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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7(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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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존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단어였다. 알 수 없는 괴물에게 로라가 죽고 반 친구들의 머리만 달린 끔찍한 광경을 보고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던 순간 그에게 든 감정은 공포도, 두려움도 아닌 ‘아름답다’라는 것이었다. 존은 자신 앞에 뒤돌아서 있는 가람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그대로 있을 거야?”
“어?”
멍때리는 존을 향해 가람이 소리쳤다.
“제발 어디로든 좀 가란 말이야. 너까지 지키면서 싸우기 힘들어!”
존은 가람의 말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존은 자신의 뒤로 들리는 소리 들을 듣고서야 조금씩 현실 감각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미쳤지 당장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한 거야.’
한참을 달리던 존은 자기가 어디로 가야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어디로 가든, 괴물에게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애들은 어디 있을까?’
그렇게 멈춰서서 생각하던 존에게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곳이라면?’
평소 친구들하고 자주 모이는 그들만의 아지트 D 교실 존은 무언가 보이지 않는 희망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겼고 그 곳에는 제프와 한나가 있었다.
“존, 무사했구나.”
한나가 와락 달려들며 존을 안았다.
“여기로 오면 다들 있을 줄 알았어.”
“야야, 나도 있다고.”
제프도 피식 웃으며 존을 맞이했다.
“다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존이 물어보자 한나와 제프 둘 다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행히 우리는 같이 잘 도망쳤거든. 그런데 너랑 떨어져 있어서 걱정했어. 어떻게 도망친 거야?”
한나의 질문에 존은 자신을 구해준 가람의 이야기를 해줬고 한나와 제프는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가람이? 그럼 가람은?”
“그건 나도 모르겠어. 그때는 가람의 말대로 도망치는 것밖에 할 정신이 없었으니까.”
존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던 가람을 떠올렸다. 분명 가람이 보여준 힘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끔찍한 괴물을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지는 않았다. 그런 존의 표정을 읽었는지 한나가 존을 위로했다.
“아냐,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 너무 자책하지는 마.”
제프 역시 존을 위로하듯 밝은 목소리를 냈다.
“그래, 일단 어떻게든 여기서 빠져나갈 생각을 하자….”
쾅!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며 그들이 들어왔던 교실 문이 닫혀버렸다.
“뭐야 갑자기 왜?”
제프가 힘을 주어 문손잡이를 당겼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곧바로 한나와 존도 함께 문을 당겼지만, 문은 여전히 자신의 위치를 지킬 뿐이었다.
“왜 이러는 거야?”
당황해하는 친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존이 입을 열었다.
“잠시만, 지금 문에 봉인식이 생겼어.”
존의 말 대로 문에는 봉인식이 있었고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 해체 술식을 사용해야 했다.
“젠장, 아무런 힌트도 없이 해체 술식을 쓰는건 로라나 교수님들 정도가 아니면 할 수 없단 말이야. 우리 실력으로는 무리야.”
제프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화를 내었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겪는 일들이 우연은 아닌 거 같아. 분명 누군가 우리를 가둬둔 거야. 그렇다면 이곳 어딘가에 해체 술식에 관련된 힌트가 있을 수 있어.”
존은 말을 끝낸 직후 교실 안을 찾기 시작했고 존을 따라 한나와 제프도 모두 교실 이곳저곳을 찾기 시작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한나가 쪽지를 찾았다.
“이게 뭐지?”
알 수 없는 쪽지 곁으로 모두 모여서 자신들의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그곳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들이 있을 뿐이었다.
“뭐야, 이런 걸 가지고 뭘 하란 말이….”
“야, 넌 아까부터 계속 불평만 늘어놓고 좀 생각 좀 해.”
제프의 짜증을 더 큰 짜증으로 덮은 한나를 보면 존은 살짝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꼈다.
“잘 생각해 보자 누가 이런 짓을 꾸민 건진 모르겠지만 만약 이게 놈의 계획이라면 분명 말도 안 되는 문제는 아닐 거야.”
