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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그냥 반말로 쓸께.
올해 26에 이제 막 시작이니.
내년은 아마 힘들거다.
28을 노려야 하는데, 현재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고, psat도 잘 안나오는 상황이며, 수학적 기초도 부족한 상황.
28을 노려도 2년 반의 기간인데, 그 2년 반을 지금 생활패턴(7시에 일어나서 11시에 독서실에서 나오며, 2주에 한번 주말쉬는)을 유지하면 가능할게다.
문제는 그렇게 유지하는게 진짜진짜 어렵다는건데....
이건 뭐, 니가 알아서 의지와 정신력으로 커버쳐야할거니까...
그리고 이건 좀 주제랑 빗나가지만, 특히 여자친구가 같은 고시생이라 생활이 상당수 겹치고, 거기다 고시 진입 이유 역시 장래희망이나 평소 관심등이 아니라 여친과 관련이 있다면 차후 여친과의 관계변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친이 사시를 하나본데... 3년이 넘었으면, 아마 니가 고시생활을 계속할 2년 반 정도동안 계속할 가능성은 좀 적어보이고,
로스쿨을 가거나 다른 취직을 할 수도 있고, 어쩌면 헤어질 수도 있어.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클거 같은데...
근데 어떤 변화가 있을때 그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해서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거다.
나랑 같이 있던 사람들 중 슬럼프는 여자문제가 젤 컷다.
헤어지면, 진짜 1년이 훅가더라.
여자친구가 같은 고시생이고, 매일 아침부터 얼굴을 보는 사이면 그 관계의 안정성이 니 수험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거같다.
반대로 여자친구가 안정적으로 니가 붙을때까지 현재의 관계가 유지되면,
고시생 여친은 확실히 플러스요인이되기도 하고.
(한 2년 짱박혀서 공부만하면 진짜 외롭기도하고, 짜증도 나고하는데, 그럴때 혼자있지않고, 옆에 누군가 있는게 진짜 도움됨.
또한 같은 고시생이면, 주말이라고 놀러가자고 앵기는 경우도 없고, 속편하게 공부전념 할 수 있으며, 고시생이라고 자격지심생기지도 않고, 딴남자생길까 고민되지도 않으며,... 뭐 암튼 이래저래 좋아. 대신 니가 붙기전에 여친이 붙던가 다른 진로를 택하던가 하면 확실히 영향받음. 위에 썼듯이.)
다음으로 넘어가서.
지금 생활패턴은 좋아.
그대로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가가 문제지.
psat : 이거 진짜 문제임.
현재 언어 70, 자료상황 60이면, 이래저래 발목을 잡을거다.
언어 70이면, 이건 좀 꾸준히 시간내서 하면 오를텐데.
자료,상황은 학원강의의 도움을 받든 해서 올려놔야한다.
올해 2학기정도때 강의를 듣든해서 내년 1차 붙어야 하며, 어느정도 안정적인 점수가 나와야함.
이건 내년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후년을 위해서야.
2차 공부 열심히 해놨는데, 1차떨어지는것 만큼 짱나는것도 없고,
내년 연말에 1차 잘 안나온다고, 그때가서 학원강의 듣거나 해서도 안되거든.
내후년 1차때는 12/1월은 대충 하루에 아침에 한두시간만 간보기로 1차 공부를하고 계속 2차를 해야하며,
2월되서야 좀 신경써서 할만큼으로의 1차 실력을 '올해' 쌓아놔야한다.
1차관련 강사는 누가 좋은지 모르겠다. 신헌?? 백현관?? 뭐 그런사람들 있던데, 이건 패스.
토익점수가 있다면, 있어도 올해 중으로 한번더 봐놓고, 한국사도 올해 1학기쯤에 따놔.
작년에 딴거 있어봤자, 토익 유효기간 2년이라 내후년에 못씀. 내년부터 내후년 6월까진 2차에 최대한 집중할 여력은 올해 다 쌓아야함.
경제학 : 경제학이 완전 초짜인거 같은데, 미시 혼자 독파한다고 읽는것보다 그 시간에 기본강의 듣는게 훨 낫다.
기본강의만 들으면 그것도 이해안될수 있으니.
맨큐나 이준구 원론책 한두번 읽어보고, 기본강의 들어라.
경제학은 몇년이 지난 것도 기본강의 내용은 그게 그거니까.
쌩돈 주고 듣는것보단 그냥 이런저런 경로로 파일을 구하길 추천. 테입은 경제학은 그래프 그리는게 많아서 안됨.
수학은 그리 크게 필요하진 않아도 미분의 기초는 필요한데.... 이건 니가 하듯 개념원리 책 꺼내서 읽어보면서 대략 적으로 감 잡으면 됨. 그냥 미적분의 기본적 개념과 편미분 정도 할 줄 알면된다.
강사는 난 황종휴 들었지만, 비전공자라면 김진욱 추천.
황종휴는 약간 까칠하고 성의없는 면이 좀 있음.
