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씨.이제 당신을 놔주고 싶어"
10여년을 내 힘들었던 시절 내 곁을 지켜준
그녀의 이별 통보는 늦은 밤에 걸려온 전화로 왔다.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애들 엄마가 하늘여행을 떠나고 일 년 넘게 힘들어 하고 있던 어느날
그냥 운명처럼,어제 헤어진 친한 친구처럼 나타났다.
그것도 내 결혼 기념일 그날에 ....
우린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녀와 나는 참 많은게 잘 통했다.
그녀는 수도권에 나는 부산에 산다.
내가 2년정도를 수도권 건설현장으로 자원해 있을 때 그녀를 만났다.
서울시내와 주변,그리고 전국 많은 곳을 쏘다녔다.
우리의 결혼을 처음에는 반대하던 두 딸도 우리를 받아들이게 됐고
모든게 걱정없는 시간들이 지났다.
부모님 모시고 살다보니 혼기를 놓친 그녀가 안타깝기도 했다.
그녀의 효성이 내 맘을 더욱 머물게 했다.
그런데 그 효성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나
그녀 아니면 어머니를 모실사람이 없다.
어머니를 홀로두고 내게 올수없는 상황을 이해할수밖에...
그녀의 형제자매들이 밉기도 했다.
또한 우리 둘의 장거리 연애도 관계를 소원하게 했다.
그녀는 가끔 입버릇처럼 나를 보내주고 싶다 했었다.
그녀의 통보에
"그래요,그렇게 해요.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그렇게 밖에 말할수 없었다.
그렇게 죽을것만 같았던 아픈 세월도
벌써 3년이 더 지났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녀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냥 눈웃음 지으며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어제봤던 친구를 만난듯이
그녀 옆을 지나칠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사랑의 상처도,아픔도 굳히면서
그랬으면 좋겠다고
오늘도 나는 그런 연습을 한다.
첫댓글 누구 하고의 이별이던 영 영 못보는 이별 아니면 한번씩 만나면 안될까요?
그게 쉽지가 않네요.
다시 본다고 해도 아픈 마음이 가라앉지는 않을 겁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도 있지요.
그 사람 이름 지금은 잊었지만
----------------------- 박 민 순
하루라도 안 보면
몸살 날 것 같았던
내 하나의 사랑
젊음의 눈동자
나는 너였고
네가 나였는데
박이 갈라지듯
동쪽과 서쪽으로 걸어간 우리
지난날 잊지 못해
꿈속에서나 만나는
짧지만 달콤한
별보다도 꽃보다도 아름다운 사랑
한순간도 지우지 못하는 옛이야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 사람 이름 지금은 잊었지만.
잊혀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생을 다 추억하고 살 수 없겠지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만나면 그 감정을
자제하기 어려울것 입니다.
좋았던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녀 나이 칠십이 되면 한 번은 찾아보고 싶어요.
@조 요한
조요한님의 잘못이 있어 그런것도 아니고
친정 어머니 때문이라면
옆에 가까이 모시더라도
그 인연을 외면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가 없을겁니다
@알천 지난 일 입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저도 어머님도 제가 모시고 있었거든요.
네 아픔이 몰려 오네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별은 슬프지요.
인생사 어렵습니다.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을 살듯이 우리네 인생사가 욕심이 많아요.
참 멋진 러브스토리네요
안타까운 맘뿐입니다.
그녀를 생각하면 언제나 안타깝네요.
헤어진 사랑이니까 오늘 날 이렇게 그리운 감성으로 전해지는 글로
사람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잖습니까 이젠 추억으로 살아야니까요
그렇네요.
추억을 되새기며 사는것 같습니다.
참 어렵네요
싫어서 헤어지는것이 아니라서
사람 사는 게 정해진 법칙이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다 복 받는 것도 아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