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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의 발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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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글 한구절에 아궁이에서 군불이 타는 동안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램프의 등피를 닦아둔다.
이제는 밤으로 등불이 정답게 여겨지는 계절.
등잔의 심지를 손질하다가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떼 소리를 들었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맘때가 되면
감성의 줄이 팽팽하게 조여지고
귀가 아주 밝아진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렇게 등불은 밝기보다 감정적으로 가슴에 닿는 단어이다.
석유가 들어오기 이전, 그리고 전등이 없었던 시절에
밤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쓴 것이 등잔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등잔에 콩기름, 피마자 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부어 어둠을 밝혔다.
등잔의 종류도 다양하여 흙으로 만든 것과
유기(놋쇠)로 만든 것, 도자기 유형 등이 있다.
등잔 이외에 초를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초는 상류층 양반가정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며,
예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초를 꼽는 촛대는 보통 30 - 70cm 정도로,
그 모양도 박쥐형, 나비형, 원형 등 다양하였다.
개방 이후 1880년대에 석유가 들어오고
남포등이 소개되면서 일부에서는 기름 등잔을
석유 남포등으로 바꾸었고,
초도 밀납 대신 양초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등이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통적인 기름등잔을 사용하고 있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전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 절반이 넘었다.
그 때의 학생들은 호롱불을 밝히고 공부했는데
좀 열심히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콧구멍이 검게 그을려 있곤 했다.
그러나 더욱 옛날에는 그것조차 없어
공부하는데에 애로가 많았다.
등잔의 발달사는 이렇다.
등잔 --> 호롱불 --> 남포등(램프 호야)
--> 백열전구 --> 형광등 --> 삼파장 전구
양초는 옛날부터 쓰였는데
우리가 쓰는 용어 중에 화촉이란 말은
물들인 초를 말한다.
화촉은 빛깔들인 밀초로
혼례 때 신랑신부가 함께 자는 방을 화촉동방(華燭洞房)
혼례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구를 화촉지구(華燭之具)
라고 하는 등 화촉은 일반적으로 혼례를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특히 여러 문양과 다양한 색상이 가미된 밀초는
혼례의 즐거운 분위기와 잘 맞아들었다.
궁중에서는 용이 양각된 용초와 모란꽃이 장식된
화초(華燭)를 사용하였다.
첫댓글 세월이 많이 발전? 변화 되었죠.
초롱불이 아니라~
형광불이 하루 종일.
예, 세월이 흘러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도 예전 시골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호롱불 때문에 콧구멍이 검게 그을렸던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밤 10시만되면 전기불이 꺼진 기억을하네요
석유가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침울했던 과거입니다
아 ~~ 예전에는 그랬었군요!
우리나라는 석유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