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리그 소속 구단의 사회공헌활동은 관중 증대 및 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 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
2.
연맹, 미디어, 그리고 J리그 모델 신봉자들은 계속해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허상을 만들어내고있으며, 이를 K리그 구단 경영자들, 그리고 국내 축구팬들에게 계속해서 정답인것 처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거짓 정보 뒤에 숨어 진정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나 활동들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3.
그렇다면 그들은 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허상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그것을 정답이라고 믿는 것일까? 사회공헌활동은 구단이 실행 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난이도의 활동이자 예산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 저렴한 홍보활동이기 때문 일 것이다. 물론 해당 활동의 결과를 기사화 하기는 쉽다. 허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별 관심없는 구단 보도자료 수준의 기사들만 무수히 생성하고 있다.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실직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쉽지 않으니 이런 보여주기식의 실적으로 구단의 존재와 존속의 당위성을 얻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4.
최근 몇 년 간 국내축구 소식에 꾸준히 소개된 반포레고후의 사례로 대표되는 J리그 구단들의 성공 신화? 그것이 진심으로 K리그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순진한 발상이다. J리그 구단의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이 효과를 나타 낼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이 살고있는 지역에 애착심과 강한 소속감을 나타내는 일본의 사회 문화적 특성이 존재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회공헌활동 신봉자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대들은 얼마나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애착심을 갖고 있으며 지역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가?
5.
한국에서 KBO리그 구단들은 K리그 구단들 보다특별히 뛰어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연고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K리그 구단들 보다 지역 내에서 포지셔닝이 훌륭했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팀으로 거듭난 것이라고 본다.
6.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후 2년 간 수 백 회의 사회공헐활동을 펼친 안산그리너스의 성과는 과연 무엇인가? 물론 안산그리너스 구단의 노력을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지역 사회 내에서 어떤 존재로 평가되고 있는지 안산시민들의 생각이 궁금할 뿐이다. 아니 안산그리너스의 존재 자체를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인지하고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안산그리너스는 구단의 사회공헌활동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그 결과 조금 씩 관중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과연 그 기자는 실제 취재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과 인과관계를 확인하여 쓴 기사인지 의심스럽다. 한 번이라도 안산와스타디움을 방문 해보았다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다수가 사회공헌활동에 감명을 받고 지역 내 축구팀을 응원하러 온 시민들이라고 말하지 못할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상당수가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출석확인을 하러 가는 지역 내 중고생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7.
유럽의 프로축구단에서 사회공헌활동은 지역 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구단의 자금과 팬들의 기부금을 통해 별도의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그 재단을 통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빅클럽 구단의 사회공헌재단에서 근무 하는 직원 수만 수십명에 달하는 정도이니 K리그의 구단의 사회공헌활동 담당인력 규모와는 비교 할 수 없다. 구단의 사회공헌활동도 사랑을 받고 배도 불러야 할 수 있다. 작금의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K리그 구단의 현실에서는 섣부른 이야기 일 뿐이다.
8.
너도 나도 J리그 사례, MLS 사례 등 성공사례 찾기에 몰두 하며 이것이 정답이다 저것이 정답이다 떠들어 댈 뿐 이렇다 할 성과나 결과로 보여주는 경우를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제발 '축구' 또는 '스포츠' 카테고리 내에서 성공 모델을 쫓으려는 근시안적 마인드를 버리자. MLB성공 사례 도입하여 KBO리그가 흥행하였던가? 각 나라마다 문화. 환경, 라이프스타일 모두 다르다. 차라리 성공 사례를 쫓고 싶거든 BTS의 흥행 성공 사례를 파헤치고 따라하는 편이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해외 성공사례에 현혹되어 맹목적인 추종하는 태도를 버리고 한국형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이다.
첫댓글 직접 쓰신 건가요?
네 직접 작성했습니다
본인이 쓰신 본인 생각인가요? 좀 비판하고 싶은데 해도 됩니까?
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감정적인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은 환영합니다
BTS의 성공사례를 국축에 어떻게 접목시키면 될까요?
단순히 비꼬시기위한 예?
결국에는 팬들의 사랑과 충성심을 바탕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차라리 이런분야에서 벤치마킹하는 쪽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예를 든 것입니다
이피엘 되지 않는 이상 리그전체가 살아남을 길은 사회기여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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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글 잘쓰시네요!
반포레고후마냥 성적 신경 안쓰고 봉사활동만 하는 거 아닌 이상
지역 밀착 활동은 필수라고 생각
특히 어린이들은 한번만 봐도 엄청 오랫동안 기억하더라고요
안산이 저런활동을 10년간 유지 할 수 있다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죠....
지역활동은 특별한 마케팅기법이 아니라 그냥 당연히 해야하는 기본인데 효과가 있다 없다 하는거 자체가 의미없음
222 이걸로 관중늘기를 기대하는게 더 이해가 안가요. 마케팅은 다른쪽으로 해야죠.
비판은 쉽지만 대안이 없네요. 대안도 있었으면... 저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이 그나마 몇 안되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한국형이 뭔가요?
또한 안산시민들한테 직접 물어보셨나요? 한명이라도 제대로 물어보셨나요? 와스타디움 근처는 가보셨나요?
저도 궁금하네요. 안산응원하는 팬분중에 사회공헌의 영향을 받고 경기장 오시는 분이 몇분인지... 근데 제 느낌에 님은 6번은 그냥 추측성글을 쓰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