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패기의 'PBA 최연소' 김영원(16)이 결국 관록의 '최고령' 김무순(68)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오늘(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에서 김영원이 김무순과 세트스코어 2-2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사실 김영원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김무순이 1세트 2이닝에 2점, 4이닝에 3점, 7이닝에 또 3점, 10이닝에 1점을 추가하는 사이 김영원은 1이닝 1득점만 올린 채 1:10으로 뒤졌다. 11이닝째에 천금 같은 2득점을 올리며 득점 숨통을 틔우는가 싶었지만 김무순 역시 12이닝 선공에 모처럼 6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3:15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1세트에서 탐색전과 예열을 마친 김무순과 김영원은 2세트 3이닝 만에 8:7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선공의 김영원이 1이닝부터 2-3-3득점을 올렸고, 후공의 김무순은 1-4-2득점으로 맞섰다.
7이닝에 김무순이 먼저 1득점을 더 추가했으나 선공의 김영원은 8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하이런 7점으로 남은 7점을 모두 처리하고는 15:8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서는 3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올린 김무순이 1:13으로 경기를 리드했고, 5이닝에 6득점, 6이닝에 3득점을 올린 김영원이 10:13으로 추격해 왔으나 김무순은 7이닝에 남은 2득점을 올리고 10:15, 세트스코어 1-2로 앞섰다.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4세트에서 김영원은 초구로 7득점을 만들어낸 후 1-1-1-3득점을 연속 타석에서 성공시키고 13:6으로 리드, 8이닝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세트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부치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공의 김무순이 초구를 선택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받은 타석에서 김영원은 득점에 성공하며 1:0의 승리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원의 32강 상대는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다. 초클루 역시 승부치기로 정해명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초클루는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15:10, 15:4로 차지했으나 3, 4세트를 두 번 연속 13:15로 정해명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선택한 초클루는 7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넘겼고, 정해명은 득점에 실패해 7:0으로 초클루가 최종 승리했다.
초클루와 김영원의 32강전은 내일(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