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9부에서도 압도적으로 승격했다해서 알아봤는데
2년연속 스트레이트로 승격이네요 이대로라면 7부까지는 문제 없을듯??
사진도 몇개 짤방요(구글 에서 찾은것들)
※ 출처 : 플라마 - 최낙천, 2005-08-01 오후 6:00:00
맨유가 박지성으로 인해 우리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FC 유나이티드도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차게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FC 유나이티드는 말콤 글래이저의 인수에 반대하는 맨유 서포터스들이 새로이 만든 클럽으로 정식 명칭은 Football Club United of Manchester(약칭 FCUM)입니다. FC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팀명을 등록하려 하였으나, 너무 일반적 명칭이라 하여 FA에 의해 거부되어, 투표 끝에 지은 명칭입니다(이 글에서는 FC 유나이티드로 표기함). 이번 시즌부터 노스웨스트 카운티 리그(North West Counties League)에 참가하게 됩니다.
시가총액 1조 5천억원 가치의 맨유를 5조원 넘는 돈을 투입하여 그것도 막대한 부채를 동원하여 인수한 말콤 글래이저에 대해 서포터스들이 좋지 않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120년 동안에 걸쳐 시민들과 서포터스들의 피땀으로 성장한 맨유가 미식축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인에 의해 농락당하는 모습을 참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들은 서포터스인 동시에 주주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들은 글래이저의 아들들이 클럽을 처음 방문했을때 ''Die. Glazer Die''를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6월 22일 런던 주식 시장에서도 상장 폐지되어 완전 개인 회사가 되어버린 맨유를 바라보는 서포터스들의 시각은 그래서 착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투기성 헤지펀드가 글래이저의 인수 자금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상 부채라도 무리한 투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거기에다 헤지펀드까지 개입되어 있다면, 선수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면서 입장료 인상 등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려는 글래이저의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양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맨유라는 클럽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있는 동안이라도 이런 사태가 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쨌든 FC 유나이티드는 이런 배경하에서 창단되었습니다. 2,600명 이상의 맨유 서포터스들이 출자하여 만든 클럽입니다. 지난 6월에는 공개 모집을 통해 34살의 Karl Marginson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20명의 선수도 선발하였습니다.
FC 유나이티드가 참가하는 노스웨스트 카운티 리그는 잉글랜드 축구의 리그 체계상 9부 리그에 해당합니다. FC 유나이티드는 그 노스웨스트 카운티 리그의 디비전 2에 속해 경기를 치르게 되므로 단계상으로는 10부 리그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들은 최고 서포터스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평균 관중 60명에 불과한 10부 리그에서 최고 서포터스를 가진 최다 관중팀이라는 영광은 그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컨퍼런스 노스(Conference North,6부 리그)의 Droylsden 팀과 3,500명 수용 규모의 Butcher's Arms Ground를 홈 경기장으로 공유하는 문제가 지역 당국에 의해 거부되는 우여곡절 끝에, 리그 2(4부 리그)의 Bury와 11,840명의 수용 능력을 가진 Gigg Lane을 공동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FC 유나이티드가 모델로 삼고 있는 팀은 AFC 윔블던입니다. AFC 윔블던은, 윔블던 FC가 1999년 노르웨이 자본에 의해 인수된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되고, 연고 이전을 준비함에 따라 2002년 서포터스들에 의해 만들어진 팀입니다. 윔블던 FC는 2003년 잉글랜드 축구사에 유례가 없던 밀튼 케인즈(윔블던에서 70 마일이나 떨어진)로의 연고 이전을 강행하고, 2004년에는 팀명도 Milton Keynes Dons로 바꾸게 됩니다.
