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게 활짝 열리어져 있으니 가슴을 펴고 두손을 올린다면 은혜의 만나가 내리어올 것인가 언제부터 열리어져 있었는진 알 수 없도다 다만 확실한 한가지를 고백하자면 날 향하여 하늘문이 열리어져 있다는 사실일지니 이것을 고백함은 나의 믿음일지나 감동을 동반한 믿음의 고백이기에 이 감동이 어디로부터 나왔느냐 물을 때에 성령으로부터라 서슴없이 대답하리로다
그리하여 하늘의 열린 문을 바라보았을 때에 자동적으로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 듯 하였으니 '주의 기쁘신 뜻'이라는 단순한 한 문장이 영의 눈동자에 새기어지는 듯 하였더라 아 오늘 그가 내게 감동을 주시는도다 순간적으로 깨달아지는 감동 속에서 할 수 있을까란 의미 없는 물음표는 고개조차 내밀 수 없으리니..
잠시 잠깐이 결코 아니리요 단지 몇시간 정도를 의미함 또한 아니리요 하루 온종일을 말씀하심이 분명할 듯 싶었다네 그분이 내게 기대하시는 바가 진정코 이것일까 그렇다면 이루어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나의 눈동자가 점점 놀라움으로 커져가고 있었다네 하루 온종일 주의 기쁘신 뜻을 묵상한다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기에..
그렇다면 나의 신앙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기 위하여 정신을 차리도록 그가 일깨워 주시었다는 의미인가 과연 흐트러질 수 없는 영혼이 될 수밖에 없으리로다 주의 기쁘신 뜻을 빨아들이는 나의 마음이 될 것이요 날 향하신 기쁘신 뜻을 빨아들이는 입술이 되고 말 것이니..
마치 말씀 앞에서 자신을 겸손히 낮추듯이 주의 기쁘신 뜻에 오로지 자신을 맞추기 위하여 내 모든 지체들이 하늘의 글자에 초점을 맞출 때에 급기야 나의 이마에 순종이라는 글자가 새기어져 있음을 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이미 영적인 감각으로 느끼어지는 동시에 그 뜻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힘이 온몸을 향하여 역사함으로 깨어나듯 반응할 수밖에 없으리니 나의 심장엔 또다시 겸손이라는 글자가 새기어져 있음을 재빠르게 발견할 수밖에 없을 것이로다
주의 뜻 속으로 빠져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자랑스런 기쁨이 기꺼이 되어드리기 위하여, 또한 내 영혼의 영원히 변치 않을 기쁨을 위하여 오직 천국성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영혼으로 빚어지기 위하여, 침침하고 어두운 성 밖이 아닌 성 안으로 당당히 입성하기 위하여 주의 뜻을 사랑하노라 외쳐야 하지 않겠는가 황금성의 변두리가 결코 아닐 것이요 가장 밝은 빛 가운데 무지개가 찬란히 둘리어진 아버지의 지성소 안으로 신부의 걸음으로 소리 없이 걸어들어갈 때에 천사의 인도함을 받을 것이니..
이 모든 것이 다 주의 뜻이로다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뜻을 사랑할 수밖에 없노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로다 난 지금 열린 하늘문을 향하여 고개를 들고서 넋을 잃은 듯이 바라보고 있다네 저곳에 내 모든 것 되시는 아름다운 분이 계시기에.. 나의 마음을 향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십자가 빛들이 뜻을 품은 채로 내리어 오고 있는가 주의 뜻을 나의 가슴에 새기어 주기 위하여 빛을 반짝이며 향기롭게 내리어 오고 있는가 나의 시선을 거두지 아니하는 그날까지 생명의 만나는 뜨겁게 빛을 발하며 내리어 오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