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빛과 분자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중입니다.
분자는 전자에 의한 혹은 핵에 의한 에너지 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외선 같은 낮은 에너지의 빛을 쬐면 분자의 핵이 적외선을 흡수합니다. 이때 포논 생성(이래서 따뜻해 지는거...)
반면 자외선 같은 높은 에너지의 빛을 쬐면 전자가 반응을 합니다.
-(대략적인 설명으로 많은 설명이 생략되었음을 알립니다. 형광현상 이런거 다 빼고 말한거임)
문제는 에너지 밴드가 존재하지 않는 빛을 쬐게 될 경우인데...
가령 파란색 물체는 파란색 빛을 산란합니다.
산란...이게 가장 요즘 고민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자의 경우 대개는 붉은 빛의 경우 전자가 대부분 흡수를 합니다.
하지만 파란색 빛은 흡수하지 못하고(에너지 밴드가 없으니까) 산란하여 우리 눈에 그 물체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죠.
근데 산란을 고전적으로 설명하면 간단합니다.
전자가 빛에너지를 흡수해 진동하지만 공명진동을 가지지 못해 곧바로 다시 산란.
하지만 양자역학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에너지밴드가 없는데 그 상태에 어떻게 존재해?
(사실 이 문제로 이 카페서 약간의 토론이 있었죠)
간단히는 불확정성원리로 인해 에너지밴드에서 떨어진 에너지상태도 dt 만큼(dtXdE~h 만큼) 존재할 수도 있긴한데....
이게 맞는 이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존 자료들을 들여다보니 결국 Manybody 문제가 되는군요.
이게 간단한 산란문제 같지만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빛과 전자의 충돌 -> 전자의 에너지 흡수와 들뜬상태 -> 다시 전자는 바닥상태로 가며 빛 방출
이 과정을 거쳐야 해서 Manybody 문제로 접근해야 하더라구요.
올해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려 합니다.
1. 빛이 산란하는 과정은 꼭 전자가 관여해야 하는 것인가?
2. 핵에 의한 산란과정은 정말 전자에 비해 효과가 너무 작아 무시되도 되는 것인가?
연구 중 생겨난 궁금점이며,
논문을 보면 이미 사람들은 위의 두가지를 받아들이고 논문 혹은 책 인용하고 전개하던데...
저도 인용 전에 스스로 납득좀 하는게 올해 목표중 하나입니다.
첫댓글 바닥상태에서 광자 하나를 흡수해서 도달할 수 있는 에너지에 양자상태가 없다고 꼭 다체 이론을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Vector potential A의 2nd order에 해당하는 process들을 계산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계산을 하려면 빛을 양자화해야 하고,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다체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더 흔히 계산하는 one-photon process도 다체 이론의 범주에 넣어야 해서.... Sakurai의 advance quantum mechanics (흔히 교재로 쓰는 modern QM 말고)에서 Rayleigh scattering 및 Thompson scattering을 설명한 부분을 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빛이 산란하는 과정은 하전 입자라면 뭐든지 관여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시광선 정도의 에너지 스케일에서 그 역할을 할 만한 게 전자 말고 딱히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 꿀팁 감사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건 라만 스캐터링 (비탄성 충돌) 인데, 이 경우 전자 상관없이 빛과 포논과의 관계만으론 해석이 안되는건지.. 이렇게 되면 뭐가 문제인지 가 궁금하네요.. 꿀팁 감사!!
@바운스K Raman-active인 vibrational mode라면 아마도 빛과 포논의 coupling으로 기술할 수 있겠지요. 다만 포논은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원론적인 측면에서 전자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Phys 아 포논이 그랬나요? 그냥 원자핵에 의한 운동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한번 검토해봐야겠네요
@Phys 아아!! 그러고보니, 원자핵만 따로 움직일 수 없죠!!! 원자핵이 움직이면 전자도 따라 움직이죠!!! 아 좋은 정보 진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