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 -18c로 15년만에 가장 춥다는 일요일에 가까운 양평으로 짬뽕 투어가 올라와 있어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최소 인원이 3명이 되어야 투어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몇몇 형제님이 캔슬하여 전날까지 2명으로 내심 불안했으나 아침에 보니 3명이 되었습니다.
오전 10시 방안에 보관해둔 배터리를 들고 노상에 주차된 바이크 커버를 벗길려고 하니 커버가 얼어서 벗벗한 상태였지만 안 찢어지게 잘 겨두고 시트를 분리하고 배터리 합체하고 전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기본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켜니 따끈한 배터리라 그런지 전압게이지엔 상태 양호, 쵸코를 당기고 스로틀 한번 감아 주고 시동 스위치를 켜니 슈웅슈웅...슈웅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고 엔진에 무리가 갈것 같아 잠시 멈추었습니다.
옆에 있는 승용차도 시동을 꺼는데 엔진이 바로 끄지고 여기저기서 난감해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슈웅슈웅... 다시...다시
10차례쯤 하고나서도 못살아 투어 취소을 통보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11번째에 천둥소리가 한번 나더니 바로 멈추었습니다.
그래 갈 수 있다 좀만 더 하자.
햇살로 엔진을 데운다음 시동을 켜니 걸렸고 안 죽일려고 RPM 올려 한참을 예열시겼습니다.
머플러에는 보지도 못한 하얀 연기가 숨가쁘게 뿜어져 나오고 혹시 오일통 뚜껑이 날라갈지 몰라 멀찌감지 지켜 봤습니다.
바이크를 유심히 보니 뒤 타이어가 푹 꺼져 있었습니다.
저저번주까지 괜찮았는데...
일단은 동네 공업사에 들러 공기를 채우거나 아니면 이륜관에서 넣기로하고 저속으로 운행했습니다.
조금 달렸는데 헬맷 쉴드 사이로 들어온 바람이 얼굴에 닿자마자 날카로움에 워머를 조금이라도 더 올려 찬 기온을 피할려고 안간힘을 쓰곤 했습니다.
더디어 이륜관 도착
저앞엔 벌써 카이저님 바이크가 보였지만 일단 수리먼저 위해 삼천포로 빠져 수리점 앞에 주차.
닫혀있던 수리점 문이 열리고 반가운 아저씨 도움을 받아 바람 넣고 카이저님과 합류하여 따끈한 커피 먹고 반가운 GRD형님도 합류되어 11시에 추가 일행 기다림 없이 바로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하의는 내복+우비+가죽바지 상의는 런링+내복+티+열선자켓+방풍자켓+털조끼+가죽자켓으로 무장하였기에 추위는 없었지만 발가락은 씨리고 손가락은 열선장갑으로 대처했지만 왼쪽 열선이 100% 제 기능을 발휘못해(끊어진 열선 부위 찾아 짜른 후 연결해 두었더니 일부 위치는 열선이 없음) 평상시 추위라면 커버했을 텐데 오늘 날씨엔 있으나 마나...
양수대교에서 바라본 강은 하얗게 얼음이 얼어 있고 100km로 달리다보니 체감온도는 -40~50c였습니다.
공도에는 지나가는 바이크 하나도 없고 슈렉에도 없고....
드디어 양평 황금룡 반점에 들러 부드러운 찹쌀 탕수욕과 매운 짬뽕 먹고 빨리 투어가 진행되었기에 근처 조폭고양이네 가게와 통화하였고 위치 소개도 할겸 거기서 거피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카이저님이 이륜과 커피 및 중국요리까지 쏘셨고 GRD 형님이 커피 쏘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좀 가다보니 도로가 많이 변경되어 혼란에 빠졋고 잠시 서로의 의견을 모아 가능성 높은 도로를 타고 결국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을 먹은지라 커피를 주문하여 같이 이런저런 담소를 나눈 후 새로 뚫린 길을 안내받았고 복귀에 무리가 없으면 라이더빌 통과키로 하였으나 역시 추위로 인하여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몸을 녹일겸 라이더빌에 도착했고 이미 바이크 한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쌍화차 시켜(R2B가 쏨) 먹으면서 아주머니가 제공해준 야콘과 군 고구마를 먹으면서 홀로 투어를 하신분과 이런저런 애기를 한 후 집으로 복귀키로하고 나와보니 GRD형님 바이크 전조등이 켜져 있어 얼릉 시동켜니 배터리가 방전이라 안 걸리고 내리막 탄력을 이용해 걸려고 먼저 출발을 시켰는데...ㅠㅠ
카이저님 도움으로 무사복귀했다고 합니다.
이번 투어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카이저님도 "취소시 혼자서라도 투어를 했을거라"하듯이 저또한 취소시 속초에서 물회먹고 돌아 왔을겁니다.
그건 -18c에 바이크 투어를 이번에 못하면 다음 15년 후에나 기다려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멋집니다~^^
대단합니다
체감 온도 -40도가 넘는 날씨에 투어라..
역시나 대단한 "팀 더할리"입니다~~~~
역시 더 하리....,대단하네요
의미있는 투어였겠어요
영하 18도날씨..
다시해보고 싶어도 15년은기다려야 올지모를 추위..
대단하십니다
역시 더할리 대단합니다
짝짝짝 수고수고 멋쪄붜려
시원하셨겟습니다~~~굿
칼바람 맞아보는게 소원입니다유
ㅜㅜ
열정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역쉬 더할리
헐! 대단들 하십니다. 칼바람을 뚫고,! .....손괜찮으십니까?
더 할리 완전 화이팅 입니다....ㅎㅎ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후아~ ㅎㅎ
ㅎ ㅎ 더 할리니까~~^^
대단한 열정... 멋지십니다...
날이 많이 추웠는데 수고 하셨습니다~
역시 카이저님캉 가셨군요...
2주간 제 카메라는 쉬는 중입니다.
눈물나는 열정이심돠~~
수고많았네요!
겨울 라이딩을 하려면 열선자켓,열선장갑,열선바지는 필수겠네요ᆞ
션한 투어였겠어요. ㅎㅎ
따뜻한 욕조에서 피로 잘 푸시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