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이 타오르기까지 기도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라. 한나의 기도의 특징은 침묵으로 부르짖는 것이다.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소리로 들리지 않으나 마음에서 진심과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외치는 그런 기도이다. 동시에 그녀는 듣는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뭐라 말씀 하시는지를 놓치지 않고 들으려고 한다. 그것이 그녀를 살렸고 가정을 살렸고 민족을 살리는 불씨가 되었다.
2. 불씨는 작고 미미하다. 그런데 불씨는 불을 퍼뜨린다. 그래서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통로가 된다.
3. 어릴 적에 불씨로 불을 붙혀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쉽게 불이 쉽게 옮겨 붙지 않는다. 연기가 난다. 맵다. 지치기도 한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불씨를 계속 입김으로 분다. 그러면 공기 중의 산소가 공급되면서 불이 점점 옮겨 붙기 시작한다. 그래도 멈추면 안 된다. 계속 바람을 불어야 한다.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면서 결국 작은 불씨는 점점 확산되어서 큰 불이 타 오르게 한다.
4. 여기에서 기도하는 원리를 배우게 된다. 기도는 살짝 하다가 그만 두면 안 된다.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가? 불이 붙어서 활활 탈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영혼의 산소와도 같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영혼에는 신선한 영적 바람이 분다. 그리고 때가 되면 불이 반드시 옮겨 붙게 된다.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라. 또 기도하라. 계속 기도하라.
5. 한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불씨가 되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인생의 문을 여는 기도는 도대체 어떤 기도인가? 그녀의 기도를 보면 답이 나온다.
6. 한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도를 드린다.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면 내가 원하는 그대로 하나님이 해 주셔야 한다고 우긴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모든 결정권은 하나님께 맡겨버리는 것이다.
7. 한나에게는 쓴 뿌리가 많았다. 그런데 그 쓴 뿌리를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면서 해결하곤 했다. 남편을 괴롭히거나 브닌나를 공격하는 대신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을 올려 드렸다. 주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주되심을 인정하는데서 인생의 도약은 시작 된다.
8. 한나는 내 생각보다 더 크신 주님을 기본적으로 인정한다. 그것은 기도로 연결 된다. 내 문제, 내 고통, 내 아픔, 내 상처를 하나님께 의지하고 의뢰하고 의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과정이 삶의 문을 여는 기도이다.
9. 인생의 문을 여는 기도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기도이다. 한나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린다. 시간을 내가 정하고 방식도 내가 결정하지 않는다. 조건부 기도가 아니다. 전적인 의탁이다. 전적인 신뢰이다. 사나 죽으나, 잘되든 잘못되든,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하나님의 영역임을 인정하는 기도를 드린다.
10.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11.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원성취. 그것도 일부이긴 하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이 나의 주가 되신다.” 여기에서 기도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것이다.
12. 주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주는 토기장이요 나는 진흙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흙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토기장이의 계획에 따라 빚어져 가는 것이다.
13. 기도의 단추를 낄수록 하나님께 결정권을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께 결정권을 맡기는 것은 뭔가 부족해 보이고 연약해 보일 수 있다. 우린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가 모든 것을 하니까 걱정, 근심, 염려, 두려움을 지니고 살기에 늘 피곤하다.
14. 하나님이 주가 되시는 삶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이 일하시게 한다. 의지, 의뢰, 의탁하는 삶이다.
15. 하나님과 통하기까지 기도를 멈추지 말라. 인생에서 하나님을 빼고 간다면 비극이 되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광야같은 인생이어도 하나님과 함께 간다면 희극이 될 것이다.
16. 염려, 걱정,근심, 불안, 두려움의 문제가 있는가? 괜찮다. 하나님이 계신다. 그러니 삶의 문을 열고 싶다면 불이 타오르기까지 기도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라.
이상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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