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17일 (수)
제목 : 산을 옮길 믿음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17:14-27 찬송가: 542장(구 340장)
14 그들이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이르되
15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16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19 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1 (없음)
22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25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26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중심 단어: 무리, 패역한 세대, 믿음, 겨자씨, 반 세겔, 세,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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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믿음
18절: 능력이 있는 믿음
20절: 실천이 있는 믿음
27절: 삶으로 구체화되는 믿음
도움말
1. 패역한(17절): ‘돌려서 쪼개거나 뒤틀다’라는 뜻으로, 진실을 왜곡시키거나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제반 범죄 행위를 말한다.
2. 반 세겔(24절): ‘2드라크마’라는 뜻이다. 당시 20세 이상의 유대 남자들이 내던 성전세다. 헬라 은화인 드라크마는 로마의 데나리온과 가치가 같으며,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한다. 결국 반 세겔은 노동자의 이틀치 품삯이다.
말씀묵상
산을 옮길 믿음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주셨습니다(10:8). 그럼에도 그들은 간질로 고생하는 아이를 고치지 못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이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17절)이기 때문에 고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받은 능력을 신뢰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산이 옮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말씀하십니다(20절).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예수님의 삶
당시 가버나움은 성전세 징수로 소란스러웠습니다.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대 남자들은 이틀간 열심히 일해야 벌 수 있는 반 세겔을 성전 유지비로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성전세를 징수하는 관리들은 베드로에게 찾아와 간접적으로 예수님의 성전세를 독촉했습니다(24절). 성전세는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인 세금이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는 납세의 의무가 없었지만, 관리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해 성전세를 내십니다(26-27절). 예수님은 할례가 필요없는 분이셨지만 할례를 받으셨고(눅 2:21),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는 분이셨지만 세례 받으셨습니다(3:16). 또한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실 이유가 없는 분이셨지만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위해 끝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삶의 원리였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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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묵상
1.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신뢰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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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예수님이 변화산에 내려오자마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와 꿇어 엎드려 제자들의 얼굴을 붉게 만든다.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곁에 있던 제자들은 이 사람의 말을 듣고 화가 났을 것이다.
‘아니! 우리가 얼마나 당신의 아들을 위해 귀신을 쫓아주려고 애를 썼는데 예수님 앞에서 저렇게 얘기하십니까?’
예수님은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라고 책망하신다.
예수님은 지금 누구를 책망하고 있는 것일까?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는 누구를 지칭한 것일까?
제자들인가? 귀신들린 아들의 아버지인가? 모여있는 무리들인가?
예수께서 꾸짖자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곧바로 낫게 된다. ‘이게 뭐지? 왜 우린 안 된 거지?...’
제자들이 자책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예수님께 나아 묻는다.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마가는 마태와 다르게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막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기도 외에는...’
우리도 기도 했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주신 권세로 귀신을 쫓아주기 위해 힘써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마태는 제자들의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바라시는 큰 믿음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떤 믿음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까?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 세 제자만 따로 변화산에 데리고 가셨을 때 다른 아홉 명의 제자들은 모두 합심해서 귀신 쫓아주기를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제자들의 무능이 논쟁이 되고 말았다.
‘막9: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에게 ‘너희는 왜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느냐?’라고 그들의 무능함을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다. 왜 실패해서 구설수에 올랐느냐? 라고 책망하시는 것도 아니다. 믿음이 없다고 호통치는 것도 아니다. 정신 차리라고 무리 앞에서 창피 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이 지셔야 십자가를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십자가 고난 앞에서 제자들이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이라고 가질 수 있다면 고난을 이겨 낼 수 있을 텐데! 라는 바람으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갈릴리에서 다시 예수님의 고난을 예고하자 그들은 곧바로 근심에 쌓이게 된다.
‘23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024년 사역을 준비하면서 또다시 커다란 짐을 짊어지고 가는 느낌이다. 그런 나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을 통해 주님은 오늘 나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있는데 왜 너 혼자 짐을 다 짊어지려고 하느냐?’
그리고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내 짐을 가볍게 해 주신다.
가버나움에 있을 때 예수님도 성전세를 독촉받으신다.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이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 ‘아니 예수님도 성전 세를 독촉받으셨네!’ 베드로가 돈도 없으면서 큰 소리친다. ‘내신다!’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지 않으셔도 되는 분이다. 그런데 베드로의 근심을 알고 먼저 말씀을 꺼내신다.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타인에게니이다’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순간 베드로는 당황한다. ‘이를 어쩌지? 세금 낸다고 큰 소리쳤는데...’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안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전의 주인으로서 성전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분이지만 그들을 생각해서 내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리시고 내지 않아도 되는 성전세를 예수님과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를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내시는 이 장면을 통해 그 사랑이 내게도 전해지고 있어 감사하다.
1.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2. 오늘 내 삶 속에 실천할 일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이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는 말씀을 믿자.
3. 성령께서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신 일, 감사할 일
예수님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자를 아낌 없이 사랑해 주시는 그 마음이 내게도 찐하게 느껴지게 하심에 감사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또 마음에 짐을 지고 가는 이 종에게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염려와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실족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출발합니다. 2024년에도 염려, 걱정, 근심하며 믿음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주님과 동행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