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하늘 아래서
김 난 석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며, 있는 것이기나 할까?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하고 싶지만 어디를 가려든 무엇을 움켜쥐려든
그에 앞서 한 발짝만 문밖에 나서려면
도처에 수렁이나 돌부리, 가시덤불일 뿐이요
디디려거나 잡으려들면 빠지고 채이고 찔릴 뿐이니
진정 자유는 어디에 있는 것이며, 있기나 한 것일까?
그래서 인간의 자유는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데 있다.(잔 자크 루소)”고
말하는 것일게다.
오월
오월은 초하루, 근로자의 날로 시작되었느니
이마의 빨간 머리띠로 육신의 갈망도 노래해야할 테지
하지만 초여름의 싱그러움도 올려다보며
핏대 선 붉은 목엔
파아란 스카프를 두르고 나서보라
그러면 들판엔
연두색 꽃받침을 튼 파랑 꽃이 피어있거나
파란색 꽃받침을 튼 빨강 꽃도 피어나 한들거리고
발길 닿지 않는 수렁일지라도
가만가만 가라앉혀 하늘을 틀고 앉아있거나
수련 잎 동동 굴리며 봄바람과 수런대고 있으려니
거기 주저앉거나 퐁당 빠져들어도 좋으리라.
오월 하늘을 올려다보노라면
아무리 들어앉아 있으려 해도 참을 수 없다.
한 발짝만 나서면 수렁이요 돌부리라지만
가장자리엔 꽃창포나 패랭이꽃 한들거리고
한 발짝 더 나서면 가시덤불일 뿐이라지만
끝마다 연한 잎 순이거나 하얀 찔레꽃으로 피어나 손짓하고 있으려니
어찌 벽과 지붕으로 눈 가리고 돌아앉을 수 있으랴.
이렇게 오월의 하늘은 들어앉거나 나설 자유를 구속하면서
육신의 수렁이나 돌부리 가시덤불을 자연의 환희로 치환해주니
구속이 아닌 자유를 유혹하는 것이라 하는 것이요
이를 두고 오월 하늘의 모순이라 해도 크게 어긋나는 건 아니리라.
오, 오월이여!
가시 달린 것들 모두 들판 위에 싱그러움으로 품어 안으라.
이제 오월을 맞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5월 첫 날 공기까지 좋은 쾌적함이 돋보이는 날 입니다.
5월에는 모든 이들이 전부 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바람은 좀 불지만
화창한 오월입니다.
와~~정말 잘쓰네요. 한수 배웁니다
출석 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5월의 푸르름과 장미꽃의 유혹에 빠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녀가신분들 모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