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달다
윤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친구에게 2014년 여름편으로 걸린 광화문 글판 사진을 전송 받았다..
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뛰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시..정호승님의 '풍경 달다'..
시 전문이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이기도 하고
여러해 전에 화순 운주사에 갔던 일이 생각나서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내 친한 친구와 마지막 여행을 갔던 곳이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천불천탑과 편안하게 누워있는 와불을 보며 경이로워 했었는데..
때때로 생각나고 순간순간 보고싶은 거..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거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첫댓글 당진의 사계보다
광화문의 사계가 더 뚜렸하게 찍고 가는군요 ^^
시 한구절로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거 같아요..
감사할 일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무심히 여닫고 다닐 현관을 풍경을 달아놓음으로 인해
내집이구나 하는 안도감과..
가족이구나 하는 유대감이 생기겠지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