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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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백수의 사랑이야기 2편. ※
<p>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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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p>
오늘 컵라면 하나 사가지고 만화방에 갔다. <br>
어짜피 백수라고 알려진것. <br>
더이상 쪽팔릴것두 없다. <br>
그녀가 오늘따라 화사하다. 용기를 내어 "아..아.. <br>
아줌마 뜨거운 물좀 주세요.."라고 말했다.. <br>
으이그... 아가씨라고 말했어야 했
는데..<br>
그녀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을 부어주었다.
근데 라면 맛이 이상하다. 상한거 같다.<br>
이상한 고기 비린맛이 났다. 아까왔지만 화장실에 부어버렸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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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아가씨<p>
그가 컵라면을 가지고 만화방에 왔다.<br>
라면개시하라는 무언의 시위같다. 그가 또 아줌마라 그랬다.<br>
엄청 얄미웠지만 그때 도와준일도 있고해서 인심을 써 육수를 부어주었다. <br>
근데 녀석이 라면을 먹다말고 화장실로 간다.<br>
먹으면서도 쌀 수가 있다니 부러운 놈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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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p> 오늘 만화방에서 더럽게 생긴 두녀석을 보았다.<br>
한녀석은 노란추리닝에
피시에스를 낀놈이고 한녀석은 짝이 안맞는 딸딸이를 신고 있었다. <br>
저녀석들
부모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br>
오늘도 그녀는 고혹한 모습으로 계산대에 앉아 졸고 있다. 사랑스럽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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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아가씨<p>
백수그녀석 말고 눈에 띠는 녀석이 둘이 들어왔다.<br>
내가 만화방차린게 후회된다. 저것들도 단골이 될까봐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br>
노란추리닝녀석이 나보고 아줌마라 그랬다. <br>
딸딸이녀석은 라면을 시켰다.
죽고싶다.<br>
계산하고 나갈때 딸딸이 녀석이 동전을 한움큼 내놓고 갔다.<br>
애들
콧물이 묻어 있는거 같은 느낌이 왔다. <br>
추리닝녀석은 피시에스를 꺼내더니..<br>
"내가 말이야 만화방으로 자리를 옮겼어.."라는 이상한 말을 지껄이더니 <br>
마지막에 "아줌마 이거 피시에스에요"라는 말을 던지고 나갔다.<br>
왠지 지구인이 아닌거 같았다. 백수그녀석이 오늘따라 멋있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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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이(특별출연)<p>
만화방 여주인이 이뻤다. 이백수친구만 안데리고 왔어도. <br>
여기를 단골로 다닐텐데.. 저녀석땜에 쪽을 다팔았다.<br>
짝재기딸딸이도 왠지 맘에 걸린다. <br>
라면을 시켰는데 주인 아가씨가 아무반응이 없다. <br>
아마 이녀석이 아줌마라 불러서 화가 났나보다. <br>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라곤 짤짤이해서 딴 동전들 뿐이다. 나갈때 좀 쪽팔리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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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추리닝(특별출연) <p> 졸라 야한 만화책이 많다. 재밌다. <br>
주인 아줌마한테
피시에스 자랑이 하고 싶다.<br>
나갈때 자랑하고 나가야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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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p>
오늘 만화방에서 짜장면을 시켜먹었다. <br>
계산하려고 나왔는데 마침 그녀가
누구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br>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나부다. 계속웃는다.
날보는 눈짓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는것 같다. 오래 해도 돼요.. <br>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오랫동안 그녀얼굴쳐다본적이 그전에 있었던가..? <br>
행복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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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아가씨<p>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br>
오늘 기분이 심난해서 오늘밤에 여기로 온다 그런다. <br>
친구와 그렇게 전화를 하는데 그백수녀석이 계산대에 왔다. <br>
그의 얼굴을 보니 코위에 짜장이 엄청 묻어 있다. <br>
저렇게 생긴것두 웃긴데 짜장까지..
