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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7(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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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노랫소리를 뒤로한 채 도망칠 곳 없는 학교를 정처 없이 돌던 존과 한나는 여러 곳에 몸을 숨길 장소를 찾아다녔으나 어떤 곳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괴물들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해? 밖으로도 갈 수 없고 안에도 다 문이 잠겨 있어. 숨을 곳이 없다고.”
그동안 참아왔던 두려움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한나가 울기 시작했다. 존 역시 그런 한나를 보며 눈물이 나왔지만,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서는 멈춰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가야 해, 어디든 숨을 곳을 찾아야 해.”
존은 억지로 한나를 일으키며 계속해서 교실들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모든 교실 문은 그들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듯 열리지 않았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친구들과 교수가 죽은 그들의 교실이었다.
“여기는….”
한나는 아까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른 듯 이곳에 발을 디디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이곳밖에 갈 수 없던 존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손에 힘을 주며 문을 열었다.
끼이익!
다른 문들과 힘없이 열렸다. 그러나 존과 한나는 이상함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여긴, 우리 교실이 아니야.”
한나의 말처럼 그곳은 그들이 있었던 교실이 아니고 맨 처음 괴물을 만나고 로라가 잡아 먹힌 그 교실이었다.
“이게 도대체….”
존은 비틀거리며 다리의 힘이 풀렸다. 아까부터 계속된 극한 상황과 알 수 없는 일들은 존을 한계까지 몰아붙였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고갈된 존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괜찮아?”
아까와는 반대로 이번엔 한나가 존에게 손을 내밀며 존을 일으켰다.
“알 수는 없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 갈 데도 없어. 그렇다면 여기에 뭔가 있을 거야.”
한나의 손에 이끌려 교실까지 들어왔지만, 존은 여전히 힘이 없는 상태였다.
“내가 찾아볼 게 여기서 조금만 쉬고 있어.”
한나는 존을 교탁 의자에 앉힌 후 교실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뭔가가 있을 거야. 아니 있어야만 해.”
한나는 친구들의 죽음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화를 토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한참을 교실을 찾고 있었다.
‘나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멍한 눈으로 한나를 쫓고 있던 존은 교탁에 있는 신문이 보였다.
‘이게 뭐지?’
교탁의 신문을 읽으려던 존의 귀에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애들아!”
존이 반응하기 전 한나가 먼저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로라!”
믿을 수 없는 일들만 일어나는, 끔찍한 현실만 주는 오늘, 그들에게 처음으로 행복한 일이 일어났다.
“분명 그 괴물에게 잡혔잖아.”
“다행히 보호 주문을 걸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도망쳤어. 너희들을 찾아 엄청 헤맸는데 다행이야.”
한나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고 로라는 언제나 그들에게 보여주는 환한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로라!”
한나가 눈물을 흘리며 로라에게 와락 안겼고 로라는 그런 한나를 포근하게 안은 후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줬다. 그런 로라와 한나를 보며, 존 역시 평소에는 잘 믿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그렇게 로라와 한나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존은 그가 발견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기 위해 친구들을 향해 말하려 했다. 그러나 잠시 신문 기사를 바라보던 존의 입에서 나온 것은 뜻밖의 것이었다.
“한나 도망쳐!”
존의 말을 들은 한나는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닦으며 존을 향해 돌아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도망치라니….”
“아 오늘은 네가 맨 마지막이었는데.”
로라의 입에서 나온 평소의 그녀라면 상상조차 가지 않는 차가운 목소리에 한나는 놀라며 로라를 향해 얼굴을 돌리려 할 때 로라가 잡은 그녀의 손부터 차가운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
“뭐야?”
놀란 한나를 향해 존이 다가가려 했지만, 로라의 등 뒤에서 나타난 괴물은 존과 부딪히며 존을 날려버렸고 한나는 로라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이미 얼어붙어 가며 도망갈 수 없었다.
“뭐 하는 거야! 놔줘!”
한나는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손을 시작해 팔 전체를 그리고 천천히 온몸 전체가 얼어붙고 있었다. 한나는 그녀의 몸이 얼어붙으며 점점 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너 누구야?”
