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고 어지러운 나날이 이어집니다.
튀르키에 시리아의 지진 피해가 엄청나고, 나라 안 정국도 살얼음판입니다.
곧 새봄이라 일컬을 텐데 희망이 주춤대고만 있으니...
어제 검찰이 제1야당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합니다.
볏이 우뚝 서고 목청도 거창한 수탉을 잡으려 쫓아다닌 검찰이니
웬만한 대비는 했겠지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부모님의 뜻을 좇아 가업을 잇기로 했다."
위 두 문장을 찬찬히 살펴보자구요.
위에서 ‘쫓다’와 ‘좇다’가 다르게 쓰였는데요.
그 차이는,
‘쫓다’는 공간이동이 있을 때 쓰고,
‘좇다’는 공간이동이 없을 때 썼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쫓다’는 뭔가를 따라가서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한다는 뜻으로 쓰고,
‘좇다’는 뭔가를 따라하되 생각이나 사상을 따라할 때 쓰는 말입니다.
남의 생각이나 사상을 따라할 때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내 몸이 움직이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에서는
개가 닭을 쫓기 위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했으므로 ‘쫓다’를 쓰고,
‘부모님의 뜻을 좇아 가업을 잇기로 했다.’에서는
생각을 따를 뿐 내 몸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이지 않으므로 ‘좇다’를 씁니다.
국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치열한 말다툼이 일어납니다.
야당정치인 죽이기로 검찰이 억지기소를 한다는 게 야당측 주장이고
토착형비리 주인공에 대한 사법정의 실현이라 맞서는 여당 주장인만큼
어찌뙜든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는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이제껏 하는 양으로 보면 사법판단 마저 믿지 못한다고 할 판이긴 합니다만...
늘 행복한 시간과 함께하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