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술을 조금 멀리하는 편이지만 저는 원래 양주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소주가 괜찮은 편이고 중국 술도 큰 거부감이 없어서 가끔 마시는데 이름이 알려진 비싼 술보다는 보통 이과두주나 고량주를 마십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가짜가 돌아다닌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우선 100% 증류주가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라고 합니다. 물과 증류된 원액만으로 만들었다는 광고는 신뢰할 수가 없고, 비용 절감을 위해서 화학첨가제가 수십 종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격이 저렴한 고량주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중국 최괴의 명주로 알려진 마오타이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마오타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량액이나 수정방도 비슷하다고 하니 비싼 술 마시고 기분 좋았던 사람들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공장에서 나올 때부터 문제가 있는데다가 유통되는 고급 술은 90% 가까이가 가짜일 거라고 하니 제가 마신 대부분의 마오타이는 다 가짜일 것 같습니다. 중국 귀주성에서 마오타이가 나오는데 귀주에 가면 마오타이주조회사에서 나오는 술이 수십 종이 될 겁니다.
가격도 아주 다양한데 병의 모습은 다 같습니다.
가이드가 권하는 중급 정도의 술을 마시면서 무척 좋다고 흐뭇해했는데 그것도 가짜일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인기가 높은 술이 연태고량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믿을 게 못됩니다. 청도맥주도 많이 들어와서 유통되고 있는데 가짜가 아닐까 벌써부터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음료가 가짜라는 것은 걱정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