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기질 이해하기
부모가 별생각 없이 한 말에 오랫동안 울며 부모에게 매달리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선 우선 기질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질이란 감정을 느끼고 표출하는, 그리고 상황에 적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개인의 타고난 성질을 뜻합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환경과 건강은 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자녀의 기질을 오해 없이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질을 구성하는 최소 9가지 주요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1. 활동 수준
2. 수면, 배변, 식사 패턴
3.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
4. 적응 능력
5. 상황에 반응하는 에너지 수준
6. 기분
7. 주의집중력 유지력 및 범주
8. 산만성
9. 감각 역치
기질에 따라 아이가 보이는 긍정적인 측면과 앞으로 성장해야할 면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양육 시 고려해야 할 점도 다릅니다.
* 활동 수준이 높은 아이는 주변 환경을 활발히 탐색하고 지루한 상황에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종종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가만히 앉아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을 어려워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가 신체적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적절하게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 평소 아이가 즐거워하고 관심을 가지는 영역의 주제로 활동을 하나 정해 함께 즐기며 주의를 돌리는 게 도움이 됩니다.
* 반대로, 활동 수준이 낮은 아이는 참여하고 있는 활동을 방해하는 산만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종종 게으르게 보일 정도로 일을 완료하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느리다고 다그치거나 나무라는 것을 지양하고, 주어진 시간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의 놀이나 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그 놀이나 일을 끝내는데 추가적으로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때에 따라 활동 수준이 많이 차이 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일상 루틴에 방해를 받아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는 면이 있지만, 수면, 식사, 배변에 있어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먹고 자는 등의 행동 자체를 강요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계획표에 해당하는 장소에 오는 것을 우선으로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처음 겪는 상황에 주로 뒤로 빼며 물러서는 유형의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위험하고 낯선 상황에 신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신중한 만큼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느리고, 새로운 사람, 음식, 상황 등을 거부하는 경우가 잦을 수 있습니다. 수줍음이 심할 수 있고 분리불안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새로운 것을 점진적으로 천천히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전 미리 변화하는 부분을 알려주고, 아이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파악하고 적응하도록 기다리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는 부정적인 요소로 인해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일이 적을 수 있으나 변화나 전환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고 적응하고 익숙해지는데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대할 때는 일관성 있고 아이가 예측하기 쉬운 일상 루틴을 만들어서 아이가 미리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간략하고 단순한 변화를 여러번 나누어 겪어보게 하는 방법도 아이가 갑작스러운 변화에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게끔 돕는 방법입니다.
* 높은 강도의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보호자의 집중을 받기 쉽지만, 감정을 소리를 지르는 등의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부모는 그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격한 감정에 압도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 연습하고, 일상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델링을 제공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극단적이고 공격적이게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게 부모는 도와야 합니다.
* 부주의한 아이는 쉽게 진정될 수 있지만 말을 듣지 않고 집중하고 학습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짧고 단순한 지시를 내려 아이가 반복하며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수치심과 분노 없이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격려 해주고, 주어진 과업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쉬는 시간을 부여하고, 끝냈을 때 칭찬을 하며 보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예민한 아이는 주변환경의 변화를 세심하게 인지하며 타인의 기분도 잘 파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자극을 매우 높은 민감도로 받아들여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극 수준을 낮추고, 문제를 미리 파악하여 아이가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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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2024). Understanding Your Child’s Temperament: Why It’s Important.
https://www.healthychildren.org/English/ages-stages/gradeschool/Pages/How-to-Understand-Your-Childs-Temperament.aspx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