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박종선 단장과 대구 서포터즈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전 사건들(변병주감독 구속건, 단장의 한나라당 유세 동참 및 인천 머플러 착용 등)에 대해
대구 서포터즈의 불만이 강하게 자리잡은 상태에서
구단 운영에 대한 단장의 미숙하고 성의없는 행보에 지친 서포터즈의 불만이 폭발한 거죠.
이에 대해 팬들이 직접 단장과의 질의 시간(10월 14일)을 통해 구단 운영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말그대로 '벽과 대화'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단장 질의서를 요약하자면
1. 취임 당시 공약 이행 정도 및 진행 파악
1) 출연금 강화 및 자본금 확보 - 구단주 의지 부족으로 불가.
자신이 새로 부임하면서 포부를 강하게 내비쳤는 것에 대해 평가해줘야한다면서 오히려 반문
2) 네이밍 마케팅 : 미국 MLS의 사례로 보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나 구단주 의지 부족,
이 또한 자신의 포부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오히려 반문
3) 관중수 감소 : 현재 관중 감소는 K리그 전체의 문제라고 대답. 마케팅 노력을 하였지만 안된다고 함
(고작 대구광역시 북구 초등학교 등에 유인물 배포를 하였다고 합니다.)
- 객단가 상황에 대한 질의에 자신은 모른다고 대답
- 관중 부풀리기 상황, 무료표 등의 상황에 대해 묻자, 예전 자료는 꺼내지 말라고 대답
- 현재 무능력한 마케팅 담당자를 구조조정한 상태, 그러나 연간 계획은 4/4분기에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계
획은 미정..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사항이라고 이야기
2번 슬로건 문제(2012년 ASIA No.1)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넘어가구요.
3번 전임감독 재계약 책임 부분
1) 팬들이 성명서를 통해 재계약을 반대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임의적으로 진행한 사실에 대해
자신도 피해자라며 불쾌하다는 어투로 말함
2) 파문 후 행보 :
- '믿고 있는 친동생(전 감독)이 죽어도 아니라고 하는데 남이 하는 얘기를 믿느냐?'고 함.
그러자 팬들이 우리가 남인가라고 묻자, 이러면 남이 되지 않느냐며 반문.
- 전 감독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으면서, 박주영 축구장 관리자로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대답.
-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자의 선거 유세 때 상대팀 머플러 착용 사진에 대한 의혹
: 자신은 단순행사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인지 몰랐으며, 사전통보조차 받지 않았기에 자신도 당황
이런 질문은 불쾌하다는 말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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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단장직 유임 가능성
- 자신도 성과를 내고 싶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음
5번 향후 계획 (시설 확보 등) - 연간입장권 이용자의 권리 증대, 엠블럼 노출 확대, 경기장 물품판매소 등을 팬들이 요구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박종선 단장은 어떠한 마케팅 계획도, 구단주를 설득하려는 의지도, 정치 유세 및 상대팀 머플러 착용건의 심각함에 대한 인식도, 구단 시설 개선의지도, 심지어 법적으로 구속된 전 감독에 대한 의혹 해명 노력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이는 팬들의 단장 사퇴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저번 리그전에 대구 서포터즈 Ultras Dominator가 사퇴성명서를 내고,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사건 기억하실겁니다.
사퇴성명서 : http://www.daegufc.co.kr/2010/sub/fan_01.asp
대구fc 팬게시판 18782번 글 '단장 퇴진을 위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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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팬들이 내걸은 걸개 (무능력한 단장 사퇴하라)를 경호원들이 빼앗아가면서 팬들과 충돌이 일어난 것 입니다.
...
부끄럽지만, 자칭 대구fc팬이라는 저조차 이렇게 될 때까지 상황의 심각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단장은 시민구단의 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팬들과 소통할 생각도 없이 자리만 지키려는 기생충 같은 사람입니다.
대구fc는 변병주 감독 사태에 이어, 박종선 사태까지 맞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팬일 뿐이지만, 대구 fc가 시민구단의 한축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K리그 팬들 여러분 부끄럽지만, 작은 관심으로나마 저희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에 첨부된 일부 사진의 모든 저작권은 Football Times (ksoccer.tistory.com)에 귀속됨을 알려드립니다.
I Love Soccer의 Football Times님의 허가 없이 사용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이런 일로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헐..싸월 제외하곤 제가 거의 필명을 서울하늘로 쓰고 있는데 신기하네요..관련없는 댓글이라 송구스럽네요..
경남서포터스 연합의 성명서와 왜 이렇게 상황이 비슷할까요?
경남은 겨우 전형두 단장 쫓아내고 이제 겨우 성적도 나고 관중수 늘어나니까, 그 전임단장이 차기 단장으로 다시 오겠다고 하네요..
지방 축구계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 싶어서 짜증이 나네요
저 사람 이력이 어떤 사람인지..어떤식으로 단장이 된건지.. 궁금하네요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603585&cloc=rss|news|sports
박종선 단장에 대한 이력입니다 기사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