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것은 작은 풀벌레 소리뿐 그것만 아니라면 아주 조용한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그런 숲이다.
은은한 달빛만이 이 숲을 비춰주고 있엇다.
그곳에 숲의 정적을 깨는 움직임이 있었다.
"제기랄!!도데체 어디야. 정적의 숲..이 빌어먹을 오스트 숲이여!!"
욕지거리를 마구 내뱉으며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 한 남자의 모습이란. 누더기를 걸치고 너덜너덜한 모습이었다.
붉은 머리칼..가늘가늘한 몸매에 갈색누더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고 있는 그 사이로 살짝 드러나보였다.
"하는수없지 체력소비가 크지만..에휴~"
그의 손이 망토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손에는 긴 무언가가 들려져있었다.
검이었다.
컴컴한 어둑속에서도 그 검은 붉은.. 아주 진한 피빛을 띄고 있었다.
"지크프리트의검이여.. 니벨룽겐의 드워프의 피로서 그 빛을 발하는 슬픈 검이여.. 나의 의지로 그 힘을 이루고 피빛으로 나를 인도하라."
그러자 그 검은 밝은 피빛을 내뿜으며 길고 긴 직선과 곡선을 우아하게 그려내며 어디론가 향하였다.
"피빛으로 나를 인도하는자.운명을 같이 할 자..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작게 탄식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달래며 부드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정확히는 금발의 한 엘프여성이었따.
슈웨드..그만 고민하고 내가 만든 이 푸딩이라도 좀 먹는게 어때..?
"........"
"후..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늘상 머라 중얼거리고만 있으니 얼마나 걱정되는지 알기나하는거니~"
슈웨드..금발의 한 엘프남성에게 부드럽고도 나직하게 말하며 그 안타까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아레나..난 할아버지의 즉음때문에 이러고 있는게 아냐..생각 좀 하느라 그러니 날 가만히 내배둬 줄래.."
아레나라 불리는 그 엘프여성은 그다지 조용하고 인내심있는 존재가 못돼었나 보다.
드디어 슈웨드의 그 말에 발끈하며 수다스럽게 소리쳤다.
"도데체 뭘 생각한다는거야!!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마당에 너는 지금까지 창가앞에 앉아서 그저 멍하니 밖을 내다볼뿐이었잖아!!왜 그러는지 한마디 말이라도 해줘야 내가 이해하던가 그러지 난 지금 네 모습이 전혀 이해않간다고!!아겠니?그러니깐 나한테 말..."
그녀의 말을 잔인하게 끓어버리며 그가 취하는 행동은..간단한것이었다.
"조용히 해. 아이네..머리가 울린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버리고만것이다.
당연 뒤에선 아레나가 분한듯 소리쳤다.
"슈웨드ㅡ!!!!"
그녀의 음성은 정말 큰것이었다.
슈웨드는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고 숲의 정격을 바라보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맨날 보는 숲에 색달라보이는것도 없으며 그 정경이 아름다워 감상하는따위의 것이 아니었다.
그냥 멍하니 올려다 볼뿐 머리속에는 다른 사념이 가득 메워졌다.
'피빛으로 인도하는자..운며을 같이할자..'
그 말들은 할아버지 코웨인의 유언이었다.
'그' 자를 찾아 같이 삶을 행하여야 한다고..
코웨인은 사고사하였기 떄문에 결국 노망으로 그런말을 내뱉은 것이 아니었따.
그렇다고 그 누가 죽는 마당의 자신의 손자에게 농담따위를 유언으로 남기겠는가.
슈웨드는 코웨인의 말을 곱씹으며 사념에 잠겼다.
그 때, 숲의 한 방향에서 피빛의 곡선이 우아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그 여운을 길게 남기며 슝웨트를 향하여 쏘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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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타프 대륙 전기[1]†은빛의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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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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