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게시판에서 '요즘 NGC는 재방만 하고 뭐 새로 해주는것도 없다'고 불평했더니 요즘 새 시리즈가 바로 시작했네요.

[뉴타잎]

지난주엔 컴뱃 레스큐라고 미공군 파라점퍼들 이야기를 6회에 걸쳐 해주더니 이번주엔 배틀그라운드라고 아프간의 미해병대 1개중대가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이는걸 따라다니며 촬영해 내보내 주더군요.

음...NGC가 다른 다큐프로랑 다른게 디스커버리는 좀 가벼운 밀리터리 소개물이 많고 히스토리 채널은 과거 전투나 일화를 재현하는걸 잘 하는데 NGC는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장에 카메라를 잘 들이밀더군요.

그게 아닌 군사다큐들도 카메라를 항모에다 집어넣어 항공모함 자체의 모습을 찍어낸다던가...

하여간 다른 다큐채널들보다 현장감을 유독 중시합니다 NGC가.

그건 그렇고 지난주와 이번주 내내 나오는 아프간 현지 모습을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아...미국도 이전쟁 절대 못이기겠구나.

자기들이 점령한 지역내에서도 치안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오는데 이건 뭐..

헬기가 칸다하르 상공을 날고있는데도 대뜸 공격을 받지를 않나...작전중인 아프간 군 부상자를 수송하는데도 아프간 병사를 믿지못해 헬기에 접근도 못하게 하고 동승자는 일일히 수색하고 전진기지로 부상자 수송을 나갔는데 아군기지인 전진기지 앞에 앉는데도 안전을 확신하지 못해 지상병력에게 LZ를 수색하게 하는데 그 LZ가 바로 전진기지 담장 앞이라는게 기가 막힘. 

한번은 간밤에 전진기지가 기습당해 대량 부상자가 나와 출동했는데 부상자들 하는말이 탈레반이 기지 경계를 뚫고 막사 까지 들어와서 수류탄을 막사마다 까던지며 돌아다녔다나. 대체 경계근무를 어떻게 하는건지 원...

게릴라 전쟁의 원칙을 아주 철저하게 다 어기고 있는 모습이 줄줄줄 나오는데 미군애들은 그딴거 신경도 안씀 -_-;

지역 주민의 외면을 받는 군대가 어떻게 게릴라전을 수행한다는거냐...

그리고나서 이번주엔 미해병중대 하나가 탈레반 지역을 파고들어가면서 수색파괴작전을 벌이는게 나오는데...

뭐 지원 빵빵하네요.

급조폭발물 공격이 제일 위험하기 때문에 모두들 그런쪽으로 노이로제 상태라서 조금만 이상한걸 발견하면 아예 멀찌감치 떨어져서 해당지점 전체를 통째로 날려버리는걸 잘하더군요.

독특한게 해병중대가 전진하는데 해병대 전차가 아예 같이 따라다니면서 보병들이 원하는 지점을 일일히 다 날려버리더군요.

아프간 지역 주택들이 높고 두터운 담장을 두르고 있는게 특징인데 출입문으로 다니면 부비트랩에 걸릴 위험이 높으니까 일일히 전차들이 담장을 들이받아 구멍을 내주고 보병이 나서기 전에 전차가 먼저 한바퀴돌아 준다든지 탈레반 정찰병이 은신하고 있는 지점을 보병이 찍어주면 전차포로 날려주고 중간중간 건물에 짱박혀서 총질하는 놈들이 나오면 거기도 전차포로 날려버리고..

라이언일병 구하기에 보면 매복한 독일군 기관총을 전차에게 맡기고 피해가자는 대원들에게 밀러대위가 말히길 '겨우 기관총 한정때문에 전차가 오지는 않는다.'며 싫어하는 대원들을 기관총 진지로 몰아붙이는 장면이 있죠.

그런데 요즘 미군은 기관총도 아니고 게릴라 관측소같은것도 일일히 전차를 불러 다 까뭉갬 :D

길가다가 수상한 거 보더니 '이거 폭탄아님?' 하더니 전차를 불러 '저기 표식한 지점좀 날려주셈.' 하고 날려버리고 전차를 아주 끼고 살더란...그러다가 갑자기 몸에 탈이나 쓰러진 병사가 생기자 구급헬기를 부르는데 이놈의 적십자 마크단 해병대 헬기들이 코브라 헬기까지 같이 데려와 착륙지점 일대를 빙빙 돌면서 수상한데는 다 까뒤집어놓고 가버림.

왓더헬...

이렇게 전쟁을 편하게 하는 놈들은 세상에 또 처음 보겠다는...

미국애들이 이렇게...때려부수고 불싸지르고 하는건 정말 잘하는데...민사작전엔 너무나 무지해서...

점령은 순식간에 하는데 점령하는 순간 점령지내의 순박한 농부들을 총든 게릴라로 탈바꿈 시켜놓는 놀라운 재주가 있으니 참..

암튼 그래서 요즘은 밤마다 NGC군사다큐를 보고 있습니다.

짤방은 아이폰으로 걍 찍어본거.

 헬기를 착륙시키자 파일럿이 자기 권총부터 점검하더라는.

[뉴타잎]

컴뱃 레스큐를 보다보면 딴건 몰라도 미군 의료지원의 수준이 대단히 높은게 눈에 띄는데, 부상자 발생에서 부상자를 병원까지 목숨붙여 보내는데 1시간을 리미트로 잡고 정말 1시간 안에 보내더군요. 거기에 그 병원 수준이 미국 국내병원 수준이었습니다.
전시도 아니고 주둔지에서 병 치료도 못받고 순직하는 군인들이 수두룩한 한국군이 자연 비교되더군요.

[데스사이즈]

컴뱃 레스큐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acdde74]

아프칸은 들어가면 일단 답이 없죠
나라가 아닌데 나라로 알고 들어 갔으니..

과거 소련이 점과 선만 장악 했다고 비웃던 미국이 그대로 소련을 재현한 꼴

빨리 탈레반과 딜 끝내고 발빼야죠 요즘 두바이에서 열심히 딜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