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Fire to the Rain ◼문수진(보컬) ◀Don’t Look Back in Anger ◼김한경(보컬+기타) ◀Holy ◼데미안(보컬) ◀Tierrasanta ◼은아경(드럼) ◀거문장난감 ◼박다울(거문고) ◀Beat Yourself Blind ◼정나영(메탈 기타)
◉장마가 시작됐지만 주초 사흘은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목요일부터 다시 장맛비를 뿌릴 모양입니다.
◉장마철에 맞춘 비 노래는 비 내리는 날로 미뤄 둡니다. 대신 밴드 결성 프로젝트인 슈퍼밴드2 에 등장하는 음악천재들을 만나봅니다. 어제 두 번째 프로듀서 오디션이 방송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오디션 영상 제공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한주의 시차를 두고 지난주 첫 번째 오디션에서 나타났던 재야의 고수들을 먼저 만나봅니다.
◉올해부터 여성 참여의 길이 열리면서 첫 회부터 눈길을 끄는 여성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지난주 시청률 최고 1분은 여성 보컬로 참여한 문수진의 노래였습니다. 2018년 데뷔한 가수로 소속사까지 있어 방구석 뮤지션은 아닙니다. ‘피처링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가수의 러브 콜을 받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를 휴학하고 독학으로 녹음과 믹싱 기술을 익히는 등 준비 중인 아티스트입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Set Fire to the Rain’ (내리는 비에 불 지르다), 아델(Adale)의 노래입니다. ‘Rolling in the Deep’ (깊이 빠져들다)로 유명한 아델의 두 번째 앨범 ‘21’에 담긴 노래입니다.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남자에게 복수의 화염을 날린다는 점에서 두 노래의 흐름이 비슷합니다,
◉오디션 첫 무대라 처음에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2절부터 감정이 실리면서 독특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단숨에 프로듀서들의 칭찬을 끌어냈습니다. https://youtu.be/aWPaAnFzflw
◉브릿 팝의 대표적인 노래인 오아시스의 1996년 노래 ‘Don’t Look Back in Anger’ (화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라)를 자신만의 음색으로 부른 고등학생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살의 김한겸입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 비주류로 평가받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https://youtu.be/QKPF3OE61w4
◉지난해 데뷔 싱글을 낸 가수지만 대중 앞에서는 처음 노래 부른다는 데미안은 저스틴 비버의 ‘Holy’를 들고나와 첫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어필했습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진학하면서 뒤늦게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수성으로 노래를 감미롭게 소화했습니다. 아직 아마추어 같은 면이 있지만 그게 매력이라는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Holy’는 저스틴 비버가 지난해 내놓은 종교적 색채를 띤 힐링송입니다. https://youtu.be/AzLO1vau5iw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봅니다. 먼저 스마일 여성 드러머 은아경입니다. 개그콘서트 밴드 드러머의 딸입니다. 그녀에게 아빠는 감사한 스승님입니다. 드럼 치는 것 자체가 신나고 행복한 일이라 연주하는 내내 웃음이 함께 합니다. 라틴 재즈 음악 ‘Tierrasanta’(거룩한 땅)에 맞춘 유쾌한 드럼연주입니다. https://youtu.be/G47i8qm_AS4
◉프로듀서 유희열은 어려운 라틴음악 연주를 신나게 소화하는 실력을 칭찬하며 누구의 딸이 아닌 연주자를 만나 반갑다고 했습니다.
◉우리 악기지만 자주 만나지 않는 거문고를 장난감 다루듯이 연주하는 ‘거문장난감’입니다. 연주자는 14살때부터 거문고를 타기 시작해 서른 살인 지금까지 이 악기와 살아가는 젊은 장인입니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다니며 여러 국악제에서 장원 대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온 국악계의 재원입니다. 백악지장(百樂之丈)! 모든 악기 중에 거문고가 으뜸이라는 말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한 천재성이 보이는 연주입니다. https://youtu.be/ApmuCxggTFc
◉밴드와의 조화를 걱정하는 프로듀서도 있었지만 이 정도의 음악성과 천재성이라면 그 길을 찾는 게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올드 락과 메탈 그리고 블루스를 좋아한다는 젊은 여성 일렉기타 연주자의 연주를 듣습니다. 21살의 정나영입니다. 올드음악 마니아라고 밝힌 그녀는 파파로치, 판테라 등을 좋아하는 밴드로 꼽았습니다. 일렉기타를 가지고 놀 듯이 올드 메탈 음악을 연주해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녀가 연주한 음악은 1986년에 결성된 미국 록밴드 스키드 로드(Skid Rod)의 ‘Beat Yourself Blind’입니다. 프로듀서들의 찬사가 이어진 그녀의 거칠면서도 신나는 연주입니다. https://youtu.be/9_gxJvSaia4
◉어제 두 번째 프로듀서 오디션에는 12살과 17살의 천재 기타리스트와 해외 초청공연에서 자주 연주했던 여성 클래식기타리스트, 군부대 5백 회 이상 공연을 다녔다는 여성 드러머 등 쟁쟁한 연주자들과 보컬들이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악기 연주자의 등장으로 다양한 색깔의 밴드가 만들어질 것이 기대됩니다. 또 여성으로만 구성돤 슈퍼밴드의 등장에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