘말나리의
6장 꽃잎 안쪽을 보면
자주빛 반점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한 개의 암술주변에
6개의 수술이 싸고 있습니다.
1미터 전후의 뻘쭘한 키에
아래로 내려가보면 잎도
특이합니다.
여러개의 잎이 우산모양을 이루는
윤생잎입니다.
그래서 우산말나리라고
부르기도합니다.
◉한해의 절반을 넘겨
피운 꽃은 한여름 뙤약볕을
맞받으며 하늘을 향해
피어있을 것입니다.
꽃말처럼 ‘순수’하고 ‘순진’한
하늘말나리는 허공에 매달려
고개숙이지 않고
한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고의 결실은
가을에 예쁜 열매로
보답받을 겁니다.
◉어제에 이어
슈퍼밴드 시즌1의 마지막
생방송 경연을 만나봅니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이었습니다.
통상 오디션의 우승자는
시청자 투표가 결정적인 변수가 돼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슈퍼 밴드 시즌1 역시 그랬습니다.
우승한 호피폴라는
시청자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에서 크게 앞서 갔습니다.
그런 반응을 받을만큼
대미를 장식힌 생방송 무대도
훌륭했습니다.
◉노래는 2천년대초를 뒤흔든
미국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
’One more Light’(불빛 하나 더)를
들고 나왔습니다.
란킨 파크가 추구하는 장르와
차이가 있는 슬픈 가사와
멜로디의 곡입니다.
원래 병으로 숨진 친구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른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노래가 나온 2017년,
스스로 세상을 떠나면서
더욱 슬픈 노래가 됐습니다.
◉아프라카 악기 칼림바의
연주로 시작합니다.
제목처럼 한줄기의 빛을
상징하는 악기 연주입니다.
첼로로 이어지는 연주는
드럼과 베이스가 없는
독특한 악기 구성으로 펼쳐집니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분위기를 그렇개 만들어 냅니다.
칼림바는 마무리 부분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하현상과 아일이라는 두명의
보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불빛 하나 꺼진다고
누가 신경을 쓰겠어
수많은 별중에 하나가
깜빡거릴 뿐인데,
누군가의 시간이 다한다 해도
누가 신경이나 쓸까?
인생은 순간이고
빠르게 지나가는 데...’
노랫말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https://youtu.be/fp2FoszTGl8
◉최종 무대에 1위로 올라왔던
루시는 끝까지 자작곡으로
승부했습니다.
결과는 준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자신들이 만든 노래를 들려준데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무대에 들고 나온
자작곡은 플레어(Flare)로
‘신호탄’이란 의미입니다.
폭발적으로 다량을 에너지를
분출하는 현상을 플레어라
부르기도 합니다.
마지막 무대에 흥겨운 분위기의
노래를 올려 슈퍼밴드이후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을 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자작곡에서도
할용해온 엠비언스 사운드
(Ambience Sound)를 다시
등장시켰습니다.
현장에서 녹음해온 소리를
직접들려주는 영화에서
자주등장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루시는
직접 놀이동산에서 채집해온
환호와 폭죽소리를 등장시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슈퍼밴드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답게 신나는 루시의
공연입니다.
https://youtu.be/wABYkfl_ePA
◉퍼플레인의 마지막 얘기는
‘Old & Wise’,
나이들어 현명해지려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나이들어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친구를 떠올린다는 얘깁니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한시적으로 결성됐던 록그룹
Alan Patsons Project의
노래입니다.
비틀즈의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로, 엔지니어로 일했던
Alan Parsons가 1975년에
결성한 Project 그룹이
1982년에 이노래를 내놓았습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슬프고
우울한 이 노래를 퍼플레인은
새롭게 다듬어 펼쳐갑니다.
드러머의 북소리로 시작된
연주에 일렉트릭 기타반주가
얹어지고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가 보태집니다.
중간에 피아노를 옮겨다니며
분위기에 맞게 반주를
바꾸기도합니다.
원곡의 서정적인 느낌에
클래시컬한 웅장함을
접목시켰습니다.
그래서 다소 어둡지만
웅장함이 살아나는 음악이
됐습니다.
스스로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인정하는 퍼플레인은 3등도
충분히 잘했다고 자평합니다.
https://youtu.be/u2psDIPsDNI
◉결선 라운드에서
자작곡으로 일관했던 모네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자작곡을 밀어붙혔습니다.
제목은 ‘idc’,
괜찮아-상관없다는
I Don’t Care의 머리말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직진하는
다섯남자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바이올린과 기타 연주의
대결처럼 시작한 초반무대의
연출이 돋보입니다.
중간애 등장하는 깜찍한 춤도
매력적입니다.
‘너와 함께 fly away
영원히 네 향기애 취해
나를 보는 눈빛이
가끔 흔들려도 괜찮아’
즐겁게 무대를 꾸민 모네가
팬들에게 던지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4위로 마무리했지만
파이널의 노래제목처럼
I don’t Care, 상관없다며
늠늠한 모습으로 마무리한
무대입니다.
https://youtu.be/HhKmiUz8JzA
◉슈퍼 밴드 시즌1이
지난지 2년입니다.
2년이 지났어도 그때의 무대가
전혀 낡아보아지 않습니다.
그 2년동안 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또 그 2년동안 얼마나 많은
음악 고수와 천재들이
칼을 갈아 왔는지도
긍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