“누구긴 나 로라야. 왜 이러는 거냐고? 그건 너희가 더 잘 알 텐데.”
한나를 쳐다보는 로라의 눈은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마치 죽어가는 벌레를 보는 사람의 눈이었다. 곧 한나의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고 한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었다. 한나의 몸속까지 얼어붙는지 점점 얼어붙은 한나의 몸 안쪽에서 그녀의 몸이 찢어지기 시작했고 곧 붉은 얼음들이 겉의 얼음을 깨고 나오며 원래의 한나보다 조금 더 큰 한나의 붉은 얼음조각상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 조각상 앞에서 로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눈과 얼음의 나라에서,
얼어붙은 꽃 한 송이가 있네
한때는 꽃잎이 매우 밝게 빛났지만,
지금은 붉은빛을 내며 얼어있네!
그 색은 바래고, 향기는 사라져도
그 아름다움은 얼어붙은 새벽처럼 남아있네!
노래를 끝마친 로라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존을 바라보았다. 평소처럼 예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로라를 바라보는 존은 평소와 달리 메스꺼움과 불쾌감만을 느꼈다.
“너 도대체 누구야!”
겨우 일어난 존은 로라를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
“누구냐고? 나 로라야. 너희들 친구,”
“그럼 이건 뭔데?”
존이 내민 신문 기사는 마법 학교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평소 학교 내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로라라는 학생이 괴롭힘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반 친구들과 교수까지 모두를 죽여버렸으며 그 이후로도 많은 사람을 습격하다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아 그거? 내 이야기 맞아.”
“웃기지 마, 네가 로라라고? 여기 사진 속의 너와는 다르게 생겼는데.”
로라는 깔깔 웃으며 자기 손으로 얼굴을 살짝 만졌다 그러자 곧 사진 속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이 변해있었다.
“얼굴이야 좀 바꿨지. 어떻게 계속 촌스럽게 그 모습으로 살겠어. 잊었어? 내가 괴롭힘을 당할 때 네가 했던 이야기. 그냥 내가 우울하게 생겨서 그렇다 했잖아.”
갑작스러운 로라의 말에 존은 극심한 현기증을 느꼈다.
‘저게 무슨 말이지. 내가 로라를 괴롭혔다고 그게 무슨….’
그러나 존의 부정과 달리 그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어때, 이제 좀 기억나지? 항상 이렇게 그 기사를 본 마지막 생존자는 기억이 돌아오게 설정했으니까. 이제 조금씩 떠오를 거야. 원래는 이번엔 한나가 찾아야 했고 그 후 한나를 가장 나중에 죽이려 했는데, 이번엔 네가 먼저 찾아서 어쩔 수 없이 한나부터 죽였어.”
“이게 뭐야?”
존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었기에 로라의 말들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으아악!”
존은 모든 것이 떠오르며 끔찍한 고통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존이 있었다.
“아 진짜 짜증 나, 저 우울한 얼굴만 보면 속이 메스꺼워.”
존은 로라의 얼굴 위로 물통에 있는 물을 붓고 있었다.
“하하하, 그래도 저런 우울한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내가 참 행복하다고 생각해.”
한나는 웃으며 로라의 젖은 몸에 밀가루를 흩뿌렸다.
“야야, 물과 밀가루만 넣으면 맛이 없어.”
“제프가 밀가루 범벅된 로라의 몸에 잘 섞은 계란을 주욱 부었다.”
그리고 그들은 웃고 있었다. 마치 평소처럼 별일 아니라는 듯 환한 미소로 짓고 있는 그들 밑으로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로라의 표정이 보였다. 그런 로라를 보며 존이 말했다.
“왜 짜증 나? 그러니까 누가 교수한테 그렇게다 고자질하래? 친구도 없는 년 그동안 즐겁게 놀아줬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쳐? 그래서 이번엔 좀 더 특별한 벌을 줬어.”
“특별한 벌?”
“응, 네가 자꾸 놀아주는 우리를 이렇게 대한 걸 보니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줘야겠다 싶어서, 초코랑 루시였나? 그 끔찍한 쥐새끼들 가만 못 두겠다고.”