책은 미시 이준구를 보든 이영환을 보든, 니가 듣는 기본강의 강사가 진도나갈때 쓰는 책 그냥 그거 보면됨.
행시생들 기본적으로 이준구/이영환 미시는 둘다 있으니, 이영환책은 그냥 사.
책터나눔이나 법고을 등등 가면 밑줄치고 필기좀 되어있는건 만원도 안함.
난 돈없어서 책터나눔에서 다 해결했다. 광장문고에서 산 책은 거의 없음.
난 일부러 여자가 필기한 듯한, 이쁘게 필기 잘된 책으로 골랐음.
행정법 : 법전공이면 잘알테고, 여친이 법대출신에 고시생이면 뭐 알아서 하면 될듯.
이것도 난 주변의 비전공자가 물으면, 그냥 아닥하고 기본강의 구해서 들으라고 한다.
행정법은 테입도 많아서 듣기도 쉽지. 너무오래된건 법개정된거 때문에 바뀐게 있지만,
어차피 기본강의에선 개념만 익히면 되니까 상관없었다.
나같은 경우 동영상이나 테입으로 기본강의랑 1순환까지 들은 후에.
혼자 기본서 정독 시작했었다.
1순환까지 옛날강의 들었고, 3순환 실강듣고.
2차치는 3월에 최근에 새로 변경된거나 대법원판례중요한거 나온거 봤다.
경제학은 하나하나 파면서 느려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중요한 반면,
행정법은 빠르게 지나가면서라도 회독수를 늘리는게 더 나아 보였다.
책은 홍,장,박 중 암거나 꼴린거 쓰면되고....
강사는 난 김정일 들었다만,,, 김기홍이든 누구든 큰 차이는 없겠지.
(여친이 잘알테니 알아서 잘 골랐을거라 본다.)
행시에서 젤 중요한건 마지막 이다.
그러니까 1차끝나고 3월부터 6월까지. 4달.
난 전체 수험기간은 적었지만,
그 4달은 하루 15시간정도는 찍었다.
그 네달이 그전 1년보다 더 중요해.
첫해에 하루 10시간 공부하나 8시간 공부하나 마지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험을 오일간 치는데, 그 하루전날 그 과목을 하루만에 쓰윽 끝까지 다 슥슥 읽어서 넘어갈 수 있게될 정도면 되는것 같다.
수험 비용 : 방세는 잠만자는 방인거 같네.
고정비용 62면 무난하고... 대신 책값은 아끼지 말되.
학원비는 좀 아껴라.
인강 잘 활용하고, 좀 지난것도 상관없는 기본강의 같은경우 파일같은걸 구해보던가.
요새 학원비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3순환은 들을테고, 내년 1순화도 듣고하면 진짜 돈 많이 깨진다.
난 기본이랑 1순환은 어찌 싸게 했어.
직접 학원가는 것과 인강....
인강의 단점은 동영상 한다고 앉아선 딴짓을 한다는데 있다.
근데 그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경제성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인강이 더 낫다.
인강은 배속을 조정할 수 있고, 지나간걸 다시 들을 수 있고,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좋거나 해서 빠져서 못보는 경우도 없고,
몰아치기도 가능하거든.
나같은 경우 강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4배속으로 봤고, 필기 하는 부분은 스페이스 눌러서 멈췄다가 하고...
이해안되면 앞으로 조금 돌리고.... 쓸데없는 잡소리는 스킵좀 해주고... 그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쭈욱 다 듣겠다 싶은건 하루에 4일치씩 들어서 5일만에 1순환 강의를 다 듣기도 했고.
다만 학원 실강이 필요한건 1순환 이후이다. 사실 1순환도 자기가 해도 될것도 같지만.
여기서 부턴 모의고사를 보고, 채점을 해주고, 모범답안을 나눠준다.
이거 때문에 이때부턴 학원을 사람들이 꼭꼭 나가게 된다.
특히 1차 이후 3월부터 3순환 하는건 대부분 하게되지.
경제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면, 아낄수 있는 부분은 아껴라.
나 보통 50~55정도 썼다.
(좀 찌질하게 공부했거든. 밥값은 아끼지 않았는데, 책값이랑 학원비는 최대한 줄였다.)
책을 덜사는건 아니고 중고서적 졸라 애용했음. 본건 다시 팔고...
학원강사 :
난 경제학/재정학/국경 다 황종휴
경제학 3순환, 5순환 실강듣고,
경제학 1순환, 재정학 기본, 국경기본은 그냥 동영상봤음.
정치학 등은 누군지 모르겠다. 정원준?임종모? 첨들어봄.....;;;
수험서 : 난 이준구/이영환 미시 둘다(이준구를 먼저, 더 많이 봄. 학교에서 강의를 들었어서.)
거시 정운찬.
행정법 박균성. (이책은 많이 안읽었고, 김정일이 정리해놓은 책 비슷한거 더 많이 봄.)
행정학, 한국행정학(새행정학도 보긴했음.)
