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감자 결정... 자본금 1조2100억→1700억으로 감소

[삼십전삼십일기]

현대상선은 3일 액면가 5000원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와 우선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후 자본금은 1조2125억원에서 1732억원으로 감소한다. 감자전 2억2949만주였던 보통주는 3278만주로, 1300만주였던 기타주는 186만주로 줄어든다. 감자기준일은 4월21일이다.

현대상선 측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경우 현대상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미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사즉생의 각오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주식병합안이 의결되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면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가속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고 언급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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