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온양온천 母tel을 출발 평택 서울간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서울 창동 숙소에 도착, 모친께서 바리 바리 싸주신 짐을 풀다보니 반찬통 옆에 있었던 비닐봉투가 하나 톡하고 튀어나온다. 무엇일까 궁금하여 잽싸게 손으로 집어드니 말랑말랑한 느낌이 왠지 싫지 않다. 꼭꼭 쌓아두었던 비닐봉투에서 그 말랑거리는 것을 꺼내보니 그것은 190ml 직사각형 까만 팩에 들어있던 정식품에서 생산된 '검은콩 두유' 였다.
아마도 '검은콩 두유'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던 모친께서 운전하다가 목이 마르면 꺼내먹으라고 '검은콩 두유' 한 팩을 짐속에 살짝 넣어두신 모양이다. 그것도 모르고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팩 옆에 붙어있는 빨대를 떼어내어 팩의 상단부에 은박지로 동그랗게 되어있던 흡입구에 구멍을 내고 빨대를 꽂아 한모금 빨아 마셔보니 달콤한 맛이 나는게 참 맛이 있다.
작년 10월쯤부터 나는 '검은콩 두유' 라는 코칼슘 베지밀을 먹고 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하나로 마트'라는 대형마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대략 일주일에 한박스씩 구입하여 먹고 있다. 달콤한 맛을 가진 두유는 밍밍한 일반우유보다 훨씬 마시기가 좋은 것 같아 두유를 더 선호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상품명 마져 고칼슘 베지밀 '검은콩 두유'이다보니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부실해져 가는 나의 뼈에 고칼슘이라는 커다란 영양소를 공급해 줄 것만 같아 까만색의 두유박스만 보고 있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한때 우리 사회는 몸에 좋다는 '검은콩' 열풍에 정신없이 휩쌓여 있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다면 '검은콩에는 어떤 영양가가 숨어있길래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에 검은콩에 대한 효능에 대하여 살펴보니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었다.
"검은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몸에 좋은 양질의 단백질과 지질, 비타민B1,B2와 같은 영양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많은 요리에 사용되어 왔으며 검은콩은 어린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며 살 찌는 것을 막을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등에 효과가 있으며 갱년기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는 갱년기 장애를 극복할수 있게 해주며 당뇨병이나 귀울림,백발등의 증상을 개선시켜주기도 하며 특히 치매를 예방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검은콩'안에 숨어있던 효능에 대해 조목 조목 읽다보니 그동안 내가 알고있었던 영양소보다 훨씬 많은 영영소를 가지고 있는 고마운 콩인 것 같아 참 좋고 솔직히 그런 사실도 모르고 우연히 '검은콩 두유'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나의 선택이 참 탁월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다 좋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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