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애틀랜타올림픽당시 러시아출신 '아나툴리아 비쇼베츠'는 당시 18살의 신예 금호고의 고종수를 전격 발탁한다.
당시 이관우와 함께 고교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혔던 고종수는 얼마못가 탈락하지만 그때부터 축구천재 고종수의 이름은 3천리방방곡곡에 알린다.
청소년대표팀시절 박이천과의 불화로 인해 세계청소년대회참가도 못하고 쫓겨나지만, 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은 고종수를 전격 발탁한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덤블링 세레머니.. 나는 그때부터 그 천재에게 반하기 시작했다.
98년은 한국축구에 있어 치욕의 해였다. 월드컵본선에서 한국은 멕시코에게 3-1패,네덜란드에게 5-0으로 지는등 대회도중 감독마저 경질했던 기억하고싶지않은 해였다.
하지만 그해는 고종수에게 있어서 최고의 해 였다.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출장에 골대를 맞추는등 맹활약을 하며 잉글랜드이 풀럼에서도 오퍼를 받을정도였다.
98시즌 케이리그.. 이때만큼 케이리그가 부흥했던 시기도 없었을것이다. 안정환,이동국,고종수가 주도했던 관중몰이와 명승부가 많았던 시즌이었다.
당시 나는 부산대우의 팬이었지만 그 세명중 나는 고종수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 골을 넣은뒤 항상 멋진 덤블링세레머니...
케이리그의 신흥강호 수원삼성의 운명을 책임졌던 선수였다. 그의 활약과 더붙어 수원은 98,99시즌에 케이리그를 2연패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이후 잔부상에 자주 시달리며, 일요일일요일밤에 특별게스트를 비롯해, 남자셋 여자셋에서 특별출연해 피케이를 차는등 축구외적인곳에 자주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올림픽대표팀에서의 모습은 실망 그자체였다.
한.일올스타와 세계올스타3군과의 경기에서 프리킥골을 넣기도 했지만...
히딩크감독 부임후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전에서 히딩크호의 데뷔골을 넣고, 파라과이전에서도 선취골을 넣고 덤블링세레머니를 하는등 초기엔 히딩크호의 황태자였다.
컨페드컵 프랑스전당시 한국이 5-0으로 졌지만 프랑스선수들은 고종수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했어도 그는 다음경기서부터 서서히 부진에 빠져든다.
결국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부진이후 그는 대표팀에서 다시 보기 힘들었다. 더구나 무릎부상가지 겹쳐 유력했던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고 만다.
월드컵이후 그는 다시 재기를 노린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케이리그신기록 중거리슛을 터트리는등 다시 일어서는가 했더니
그는 제이리그의 교토퍼플상가로 진출했다. 당시 출국전의 인터뷰에서 "1년뒤 스페인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ㅡㅡ
그러나 소속팀 교토퍼플상가는 제이리그최하위를 멤돌았고 당시 교토감독 베어벡은 그에게 안어울리는 스트라이커를 맡기기도 했다.
교토와의 임대계약이 끝난후, 자신의 옛스승 차범근이 부임한 수원삼성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예전의 고종수가 아니었다. 시즌뒤 전남으로 트레이드되고
올시즌 전남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얼마전에 방출통보를 받았다고 들었다.
한때의 축구천재는 결국 퇴물이 되어버린것이다.. 마치 일본의 마에조노를 연상시킬정도..
그의 문제점은 바로 자기관리실패였다. 99년이후 잔부상에 자주 시달린이유가 바로 그만큼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걸 말한다.
다소 좁은활동폭과 고등학교때부터 문제점이었던 수비력등이 있었지만, 그의 장점은 베컴과 같은 킥과 개인기였다.
히딩크가 탈락시킨이유가 바로 이런문제점들 때문이었을것이다. 그리고 연예인가수 조모씨와의 주먹질사건과 홍경민 뮤직비디오에 김정은과의 동반출연등 축구외적에 상당히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앞으로 고종수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자신을 아껴준 김호감독이나 차범근감독을 위해 스타고종수가 아닌 신인고종수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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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고종수의 부활을 기대하며
아싸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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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4 16:4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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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종수가 이동국보다 어리지 않나요?
한 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선배죠
원래 76년생이라던데.. 호적상으로 78년생
고종수 선수 77년생..이동국 선수 79년생..고종수 벌써 30이네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막강미드필더 이관우,고종수..... 정말....... 다시 보고싶음.ㅜ 그게 국대가 아닌 k리그에서라도.. 다시한번 나는 모습을..
이관우 당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음? 이관우선수 시드니때는 허정무감독이 공격진에 이동국,설기현 선수때문에 힘들다고 미드필더로 전향시킨걸루 아는데.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서 고종수선수랑 번갈아 가면서 출전.ㅠㅠ
아 그런가요 제가 청대시절하고 햇갈렸나 봅니다^^ 죄송해요 ㅡ.ㅡ;;
히딩크가 탈락시켯던 이유는 부상때문이었습니다 히딩크시절 초창기에 황제는 고종수였죠~~~ 한참 잘나가다 부상때문에 결국 엔트리 탈락 ~~ 그후론 일본가더니 베어벡감독에게 버림 받음 수원삼성 복귀 차범근 감독마저 고개를 설레 설레 ~~~ 결국 고향인 전남으로 와서 잘하나 싶었더니 허정무감독또한 완전히 포기상태
누굴 탓할순 없죠 본인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하지만 독기만 품은다면 아직 K-리그에서 그만한 플레이메이커 보기가 힘들죠 예술 프리킥또한 다시 볼수있을거구요 저 같은 사람은 기대해봅니다 ^^
이관우 쉐도우로 알았는데...청대때 쉐도우 혹은 공미로 나왔던걸로 압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4,5월달에 k리그 하는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