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산回龍山
서길수
용龍이 올라와 회룡산 回龍山을 만들다
1. 가거도可居島
무료하게 텔레비전을 보다가 문득 마음에 다가오는 장면이 있지요
여행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감이가는 곳이 있지요
인연이 닿아서일까요.
섬사람들은 매일처럼 죽느냐 사느냐를 떠안고 망망한 바다에 나가지요
섬사람들은 살아내기 위하여 고달프면서도 외로운 삶을 살아가지요.
섬사람들에게 왜 섬에 사느냐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목포木浦에서 페리호를 타고 네 시간 반을 가야 하는 아주 먼 곳
전라남도 신안군新安郡 흑산면黑山面의 가거도可居島
신안군新安郡 1004개의 섬 중에서 가장 맨 끝에 있는 섬
그리고 큰 섬 가거도可居島
대략 278만평의 가거도可居島는 서울 여의도汝矣島의 3.5배 밖에 안 되면서도
서울의 커다란 관악산冠岳山보다도 10메타나 더 높은
639m의 독실산 犢實山이 있다는 걸 가르쳐줍니다.
독실산 犢實山은 우리나라 섬 중에서
제주도의 한라산
울릉도의 성인봉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라 하지요.
좁은 면적에 높이 솟아있는 산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독실산 犢實山 뿐만 아니라
그 밑자락에는 아름다운 회룡산回龍山도 있다고 합니다.
가거도可居島는
온통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나 여 들이 많아
물고기들이나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있어
갯바위 낚시꾼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곳이며
먼 곳을 탓하지 않는 관광객 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서해안의 맨 끝에 있는 섬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는 가거도可居島는
항상 바다안개에 저저 있다 보니 온통 후박나무 숲을 이루면서
회귀한 동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답니다.
독실산 犢實山의
독犢자는 송아지를 말하며
실實은 후박나무 열매를 가리킨답니다.
송아지가 후박나무 열매를 얼마나 좋아하였기에
독실 犢實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송아지도 짐승들도 몸에 좋은걸 용하게 알지요
가거도에서 만 나오는 후박나무 껍질은
해독작용을 하면서 몸을 덥게 하여 모든 한약재韓藥材에 들어간답니다.
옛날 한의원을 찾아가면 약상자에 쓰여 있는 이름들
하수오, 사삼, 현삼, 후박, 음양곽, 우슬, 반하, 남성, 전호, 세신, 방풍, 당귀,
여정실, 인동, 금은화, 두충, 목단피, 상백피, 갈근, 천문동, 맥문동, 복분자 등
자연산 약초들이 참 많이도 자란답니다.
희귀한 약재藥材들이 많은 곳으로 이미 소문이 나
한약재韓藥材를 구하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기도하지요.
관광객들도 한약재와 더불어 말린 산나물이나 말린 생선들
그리고 금방 잡아 올린 자연산 횟감들을 손질하여 택배로 집에 보내고
다시마나 미역들만 사가도 싼 가격 덕분에 여행경비를 뽑는다고 하는 곳이지요.
멀리에서 가거 도를 바라보면
안개에 가려있는 높은 독실산 犢實山을
회룡산回龍山이 바다에서부터 오르려하는 형상을 하고 있지요
큰 바위들이 꿈틀꿈틀 바다의 용龍처럼 움직여 대는 회룡산回龍山은
독실산犢實山을 끊임없이 오르려하고 있답니다.
이 바위들은 바다에서 올라온 용왕님의 잘생긴 아들이
한 선녀를 사랑하다 용궁에 돌아가지 못하고
회룡산回龍山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傳說이 있지요.
아름다운 전설傳說이 무쳐있는 회룡산은 오르기가 무척 힘든 답니다.
산모기 산거머리 그리고 커다라면서도 아름다운 벌레들이 초병哨兵이 되어
선녀仙女들이 즐겨먹던 천선과天仙果를 지켜 서서
보호하며 선녀 샘에 다가가지 못하게 막지요.
그래도 손사래로 사정하며 올라가다보면 회룡산 꼭대기를 만나며
큰 바위 덩어리위에 움푹움푹 파여진 샘들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이곳 가거도 可居島 사람들은
이를 선녀 샘이라 부르며 선녀들의 눈물샘이라고도 한답니다.
회룡산回龍山은 왜 독실산犢實山을 오르려하였을까
왕자는 왜 독실 산을 오르려하다 회룡산 바위가 되었을까
선녀仙女들은 왜 눈물을 흘리며 눈물샘을 만들었을까
회룡산을 바라보고 있는 섬 장군봉
이를 따르는 망추개, 큰납덕여, 오동여, 똥개섬
이 섬들은 장군봉 옆에 서서
왜 회룡산 回龍山 만을 바라보고 있을까
사연이 많은 가거도 항구에서
깎아지른 절벽을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동쪽 방향이 되면서
가거도可居島의 절경絶景이 시작되지요.
가거도可居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는
가거도可居島의 팔경八景을 보아야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일 년 365일중 70여일만이 안개가 걷히는
옛날 옛적의 맑은 어느 날
옥황상재玉皇上帝 임이 독실 산에 내려와
회룡산을 바라보며 커다란 구름덩어리를 만들어
잘생긴 왕자의 아름다웠던 사랑을 어루만지며 위로하여 주고선
섬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즐겼다고 하지요.
항상 구름에 덮여있는 독실산犢實山 봉우리에는
지금도 옥황상재玉皇上帝 임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답니다.
험한 환경 속에 살아가야하는 가거도可居島는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傳說을 많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2. 용왕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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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많은 지식을 담아갑니다
대단하십니다
좋은 날 되세요
사연이 많은 가거도
긴글 읽어주시어 고맙습니다
건강하시여 친구 분들과 가거도에 구경가시기 바랍니다
평화로운 가거도
아름답고 슬픈 전설이 있는 가거도
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