존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프가 초코와 루시를 꺼냈다. 초코와 루시는 존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고 한나는 그런 초코와 루시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진짜 쟤는 저런 게 뭐가 좋은지? 야 빨리 치워버려.”
“알겠어.”
제프가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로라는 비명을 지르며 제프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 그러나 존이 로라의 복부를 발로 차버렸다.
“야야, 너 벌 받는 중이야. 그러면 그냥 있어야지.”
존은 그대로 쓰러진 로라에게 다가가 그녀의 복부를 힘주어 밟았고 로라는 괴로워하면서도 애원했다.
“제발, 제발. 애들은 죽이지 마.”
그런 로라를 보며 존은 즐겁다는 듯 웃었다.
“야야, 들었냐? 진짜 웃긴다. 그렇게 애원하니 더 죽이고 싶은데. 빨리 터뜨려.”
“응.”
제프가 손에 힘을 주었고 로라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그 외에도 존은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기억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괴로워하는 존을 보기 지겨운지 로라가 존의 뺨을 세게 쳤다.
“그만, 그만 이제 정신 차려 나도 빨리 끝내고 싶단 말이야.”
“미안해…. 미안해….”
존은 멍한 표정과 함께 사과했고 로라는 그런 존을 보며 감동한 듯 표정을 지었다.
“그 말 진짜야?”
“응, 내가 다 잘 못 했어. 어떻게 그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지. 정말 미안해.”
그러나 로라는 바로 표정을 바꾸며 존의 몸을 걷어찼고 기억 속의 존이 그런 것처럼 존의 복부를 힘껏 밟았다.
“지랄하지 마, 너 지금 그 마음조차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처음에 너는 어땠는 줄 알아? ‘왜 그런 쥐새끼 죽은 거 가지고 난리 치냐’고 그랬어’ 첫 번째로 죽을 때 보여준 네 모습. 그게 진심이지.”
“첫 번째 죽음?”
“그 기사가 맞아. 이미 너와 교수를 포함한 반 모두는 그날 다 죽었어. 내 귀여운 초코와 루시가 죽였지.”
로라는 자신의 뒤에 있는 루시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졌다.
“그런데 너무 아쉬운 거야. 너희들의 죄는 그리고 내 분노는 단순히 한 번의 죽음으로 해결할 수 없었기에 특별히 너와 한나 그리고 제프의 영혼은 그대로 묶어 버렸어. 그리고 끊임없이 죽이고 있지.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 계속 죽이기만 했는데 그게 너무 재미없는 거야. 그래서 조금씩 설정을 추가했지. 내 외모 그리고 우리의 관계 그렇게 거짓 관계를 맺고 그 이후에 배신당해서 죽을 때 너희들의 표정이란 정말 너무 즐겁더라고. 웃기지 않아. 지금 후회하고 사과하는 그 감정까지 다 조작되고 만들어지라는 게? 너희는 너희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존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며 로라를 바라봤다.
“그래 그 표정이야. 너희들에게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절망했을 때 내 표정. 걱정하지 마! 이번에 죽어도 너희는 다시 살아날 거야. 그리고 이 말을 또 듣게 되겠지.”
로라가 자신의 뒤에 있는 괴물을 바라보았다. 괴물은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를 하고 있었다.
“루시, 이제 저 녀석을 먹어 치우렴.”
루시는 망설임 없이 존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때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며 벽이 부서졌다.
“천둥새!”
로라와 루시를 향해 거대한 번개의 새가 굉음을 내며 달려들었다. 번개의 새는 루시를 향해 그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고 루시는 번개의 새에서 벗아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꺼저버려!”
로라가 소리를 지르며 번개의 새를 향해 주문을 내질렀고 번개의 새는 사라지며 주위에 전기를 흩뿌렸다.
“제법이로구나.”
벽이 무너지며 생긴 흙먼지가 사라지면서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9개의 꼬리를 화려하게 휘날리는 남자는 긴 흰머리와 보는 이를 사로잡는 눈매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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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의 마법학교 4편입니다. 다음 5편이 마법학교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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