막 웃었다. <br>
친구가 얘기하다 말고 왜 자꾸 웃느냐고 지랄을 했다.<br>
뭐가
묻었는지도 모른채 그는 행복한표정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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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p>
예전 만화방주인일때는 만화방도 대신 봐주고 그랬다. <br>
그런데 그녀는 내가 그렇게 줄기차게 다녔는데도 그런 부탁하나 안한다. <br>
내가 의심스럽게 보였나? 하기야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백수한테 가게맡길 사람이 어디껏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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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아가씨<p> 내일은 내친구 결혼식이다. <br>
삼촌이 요즘 바빠서 만화방을 못봐준다고 그랬다.<br>
할수 없이 내일은 문을 닫아야 하나... 그 백수녀석이 떠올랐다. <br>
나쁜녀석같지는 않다. 아니 착한거 같다. <br>
그에게 내일 하루만 봐달라고 부탁을 해야 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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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p>
오늘 그녀가 내일 만화방 좀 봐달라고 했다.<br>
기뻤다. 날 믿는다는 증거다. <br>
이일을 계기로 그녀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br>
오늘밤은 그녀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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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아가씨 <p>
그가 아침일찍 왔다. 제시간에 화장을 끝마쳤다. <br>
그에게 열쇠와 오늘 신간 값 치를 3만원을 맡겼다.<br>
그가 어디가느냐며 물었다.<br>
날 아줌마로 아직 생각하고 있을까봐 선보러간다고 말했다.<br>
내가 아줌마아닌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그가 씁슬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이제는 아줌마 소리는 안하겠지.. <br>
그가
내얼굴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화장이 잘못되었나..? <br>
괜히 신경이 쓰인다.
<p>
<font size="3"color="#6d36ff">
백수<p>
아침일찍 그녀의 만화방으로 달려갔다.<br>
뽀얗게 화장한 그녀 모습이 아름다웠다. <br>
용기를 내어 어디가냐고 물었다. 선보러 간다고 했다.<br>
슬펐다.
미웠다.<br>
밝히는 여자니 이번달내로 시집을 가버릴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br>
그렇게 생각하니 좀 진하다 싶게 화장한 그녀 얼굴이 꼭 헤픈 술집여자같이 보였다.
<p>
<font size="3"color="#ff5fff">
만화방아가씨<p>
친구가 예쁜 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그 둘만의 인생길을 떠났다.<br>
사랑하는 맘에서 꾸밈없이 나오는 행복한 웃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이 맑았고 아름다웠다. <br>
그런 그 둘앞에 내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br>
축하는 해주었지만 왠지 내마음한구석이 공허하다. <br>
만화방으로 돌아왔다. 그백수가 내가 늘앉아 있던 자리에서 졸구 있었다. <br>
내가 졸던 모습도 저러했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br>
그가 날 쳐다봤다. 고마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br>
그녀석이 날 보더니 "오늘 선본 남자가 굉장히 맘에 들었나 보죠..? <br>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네.."
대뜸 이렇게 말했다.<br>
저 백수녀석은 좀 좋아질려 하면 꼭 먼저 초를 친다. <br>
기분이 나빠서 다다음주에 시집갈 날을 잡았다고 거짓말을 했다.<br>
그가 한참
머뭇거리더니 "그럼..으..하여간 시집 잘가쇼.. 아줌마..! <br>
그리고 오늘 번돈 8만 칠천 구백 구십원하구 아까 신간 값치루고 남은 삼천오백원 여기 서랍에 넣어 두었소.. " <br>
그리구선 홱 나가 버렸다. <br>
뭔가 급한 볼일이 있는걸까 아니면 내가 늦게와서 삐진걸까..? <br>
오늘 만화방 봐준거에 대한 고마움은 다음에 해야겠다. <br>
그백수녀석 여전히
속하나는 좁은거 같다.
<p> <font size="3"color="#6d36ff">
백수 <p>
그녀가 선본다는게 분했다. <br>
어떤녀석이 만화책값으로 10원짜리 스무개를 냈다.<br>
열받는데 석유를 붓는거 같았다. 그중한개를 냅다 그녀석한테 던졌다.<br>
근데 이녀석이 쉽게 피해버렸다. 괜히 10원만 잃어 버렸다. <br>
그녀 방을 살며시 열어 보았다. <br>
깨끗하게 정돈된 자그마한 방이었다.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br>
하루종일 그녀가 짱나게 맘에 안드는 놈이 선보는 자리에 나오라 기도했다.<br>
근데 뭐가 기분이 좋은지 그녀가 웃는 얼굴로 나타났다. <br>
절망의 벽을 느꼈다. 열받으니 말이 술술 나왔다.<br>
흑흑.. 그녀가 다다음주에 시집을 간댄다. <br>
나는 어떡하라고 .. 눈물이 앞을 가려 정신없이 뛰쳐 나왔다. <br>
내마음을 몰라주는 그녀가 너무 야속했다. <p>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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