윔블던 FC의 연고 이전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된 후 재정 악화에 시달리던 구단 측과 밀튼 케인즈에 축구 클럽을 운영하고자 했던 음악 사업가 피트 윈클만(Pete Winkleman)의 이해 관계가 일치되어 이루어졌습니다. 윔블던 FC는 1999/2000년 시즌에 14년만의 강등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 시절부터 런던 라이벌 클럽들보다 관중이 적었던 윔블던 FC의 수익은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입장 수입 제고를 위해 더블린과 카디프를 연고 이전 대상지로 고려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윈클만의 경우도 루튼 타운, 바네트 FC, QPR 등의 인수 시도가 실패로 돌아 갔던 터라 양자의 이해가 일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03년 9월, FA가 연고 이전을 승인함에 따라 AFC 윔블던과 윔블던 FC는 영원히 결별하게 되었고, 서포터스들이 다 떨어져 나간 2002/03년 시즌 윔블던 FC의 평균 관중수는 3,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역 사회의 일부분으로 존재해 왔던 축구 클럽이 비지니스의 대상으로 전락되어 연고 이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본 서포터스들은 윔블던 연고의 새로운 팀을 만들어 9부 리그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약 2,000명의 서포터스들이 Dons Trust를 결성하여 클럽 주식의 75% 이상을 보유하게 됩니다. 4,500명 수용의 Fan's Stadium을 매입하는 과정의 신주 발행으로 서포터스들의 지분율은 낮아졌지만, 홈구장의 명칭처럼 이 클럽은 영원히 팬과 서포터스들의 클럽일 수 밖에 없습니다.
AFC 윔블던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78경기 연속 무패의 잉글랜드 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 끝에 두번의 승격을 하여 현재는 7부 리그인 Isthmian League Premier Division에 소속해 있습니다. 그들은 2003/04년 시즌에는 42승 4무의 무패 기록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여 8부 리그로 승격하였고, 2004/05년 시즌에는 29승 10무 3패를 기록하여 현재의 리그에 승격하였습니다.
AFC 윔블던은 몇가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Milton Keynes가 가져간 윔블던 FC의 영광과 역사를 윔블던의 이름으로 되돌려 받는 것입니다. 그들은 1988년 리버풀을 물리치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영광이 밀튼 케인즈가 아니라 윔블던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원합니다. 다른 하나는 FA가 규정을 개정하여 연고 이전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말콤 글래이저가 윔블던 FC처럼 연고 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FC 유나이티드를 만든 맨유 서포터스들은 맨유가 미국으로 연고 이전한 듯한 배신감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FC 유나이티드와 AFC 윔블던 간의 동료 의식에는 바로 이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FC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16일과 23일 창단 경기를 가졌습니다. 7월 16일의 Leigh RMI와의 첫 공식 경기에서는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들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는 '동료' AFC 윔블던과의 7월 23일 경기에서는 0대 1로 패했습니다. AFC 윔블던과의 경기는 'Supportes Direct Cup' 대회로 진행되어 3,301명의 양 팀 주인이자 서포터스들이 참여한 축제가 되었습니다.
FC 유나이티드의 리그 첫 경기는 8월 13일 Leek CSOB와의 어웨이 경기입니다. AFC 윔블던은 8월 20일 Folkestone Invicta와의 홈경기로 시즌을 열게 됩니다.
그들이 거부하는 말콤 글래이저의 맨유보다 9단계 낮은 레벨에서 출발하는 FC 유나이티드와, 연고 이전을 반대하며 어려운 길을 한 걸음 한걸음 밟고 있는 AFC 윔블던. 비록 작은 발걸음이지만 그들의 시작은 아름답습니다. 축구 클럽은 지역 사회 및 팬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의 자산'이라는 그들의 믿음이 거대 투기 자본과 '경박한 장사꾼'들에 의해 배신당해, 사랑했던 클럽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려야 했지만, 그 누구도 그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믿음을 뺏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꿈이 영글어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1의 밀튼 케인즈를 FA컵에서 격파하는 제 2의 '칼레의 기적'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I don't have to sell my soul
흠... 7부리그라... 아직 앞이 캄캄하구만.. 하지만 저 정도의 서포터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엎으면... 곧 맨채스터의 새로운 더비가 탄생할수도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 2007.05.24 00:53
저기요... 이팀.. FM에서 내장 에딧으로 일부러 6부로 올릴 수 있는 팀인가요? 가능하면 해 보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