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과 사회성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필수적인 기기로 자리잡았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이 2023년 전국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5세 유아 학부모 2179명을 조사한 결과, 3∼5세 유아 54.3%가 24개월 이하일 때,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며, 빠르게는 영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소형 전자기기를 접하고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의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중독의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에 대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위험요인이 보호요인보다 더 높은 설명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위험요인은 우울, 충동성,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통제,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한 친구의 영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호요인으로는 자기효능감, 어머니와 자녀 간 개방적인 의사소통, 그리고 교사지지가 보고됐습니다. 즉, 우울, 충동성, 부모의 과도한 통제, 그리고 친구들의 영향력이 보호요인 보다 스마트폰 중독을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스마트폰 중독의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보고됩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나타나는 일상생활에서의 장애,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에 대해 더 많이 집중하는 경향, 그리고 사용할수록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내성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또한, 사회성 부족으로 인한 관계 문제(예,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함, 정서적 문제로 인해 친구에게 과도하게 의존함)를 겪을 경우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하는 선행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이처럼,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사회성 발달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무조건적인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지하지 않기
청소년의 사회성 증진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스마트폰 사용의 양적 제지 보다는 중독적인 사용을 하지 않고 건전한 사용을 유도하는 질적 차원의 교육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독적인 사용이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나 아닐 때나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사회적, 학업직, 또는 직업적 영역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뜻합니다. 강제적으로 중단시키기보다 다른 활동에 재미를 붙여 점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돕는 것이 좋습니다.
2.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일방적 통제 지양하기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일방적 통제는 오히려 스마트폰의 중독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양육태도가 좋으면 스마트폰 중독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만,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스마트폰 중독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3.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활동 시간표를 작성하여 지키도록 노력하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보상으로 부여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아이의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덜 효과적입니다. 활동 시간표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논의하여 작성해 보고 그 계획된 시간 안에서 아이가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지지체계 형성하기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는 충동성 수준이 높을 수 있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분출할 곳으로 스마트폰의 가상세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면 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이 혼자서 행동을 조절하고 스마트폰 사용 대신 사람과 관계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때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 구성원이 아이의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대체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전문가의 도움 받기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 일상생활에 고통을 일으키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개입에 대한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이야기 집단 상담 프로그램, 개념화 중재 프로그램, 중독 문제에 대한 단기개입 교육 프로그램 등이 보고됐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은 사회성 발달과도 밀접한 연관이 시사되므로, 집단 또는 개인 사회성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향후 개인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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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상준. (2015).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및 스마트폰 게임중독에 따른 보호요인과 위험요인 비교 연구. 청소년복지연구, 17(2), 55-79.
김병년, 최홍일. (2013). 과보호적 부모야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통제력의 매개효과 - 대학생을 중심으로. 경성대학교 사회과학연구, 29(1),
pp.1-25.
안세라. (2003).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적 요인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장혜진, 채규만. (2006). 기술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11(4), pp.839-85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