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소통이 어려워요
사전적 의미의 소통은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을 뜻합니다. 오해가 없기 위해선 먼저 나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고, 정황에 맞는 내용을 말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성장 중인 자녀와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고 상황에 적절한 이야기를 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통 과정에서 아이를 ‘존중’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 부모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이가 부모 말을 듣지 않고 규율을 밥 먹듯이 어기는데 어떻게 존중할 수 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부모가 의사결정 전에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이를 존중하는 소통을 해왔다면, 그 과정에서 아이의 내면에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많은 작용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청소년 약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자녀의 자존감 및 사회성 발달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은 부모의 나이와 교육 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녀의 사회성은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자존감은 엄마와의 개방적인 소통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의 소통은 아이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많은 부모는 주로 “너 이거 할 거야 말 거야?”,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 “아빠가 도와줄까?” 등 겉으로는 아이의 의사나 마음을 묻는 것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러한 표현을 들여다보면 진정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기보다 아이에게 결정을 미루고자 하고, 아이가 배우기를 바라고, 간섭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이 더 드러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아이가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달아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하나에 몰두하고 있고 집중하고 있을 때 부모가 이러한 표현으로 간섭한다면 자존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녀와 어떻게 소통을 해야할까요?
1. 아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노력한다.
아이의 기질, 성격, 성향에 따라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짜증을 내며 감정을 표출하고, 어떤 아이는 무던하게 표현하는 일이 적을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냐, 나쁘냐는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패턴으로 어떤 감정을 주로 표현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요구하는지 등 면밀하게 관찰하며 아이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2. 소통은 상호적일 것을 명심한다.
아이가 산만해서, 미성숙해서, 사춘기라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소통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개념이 단순히 자신의 생각, 감정, 용건을 자기가 편해하는 방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굳어진다면,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는 물론이고 향후 자녀가 커가면서 맺는 다양한 관계에서 소통에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올바른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고, 자녀의 언어를 이해하고, 마음을 읽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가 대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계속 부모와 함께 연습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상황에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의사소통의 제일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귀찮고 지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마음을 읽을 여력이 없는 상황도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아이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히 파악하고
3. 공감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공감언어란 자신의 느낌, 감정, 판단, 요구를 드러내기보다 아이의 것을 먼저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이끄는 표현입니다. 즉, 아이가 말문을 트기 쉽게 해주며, 생각하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하는 표현법이 공감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이렇게 하라고 했지?”라고 말한다면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대답은 “네”, “아니오”, 또는 짜증이겠죠. 공감언어를 사용한다면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이렇게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4. 아이의 성적이 아닌 과정을 보고 대화하도록 노력한다.
부모가 자녀의 학교 생활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성적이 더 나쁠수록 부모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고, 이러한 부모는 자녀가 향후 학습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즉, 아이가 성취 수준이 낮으면 부모는 아이가 미래에 보일 학습 태도를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더 집중해서 보시고 반응해주셔야 합니다. 결과만 보고 재촉하고, 그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의 자존감은 제대로 성장하기 힘듭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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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희자, & 김경원. (2000).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및 사회성 발달과의 관계. 한국생활과학회지, 9(3), 283-295.
조성준. (2018). 아이와의 의사소통, 잘하고 있을까? 정신의학신문.
Loudová, I., Havigerová, J. M., & Haviger, J. (2015). The communication between schools and families from the perspective of parents of high school students. Procedia-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174, 1242-124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