“문제를 풀고 싶어도 뭐라도 일관성이 있어야지 이게 뭐야? 소고기? 이빨? 해? 트럼펫? 이건 무슨 새야? 까마귀? 그냥 제멋대로 잖아.”
아까보다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 제프는 포기하고 싶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확실히, 규칙성은 없는 것 같은데……. 잠깐 저기 해 위에 있는 건 뭐지?”
존이 해 위에 있는 문자를 가리켰고 한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펴보았다.
“잠깐, 저거 작대기 같은데.”
“작대기라. 아무 의미 없이 표시해두진 않았을 텐데…….”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존은 손에 들고 있는 쪽지에 얼굴을 가져갔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해제 술식은 9가지 그러면 그걸 대입해 보면.”
존은 해제 술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존의 생각이 맞았는지 봉인은 풀리고 있었고 곧 마지막 봉인까지 풀리며 봉인은 사라졌다.
“뭐야? 어떻게 한 거야?”
한나가 기뻐하며 존을 향해 물었고 존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별거 아니었어. 저게 뭔가 했는데 해 그림에 작대기 그어져 있던 거 그걸 생각하니 떠오르는 게 있었어! 바로 우리가 사라진 언어로 배웠던 한자였어.”
“한자? 아 우리 교수님 시간에 조금씩 배웠던 거?”
“응. 거기에 따르면 해는 해 일이니까 그걸 작대기 하나는 일자를 뜻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나머지도 풀리더라고.”
한나는 놀랍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존은 신이 나서 계속 설명했다.
“나머지는 간단하지, 고기 육, 입 구, 해 일, 나팔 팔, 까마귀 오. 그러니까 이 숫자를 봉인 해제 술식의 숫자로 치환해서 했더니 풀린 거야.”
“대박! 너 진짜 똑똑한데!”
제프가 기뻐서 소리쳤고 존은 자신들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잠시 우울한 기분을 잊을 수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나가자고.”
존이 기뻐하며 문을 열고 나왔고 곧이어 한나 역시 문을 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
콰앙!
문이 다시 큰 소리를 내며 닫혀버렸고 나오지 못한 제프는 그곳에 갇혀 버렸다. 존과 한나는 밖에서 문을 열려고 힘을 줬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또 봉인 술식이 생겼어.”
제프가 겁에 질린 목소리를 내었고 존은 황급히 소리쳤다.
“괜찮아. 내가 했던 거로 다시 한번 열어봐.”
문 안에서 제프가 봉인을 해제하려 했지만, 봉인은 해제되지 않았다.
“안돼…. 뭐야?”
갑자기 문 안에서 제프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왜 그래 제프?”
“불이 불길이 솟구치고 있어 점점 다가와!”
제프의 말처럼 방안은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제프를 향해 불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살려줘!”
제프가 문밖을 향해 비명을 질렀고 존과 한나는 문을 열기 위해 갖은 수를 써봤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제프 조금만 기다려!”
존이 문을 향해 자신의 몸을 날려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곧 제프의 끔찍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 몸에 불이 붙고 있어. 타고 있어 뜨거워 괴로워 숨 막혀, 제발 제발 살려줘….”
“제프!”
제프의 비명소리와 함께 살이 타는 역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존이 문의 손잡이를 잡고 다시 한번 힘을 주려 할 때 존은 이제 뜨겁게 달아오른 손잡이에 놀라 손을 떼고 말았다.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느낄 수 없었지만 이미 뜨거운 열기는 방 밖으로까지 나오고 있었고 연기가 문틈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제프의 목소리는 더 들리지 않았다.
“가자, 이미 늦었어.”
한나가 존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했고 존은 슬픔과 고통을 삼키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딘가 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움직였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존은 한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한나 역시 표정을 봤을 때에는 절망과 고통만이 가득했기에 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렇게 도망가는 그들을 향해 다시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밤중에, 불타는 불꽃이
사람을 삼키고, 그의 몸은 불타올랐네
불길이 그의 피부와 머리카락을 핥았네
잿더미, 절망만 남기고
한때 활기찬 영혼, 생명으로 가득 찼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숯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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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런닝맨 욘두의 눈물 편을 참조 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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