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신앙적 오해
마태복음 11:1-14 80, 395, 374 348
성경에 요한이라는 이름이 여러 사람이므로 세례를 베푼 요한을‘세례 요한’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은‘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다’(10,11)고 말씀하셨습니다.‘여자가 낳은 자’란‘세상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세례 요한은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의 선지자들로부터 예언한 사람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사40:3)고 예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시겠다’(말4:5)고 말라기 선지가가 예언한 대로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세례 요한이라’(14)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인도하는 선구자적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말라기가 예언한 후 약 사백년이 지나 신약에 와서 세례 요한이 태어났습니다. 제사장 사가랴와 아내 엘리사벳은 늙을 때까지 잉태하지 못하므로 자손이 없었습니다.(눅1:4) 그런데 사가랴가 하나님 앞에 제사를 지낼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1:13)고 말했습니다.
천사가 전해준 대로 엘리사벳이 요한을 낳았습니다.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태어났습니다. 요한은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광야에서 외치는 자요,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사명을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요1:6)
요한은 대제사장의 아들로 어렵지 않게 자랄 수 있었지만, 빈들에서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막1:6) 때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하여 요당 강 부근에서‘회개하라 천국에 가까이 왔느니라’(마3:2)고 외쳤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의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요한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마3:5)
이러한 소문을 들은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종교지도자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들이 기다리는 그리스도가 나타난 줄로 알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네가 그리스도냐’고 물었고, 요한은‘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며,‘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했습니다.(요1:19-23)
그때 마침 예수님께서 광야로 나오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 위에 강림하시더니‘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는 소리가 하늘로부터 났습니다.(눅3:22) 그로부터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돌아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시므로 비로소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에 세례 요한은 옥에 갇혔습니다.(2) 대왕 헬롯이 죽자 그의 아들 셋이 나라를 사마리아와 유대, 갈릴리 동쪽 지역과, 갈릴리 베레아 지역으로 나누어 각각 왕이 된 것을 분봉왕이라고 합니다. 분봉왕 헤롯이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았지만 아무도 왕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러한 왕의 부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왕에게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마14:4,5)고 책망 했습니다.
그로 인해 헤롯은 요한을 죽이고자 했지만,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들이 두려워 죽이지 않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햇볕도 들지 않은 감옥에 갇혔지만,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시는 가를 옥에 갇힌 요한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 둘을 예수님에게 보내시며‘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물어보라고 했습니다.(2)
예수님을 보고‘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외쳤던 그가 예수가 메시야냐,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도덕적이나 윤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구속사적으로 그리스도를 의심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누구보다도 요한이 이러한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예수님의 구원사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 일입니다.
요한은‘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듣고’(2) 제자들에게 예수님에게 가서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지를 불어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고 전도하시려도 거기를 떠나셨다(1)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5절에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신 사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이 요한은 자신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과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자를 고치시고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해주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백성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가 이러한 것들을 하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범죄하고 타락한 유대인들을 벌하고 심판하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한 자신은 회개하라고 외쳤고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무섭게 책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도 자신처럼 백성들을 무섭게 책망하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타락한 백성들에게 자비로운 기적을 베풀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가르치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과연 그리스도냐 하는 의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짧은 소견이지만 옥에 갇혀 고생하는 자신을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든지, 옥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마음속으로 기다리다가 다른 곳을 가셨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듣고 예수가 과연 그리스도인가를 의심을 하게 된 것은 신앙적 오해입니다.
오늘의 성도들 가운데는 자신의 생각과 기대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 신앙적인 오해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적 오해는 곧 자신을 실족하게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잘못된 메시야 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참 메시야로 의심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례 요한은 어떤 사람입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사람이 없는 가장 크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사적인 사역을 하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선구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요한이 실족하게 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복음 사역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족’이란 돌 같은 것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누구든지 나로 인해 걸려 넘어지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는 복이 있다’(6)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적인 실족은 영원한 지옥불 속으로 떨어지는 영원한 저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3-5)을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요한에게 전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신학적으로 잘못된 요한을 나무라거나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구약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말씀을 듣고 요한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옥에 갇힌 요한은 제자들이 전해 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더 이상 예수님이 그리스도인가를 의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둘러 싼 군중들입니다. 군중들 대부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냐, 아니냐 하는 의심을 했다는 말을 들은 무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들 대부분이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자들입니다. 요한은 자기 제자 중 두 사람을 예수님을 따르게 하므로 해서 안드레와 빌립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요1:35,40)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냐,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하고 부인하게 된다면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도 상당한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 사역에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간 후에 무리를 향하여‘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고 물었습니다.(7)‘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고 말하므로 요한이 흔들리는 갈대처럼 줏대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면‘부드러운 옷을 입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왕궁에 있는 사람들을 보려고 나갔더냐?’고 물었습니다.(8) 그러나 요한은 부드러운 옷 대신에 약대털 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고 광야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면‘너희가 어찌하여 나갔더냐 선지자를 보기 위함이었더냐 옳다’(9)고 말했습니다. 무리들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 약 400년 동안 선지자 없이 지내왔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줄 선지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나갔으며,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요한을 가리켜‘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메시야의 길을 인도할 사자’로 예언된 선지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다’(11)고 말씀을 하시므로 요한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무리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구약 시대의 사람들 가운데 맨 마지막 사람이었음과 동시에 구원사의 새시대를 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한은 구약과 신약을 연결해 주는 고리의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14)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에게 세례 요한의 잘못을 책망하는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요한을 칭찬하며 크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무리들이 요한으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성도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지도자가 신앙적인 오해를 하게 된다면 그를 신뢰하던 많은 사람들에게까지도 실족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간 후에 무리를 향하여 실족하게 않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정에 가적을 책임진 가장이 흔들리고 실족하면 온 가족이 다 실족하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신뢰를 받는 분이 신앙적인 오해를 하게 되면 그 교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뺏앗느니라’(13)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이‘회개하라 천국에 가까웠느니라’(마3:2)고 외치므로 천국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말씀입니다.‘천국이 침노를 당한다’는 말씀은 강압이나 폭력을 당하다는 의미로 심한 반대를 당하는 말입니다.
이미 세례 요한에 의해 선포되기 시작한 천국이 헤롯을 비롯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심한 압박과 반대를 당하므로 사단의 통치권에 의해 이미 침노를 당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에게 천국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천국을 침노하는 자를 침노하라고 했습니다. 천국을 침노하는 자를 침노하는 것은 육박전이나 불평과 다툼이 아닙니다. 나무라거나 책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단과의 싸움은 선한 싸움입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왕권과 통치가 우리의 삶에 이뤄지기를 바라고 끊임없는 노력과 투쟁을 하는 사람이 천국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네가 나를 부인하느냐?’라고 책망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례 요한을 칭찬하고 높여 주었습니다. 무리들에게도 말씀으로 가르쳐서 더 이상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하시므로 천국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도 우리의 천국은 사단으로부터 침노를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말씀위해 굳게 서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없고, 기도 없는 승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단을 이길 수 있습니다. 말씀 위에 굳게 서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천국을 빼앗기지 말고 이기고 승리하여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