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의 포옹' 새크라멘토의 크리스 웨버(왼쪽)와 유타의 칼 말론이 경기 후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새크라멘토가 난적 유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새크라멘토 킹스는 30일(한국시간) 적지 델타 센터에서 열린 2002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두 올스타 크리스 웨버와 페자 스토야코비치가 53득점을 합작하며 8번 시드 유타 재즈를 91-86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시리즈 3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새크라멘토는 2라운드에서 비슷한 업템포 농구를 구사하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새크라멘토는 4쿼터 후반까지 존 스탁턴 등 경험 많은 노장을 앞세운 유타의 끈질긴 추격에 예측불허의 승부를 이어갔다. 위기에서 새크라멘토는 맞형 블라디 디박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이 그물을 갈라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87-81, 6점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고 유타의 3점포를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새크라멘토는 스토야코비치가 3점 4개를 넣는 등 30득점을 올렸고 웨버가 23득점 9리바운드 4가로채기 3블록슛, 덕 크리스티가 12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더하며 2시즌 연속 2라운드에 오르게 됐다.
반면 유타는 공격리바운드를 24개나 잡는 등 리바운드에서 49-36, 절대적 우세를 보였지만 21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야투성공률도 39.3%에 그쳐 아쉬운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유타의 노장 칼 말론은 14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는 3개에 그쳤고 디박에게 3점을 내준 뒤 자유투 2개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