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먼저,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인연에게 감사합니다.
지난 5월 6일 일요일 최초로 전 도량 어린이법회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현재 어린이법회가 있는 도량은 대구, 칠곡, 경산 입니다.
포항, 구미는 있었지만 쉬고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국 사찰의 어린이법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어린이법회가 회향을 하였고, 그나마 있는 법회도 유지 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전국 어린이법회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힘을 모으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계기 입니다.
현재 어린이법회는 대구, 칠곡, 경산 입니다.
아이들의 숫자와는 관계없이 선생님들의 마음에서는 빛이 살아있습니다.
깨달음의 빛. 바로 불성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빛을 한대모아 세상을 밝게 비추고자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애쓰셨고, 앞으로도 애써주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의 법회를 시작으로 빛은 한대모여 더욱 커 질 것 입니다.
빛으로 가득한 어린이법회. 지금 만나보시겠습니다.
어린이법회의 순서는 예불 -> 법문 -> 육바라밀 활동 -> 공양 -> 귀가or놀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진행(MC, 죽비), 예불집전(염불), 법구집전(목탁, 오망치)
어린이법회의 예불진행은 항상 회장단이 합니다.
회장단은 아이들의 대표로써 선거로 공정하게 선출되며, 아이가 아닌 선생님의 역할과 권리를 받습니다.
예불의 순서는 오망치->삼귀의->반야심경->관음정근->청법가->입정 입니다.
입정이 끝난 후 스님의 법문이 시작됩니다.(아이들이 입정을 아주 잘 합니다.)
이번 주 스님의 법문은 어린이날 특별 법문입니다.
평소 부모님(혹은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분)에게 들었던 잔소리의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후 그러한 잔소리를 접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을 기다렸던 많은 아이들은 평소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발표해주었습니다. 이 때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감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의 쌓인 감정을 공감을 얻어서 해소했습니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격을 했으면 다시 되돌아오는 법이지요.
어린이날 특별 법문이 끝난 후 바로 어버이날 특별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은 '아차! 당했다!'였습니다. 하하
어버이날 특별 법문은 한 영상을 보면서 시작이 됩니다.
영상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집중을 잘 하는 멋진 모습입니다.
영상을 짧게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인연되는 사람의 특권입니다. 하하)
어머니의 잔소리에 힘들었던 딸은 가출을 합니다. 그 후 어머니가 딸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합니다.
딸은 어머니의 노력에 감동하여 다시 집에 돌아갑니다.
이러한 영상을 통하여 아이들은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기 싫지만 해야하는 상황, 하고 나서 훌륭한 부모가 맞는 지에 대한 자책, 다른 부모와 나의 부모 역할을 비교 등
부모님의 마음도 편하지 않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버이날 특별 법문이니 만큼 발표시간도 있었습니다.
칠곡도량 어린이법회의 선정수선생님이십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아이들에게 부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에게 부모란 무엇인 듯 하다며 자신의 사유를 들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발표를 모두 마친 뒤 앞으로는 서로의 마음을 잘 들어주고 표현하며 소통하기를 약속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스승으로써 대하다보니 이러합니다.
자식을 대하는 것, 제자를 대하는 것은 수행이지 봉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를 하는 입장에서 혼을 내야하는 상황은 반드시 주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류는 혼을 내야하는데 화를 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마음을 계속 알아차려서 감정을 넣어서 화를 내는 것인지, 교육을 위한 혼을 내고 있는 것인지 살펴야 합니다.
자칫잘못하면 화를 합리화하여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이들 앞에 서게 되면 항상 자신의 마음을 보아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해줍니다.
이래서 아이들이 참 된 스승이고 부처인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주는 봉사가 아닌, 나를 관찰하는 수행이 됩니다.
전국의 어린이법회 지도자 선생님들께서 저마다의 빛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이러합니다.
가지고 있는 불성을 늘 수행하며 맑게 비추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인연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담을 마칩니다.
다시, 법회로 돌아옵니다.
법문이 끝난 후 오늘의 육바라밀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육바라밀 활동은 골든벨입니다.
오늘의 MC 사공지형 선생님과 일일 토끼가 된 코니(토끼의이름)입니다.
깜찍한 행동과 골든벨 속 깜짝 댄스문제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임해주었습니다.
(토끼탈은 매우 덥기 때문에 땀도 많이 흘리고 참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표현을 전합니다.)
새 법우들이 많이 와주었습니다. 늘 새로운 인연은 감사합니다.
맺은 인연 잘 가꾸어서 행복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C사공지형 선생님께서 ppt를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골든벨 참여 방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줍니다.
이번 골든벨은 회의에서 규칙을 미리 정했습니다.
첫 째 : 화합을 위함이기 때문 상처받는 아이가 없게하라.
둘 째 : 문제를 맞추는 경쟁구도가 아닌, 과정을 즐길 수 있게하라.
셋 째 : 보상을 동일하게하라.
불교의 교리는 이렇게 전한다고 생각합니다. '화합'이라는 단어를 쓰며 사전적 정의를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화합의 단어를 쓰지 않고 화합의 장점과 화합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것을 직접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경쟁보다는 성장을, 1등 보다는 나눔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불성의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을 밝게 해주는 것은 지혜와 이타적인 언행(보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미래의 높은 사회적 직위를 가질 가능성있는 아이가 아닌, 현재 존재자체로써의 존귀함(불성)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골든벨은 기초 불교지식 부터, 심화 불교지식, 합장 자세, 유아용 문제, 저학년 문제, 고학년 문제, 상식 문제, 댄스 문제, 팔씨름 대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집어넣었습니다. 문제 난이도를 조절하여 모두가 과정을 즐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골든벨 문제
댄스 문제
기초 상식문제(유머)
팔씨름 대결 문제
만화 문제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사공지형선생님께서 맡아서 출제해주셨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골든벨 문제를 마친 후 선재청년회 2주년 맞이 케익도 먹고(선재청년회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어린이날 선물도 받았습니다. 골든벨 문제 선물도 받았습니다.
그 후 언제나 처럼 사홍서원을 올리고 공양기도송을 부른 후 공양간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의 예불소리는 언제나 마음을 맑게 해줍니다.
언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녹음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TBC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생방송 중 부분편집으로 들어가게 될 것 입니다.
일찍부터 오셔서 준비하신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대화합의 종소리가 울리게 하는 멋진 선생님들 입니다.
사진 속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법회 전도량 선생님들, 공양간선생님들, 후원회분들, 학부모님들, 특히 우리법우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양간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10시 부터 2시간 동안 준비를 합니다. 이 날은 칠곡, 경산 선생님들도 한 분 씩 지원하셔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만들어진 공양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더욱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밥과 치킨이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법회가 있게 해주는 참 소중한 회의 시간입니다.
보통 법회가 마친 후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끝났으니 빨리 집에 가서 쉬고싶으실 수도 있지만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집중하여 의견을 내주십니다.
이 얼마나 복된 환경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아이들의 빛나는 인생을 위해
그러한 아이들로 인해 빛날 나의 마음과 세상을 위해
우리 어린이법회는 오늘도 정진합니다.
※본 게시글의 사진은 최수미행기자님, 민혜준기자선생님, 선법지기자선생님, 수덕신기자선생님의 사진을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얼법 후원회회장 대구 얼법 기자 칠곡 얼법기자 경산 얼법기자(교장)
더 자세한 글과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위 기자분들이 작성하신 게시글을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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