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해수욕장으로 오다가
바닷가 주변에서 어떤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은 작지만 정갈했고
야무딱지게 생긴 4050으로 보이는
여인이 인사를 하고 서빙을 한다
주방을 보는 순간
헉~~ 완전 꼬부랑 할머니가 요리를 하고
율부린너 80살 정도 모습의 할배가
행주 같은걸루 뭘 훔치고 계신다
이건 내가 원하는 주방은 절대!! 아니다
허나 분위기상 어쩌다보니 못나갔고
4050 여인에게 마누라는 청국장
나는 돼지삼겹덮밥을 시켰다
잠시후 나온 음식
정말 어머니가 만든 집밥 같은 밥이 나왔다
음식 간이 딱맞다
근데 덮밥이 살짝 달다
4050여인에게
이게 제주도 어머니 간이냐고 물어봤다
그게 아니고 자기들은 서울사람이다
제주도 온지 3년됐다
여동생이 디자이너인데 제주도에 먼저
뿌리를 내려서 따라왔다
어머니는 76살인데 서울대 앞에서 40년 밥장사를 했다
그런고로 이 간은 제주도 간이 아니다
서울 간이다 거기에 젊은학생들이 선호하는 간이 살짝 섞였다
여기선 가정식 백반 맛집으로 소문났다
갈치찌개 2인분 짜리가 3만5천원인데
그냥도 맛있지만 제주도 고사리 깔면 만원 더 비싸지만 정말 맛있다
아침 일찍 장사하니까 아침 먹으러 오세요!!
마치 따발총 처럼 쏘아대더라
그어머니는 요리사
그딸은 총괄 매니저
그아부지는 허드레 잡일하는 무표정한
돌쇠
그래도 그딸이 있어서 식당은 밝고 깔끔
했고 손님도 제법 유도하더라
제주도 갈치 고등어 흑돼지에 식상할 무렵
맛있는 밥 한끼 먹었다
청국장은 9천원
삼겹살덮밥은 만천원
음식사진은 구질구질한 상태로
올리면 결례인데 어쩌다보니
먹기전에 찍음을 살짝 놓쳤다
이 사진 안들어간 글은 맛이 없을듯해서
올린다 sorry!!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밥집 아줌마
몸부림
추천 1
조회 356
23.05.01 22:23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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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갈한 밥상 보니 한번 가보고 싶군요.근데 제주도라니..
보시다시피 밥상이 유별나진 않아요
그냥 서울할매 솜씨여서인지 짜지않고
간이 딱맞았어요 객지나오니까 돼지고기에 붙은 껍데기도 안떼고 먹어지네요
반갑습니다^^
@몸부림 제 친구도 내일 제주 한달살이 갑니다. 자동차랑은 이미 보내졌구요.ㅎ
한번 찾아 가보라 하고 싶네요.
@소리 벗 저는 갈때는 차싣고 삼천포항으로 갈겁니다 가라한다고 친구분이 찾아오시겠나요 ㅋㅋ
저는 우도에서 하루만에 깜둥이가 되었어요 제주도는 바람이 세서 아침 저녁으론 춥고 낮 해안가는 그야말로 자외선 작렬하면서 뜨겁습니다^^
제주도에 길게 계시는군요
혹시 한달살이 가셨나요?
제주도 고사리는 독성이 많아서
삶아서 일주일 이상 물에 담궈 놔야 하지요
차로 다니다가 미역 말리는거 보시면 반드시 사세요
그거 진짜 맛있는 미역입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자연산 돌미역이거든요
꼭 사세요 안사면 후회해요
네 제주도 10일 살았어요
그전에 전남에도 며칠 살았기에
집떠난지 오래되네요
생각 같으면 캠핑카 하나 사서
동거할매랑 떠돌면서 집시처럼 살고싶네요
근데 동거할매는 오늘부터 서서히 딸과 손녀들도 보고싶고 집도 그립고 친구들도 보고싶나봐요
미역파는건 못봤어요
팁 감사해요^^
@몸부림 미역 이맘때만 살수있는거예요
혹시 물어보시고 미역 끝났다면
5일장 시장가시면 햇미역 아주 싸고 좋아요
사셔서 드셔보시고 맛있으면 꿀팁 준 저에게 보내셔도 사양 안해요
전국투어 하시남요 ㅎ
전남 일부와 제주도 돕니다^^
예쁜곳이 많아서 제주도 한달살이도 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 할수가 없네요~
그날은 어느날 갑자기 다가설겁니다^^
80 율부린너 할배 ㅋㅋㅋㅋ
집 떠나 객지에서 오래 떠 돌면 헛것이 가끔 보이고 몸부림님 혹시 그런 현상? ㅋㅋㅋ
밥집에서 음식이 맛있었으니 다행이고
그 분위기에서 맛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ㅋㅋ
선호하는 주방풍경이 아니라서
쫌 그랬겠죠^^
고사리를 깐 갈치조림이 45, 000 원 이라는 말씀인데
2인분 가격치곤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소득은 안그런데 물가는 오르고......
제주도, 제가 여행 다녀본곳중 가장 본전생각이 안나는 곳...... ^^
언제라도 가고 싶은곳 입니다
절물 휴양림의 삼나무 숲길은 산책하기 참 좋았는데.......
사모님과 아름다운 추억 많이 남기고 오십시요~~~.
호텔 근처 별고급스럽진 않지만 손님 많은 식당을 들어갔어요
맛집이다 싶어서요
갈치조림2인분 5만원이길래 나왔어요
미쳤다하면서요
근데 다 그래요
이게 물가예요^^
여자분들은 음식 나오자 마자 먹지 못하게 하고 사진 찍잖아요.ㅎ
좋은 음식,좋은 구경,좋은 시간 많이 갖길 바랍니다.
우리집에는 제가 찍어요
마누라는 일체 카페활동도 안하고
어디 사진 올리는거 싫어해요^^
제주도 휴양지로 나무랄 데 없는 곳이지만,
물가가 넘 비싼 게 큰 흠이랄 수 있습니다.
암튼 울몸님 부부 여유낙낙 여행기 차암 보기 좋습니다. ^^~
음식이고 머시기고
부러운건 집떠나
몇날인지도 모르게
유람하는것
아~~~~~~부럽따~!!
기껏 일박만 가능한 울집
근데 일박을 위한
짐꾸리기 구차나서
시러~~이렇게됩니다ㅠ
일박ㅡ여자는 짐도 많아져서리
나는 제주 올레길을 걷는데요 식당도 동네 이름없는 밥집이 풍성 하고 넉넉한것 같애요.
집밥ㅈ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