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창생 김형구 동문을 아십니까? 56회에서 그를 모른다면 우스갯소리로 '간첩'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진 비범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흘러가버린 젊은 시절엔 지금과는 다른 분야에서 날렸지만, 현재의 그는 한마디로 '등잔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등잔을 비롯해 온돌, 그리고 고인돌에 대해 自他가 인정하는 權威者지요.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등잔박물관'의 관장이면서 雅號 역시 '등잔'입니다.
선친으로부터 이어받은 박물관을 20년 훌쩍 넘게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은 主人公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또 새로운 책을 출간했습니다. 얼마 前 김재만 동문이 '명사들이 마지막 남긴 말'이라는 力著를 출간해 驚歎한 적도 있지만, 김형구 동문이 책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요, 이미 수십 권에 이릅니다. 그리고 일부는 여러 나라 말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졌고, 이제까지 전국적으로 그의 강의를 들은 인원은 무려 7만 명에 달한답니다.
이번 저서에서 등잔, 온돌, 고인돌의 우수성과 특성, 그리고 그게 우리나라가 嚆矢라는 걸 정확한 학문적 근거에 의해 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자존심 상한 중국에서 항변하며 異議를 제기했을 정돕니다.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박박 우기고 있는 일본에선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들 나름의 근거를 만들어 理論的, 體系的으로 가르칩니다. 우리는 기껏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를 뿐입니다. 그런 중국과 일본의 妄動에 대해 그는 정확한 근거로 맞서고, 학문적 이론으로 應酬합니다. 우리 동문들도 괸심을 갖고 대응할 대목이겠지요.
이번에 나온 책의 제목은 '등잔이 밝힌 세계'입니다.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될 만한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꽉 차있습니다. 교보 등 서점에서 입수할 수
있다는군요.
우리 젊었던 날, 소피아 로렌, 프랭크 시나트라, 캐리 그랜트가 주연한 '자랑과 정열'(THE PRIDE AND THE PASSION)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그 제목처럼 '情熱'의 사나이 김형구 동문은 우리의 '자랑 '입니다. 老益壯 친구에게 56회 同門들은 다들 박수로 和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젠 비록 날씬한 몸매, 날렵한 동작까지는 기대하진 못 하더라도 친구의 더욱 건강한 모습을 오래 오래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할 뿐입
니다.
餘談 하나입니다. 등잔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여러 사진들 중엔 50餘年 前, 김 동문의 先親께서 당시 TBC TV에 출연, '등잔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방송 장면도 있습니다. 그 때 대담은 주수광 아나운서, PD는 햇병아리 시절의 小生 김주철이었습니다. -끝-
첫댓글 . . . 옛날 고등학교 때 김형구와 는 같이 Band 부에서 김형구는 Flute 나는 Saxophone 을 불었었는데,
여기 올린 사진을 보니 옛 생각도 나구 -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등잔 박물관을 한다니 . . . 어쨌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