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으로 외상을 입은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익명의 중독자 모임,
참전 군인 단체, 종교 집단, 치료 전문가와의 관계 속에서 회복된다.
이러한 관계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심하게 해주고,
수치스러운 기분, 누군가의 책망이나 판단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실의 일들을 견디고, 마주하고,
처리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울 수 있다.
-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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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24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경기에서 우리 안세영 선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언론이 이제부터 안세영 시대 도래라고 추켜세워는데 인터뷰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부상을 입은 세계 랭킹1위를 대하는 협회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는 게 요지입니다
그동안 정신적 외상을 입고 견디면서 올림픽을 치렀다는 게 놀랍습니다
겉보기로 아무렇지 않지만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가 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욱 많아졌다고 진단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져 있을 때, 이때 필요한 사람이 '운디드 힐러'입니다
곧 상처를 이겨낸 치유자이고 그 첫걸음이 잠깐멈춤의 휴식이라고 합니다
언제(시간), 어디에서(공간), 누구(사람)와 멈추느냐 그것이 해답이란 것을
위대한 성과를 낸 안세영 선수가 증언하고 있는 셈입니다
무더웠던 어제 오후에 한바탕 요란하게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더위에 지쳐있던 마당의 토란 대궁도 한시름 덜었다며 싱그럽게 흔들렸네요
이제 반화점을 돈 올림픽 선수단이 귀국길에 오른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무탈하게 귀국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룻길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