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에 이어 싱크홀 그리고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건 등 현재 우리나라에는 여러 사건사고들이 넘쳐나고 있다. 빈번한 사건사고는 국민들로 하여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하는데 충분했다.
여러 사건사고를 부른게 안전불감증에 빠진 우리의 태도 때문이었다면 사건사고 이후 불감증보다 더욱 위험하다는 안전과민증을 불러 일으켰다. 수백명에 가까운 학생들과 여행객들이 수몰되었던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우리는 안전불감증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못한듯하다.
그러나 더욱이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변화는 그 현장을 생중계로 본 국민들이 우울증에 빠진것은 물론이고 모든 액션에 과민해졌다는 것이다. 일종의 노이로제라고도 보여진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왕좌왕 그 자체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우왕좌왕한 태도가 아니라 사건사고를 보는 앞으로의 인식의 전환이다. 사건 사고들로 인해 물리적 피해,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는 지금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우리가 멈춰있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시스템 보수가 필요하다.
시스템 보수라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시스템 보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지는 정신적 시스템 보수도 포함하는 차원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위기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이자 가야할 방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