행정학은 잡다하게 많이 보는게 도움됨. 행정법은 잡다하게 많이 보면 안되고, 경제학도 미시는 이것저것 봐도 괜찮은데, 거시는 하나 잡고 봐야함.
기타 재정학 이준구, 국경 김인준이나.... 이건 너랑 상관없는거 같고.
정치학은 역시 모르므로 패스.
니 문제는 psat이다.
담주에 보고선, 어떻게 할지를 얼마나 투자할지를 판단해라.
그 판단엔 정말 행시를 할 것인가를 포함한다.
그냥 언어는 찔끔씩 문제풀이 지속적으로 하면 오르겠지만,
자료,상황은 기술적인건 책을 통해서나 강의를 통해서나 좀 익혀라.
그리고 1학기 목표는 토익,한국사와 경제학, 행정법 기본강의나 예비순환 듣고 그거 이해하는데 주력하길.
2학기에는 psat 책을 풀든 (중요한건 문제만 있는 문제집 말고,
논리학이나 문제풀이 방법론이 나오는 글자많은 책을 먼저 봐서 기본개념 부터 쌓고 그담에 문제 풀이해라.)
강의를 듣든 1차 공부하고.
1순환을 9월부터 따라가되, 어느정도 실력이 받쳐줬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psat이 노력하면 오르긴 하는데, 얼마나 오를지는 모르겠다.
psat 담으로 문제는 경제학인데,,
경제학이나 수학에 대한건.... 나보다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게 나을것 같다.
난 수학을 조금 좋아했던애였고... 6차시절이라 고딩때 수1에서 미적분이 있었고,
대학에 있을때, 경제수학, 선형대수학, 해석학 등을 들었던지라...
경제학이 행정법 등 다른 과목보단 더 수월했거든.
그리고 경제학, 재정학, 국경, 행정학 등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어서....
약간 베이스가 있는 상태였음.
비 경제학 전공자이면서 7차교육과정세대라 미적분을 안배운 사람이 경제학 기본을 어떻게 쌓았는지...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게 낫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딴생각 날땐, 잡생각 하지말고, 고생하시는 어머니 생각하고...
이게 니 인생에서, 그리고 어머니의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인지 명심해라.
장기전이라는 것 명심하고, 틈틈히 운동해서 체력/건강관리 잘하고.
지금 1년차일때 하루 한시간 공부덜하고, 운동장 몇 바퀴 도는게 나중엔 훨 낫다.
먹는것 잘먹고...
그리고 그 건강이라는게 신체뿐만아니라 정신건강도 포함이다.
2,3년이면 진짜 긴 시간이고, 너한테 그리고 니 주변에 별별일 다 생긴다.
그때마다 얼마나 유연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 얼마나 흔들리지 않는가가 중요해.
또 그런 외부적 충격외에, 자기자신에 대한 회의, 무력감, 자존감 상실, 불안감 등등
내부적 충격도 언제 어떤식으로든 몰아친다.
그때마다 충격을 최소화하고 계속 달려나갈 수 있는지.... 그 정신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지금은 막 시작하고, 의지가 충만할 때라 내가 뭔말을 하는지 잘 와닿지 않겠지만...
나중에 그게 언제인지 느낄꺼야.
근데 그 순간에 계속 달리는 놈이 이기는거다.
자전거 타봤냐?
비포장도로 장거리 레이스에서 젤 중요한건, 쇼바다.
ps. 쓰다보니 길어졌네.
다시 보니, 프린트해서 두고두고 봐?? 갑자기 싹다 지워버리고 싶어진다.
쪽팔리게 하지말고, 그냥 한번 읽고, 행정법이나 봐라.
첫댓글 휘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차대비로 겨우 12시간 공부시간 잡으려는 제게 부끄러움이 느껴집니다.
1차 합격후엔 3월부터 6월까지 순공부 15시간 반드시 찍겠습니다.
피셋의 중요성이 시험전체를 판가름 한다는 말씀도 감사합니다.
자료,상황도 필요하면 강의를 통해서라도 익히겠습니다.
미래의 건강까지 챙기라는 말씀도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정말 멋집니다. 전 고시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끝까지 다 읽었네요. 역시 훌천을 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휘옹 지우지 마세요 ㅠ.ㅠ....
하루 15시간 ㅡ.ㅡ; 진짜 강철체력인듯
글 잘 읽었습니다. 행시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왠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쇼바 얘기...왠지 강백호의 "왼손은 얹을뿐" 이거랑 비슷한거 같아서 짠하다
쇼바... 절정이네 ㅠ 아 개념글....
오 슈발...존내 멋있는데...오...
글쓴이 간지 좀 나는데??
휘리아나 진짜 멋있네..
우리 사촌형도 연대 다니면서행시 준비중인데 꼭 됐음 좋겠다.
이 글 가끔식 휘라아나옹 아이디 검색해서 읽어봅니다. 새벽에 힘이되네요... 이상 행시준비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