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한국 교민들의 동남아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박항서 매직’과 연이은 한국 기업의 진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베트남이 있었다면, 이어서 근래에는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가 있다. IMF 국제통화기금에서 발표한 캄보디아의 2018년 1인당 GDP는 $1,485로 세계 157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40년 전, 중국의 15년 전, 베트남의 8년 전 수준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최근 20년 평균 GDP 성장률은 7%대로 이는 전 세계 6위, ASEAN 10개 국가 중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국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는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환규제로 중국과 베트남을 이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 공산주의 정당이었던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였던 폴포트는 원리주의성 공산주의에 따라 집단농업화 정책을 강제로 시행하여 많은 국민을 대학살 한다. 이 사건으로 당시 캄보디아 전체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200만 명이 희생되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캄보디아의 평균연령은 27.8세(베트남 평균연령 30세)이고 전체 인구의 약 70%가 30세 이하이다. 이에 따라 이미 노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이나 일본 중국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향후 20년 이상 지금의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에 베트남이 있다면 중국에는 캄보디아가 있다.” 2017년 10월까지 집계된 중국의 캄보디아 투자금액은 125.7억 달러로 전체 외국 투자액의 36.4%를 차지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중국은 명실상부 캄보디아 최대의 투자국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지난 한 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중국 여행객 순위에서도 베트남, 한국을 제치고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일대일로 해당국가 중 캄보디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34년째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 총리가 ASEAN 10개 국가 중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와 함께 유이한 화교 혈통이라는 것. 그래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가장 우호적이란 것.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중국 기업 진출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인재들은 연봉을 두 배 이상 받을 수 있다. 이 상황은 한국 베트남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1988년 1월 1일부터 2018년 9월 20일까지 집계한 국가별 누적 FDI 투자통계를 보면 한국의 대베트남 직접 투자 건수는 7242건, 투자 금액은 614억 1200만 달러로 전체 순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투자 건수만 놓고 보면 2위 일본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또한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함께 항상 1,2위를 다투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들의 연봉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한국어를 제 2외국어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과 함께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나라라는 인식과 발전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 라는 소문과 함께 매혹적인 투자처가 되어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캄보디아도 ‘국가’간의 우호적 관계 -> ‘기업’진출 러시 -> ‘개인’의 활발한 투자(ex. 부동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난 13일 코리아 부동산 구베이점에서 진행된 ‘기회의 땅 新남방을 가다’ 캄보디아 프놈펜 부동산 설명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공간의 제한이라는 문제로 애초에 20명 정도의 참가자만을 계획했던 것과 달리 4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설명회에 참가했다.
코리아 부동산 배양희 대표, 이경섭 전무와 캄보디아 부동산 프로젝트를 계획한 전인우 부장, 이진아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고 이번 설명회에선 특별히 개발상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민들이 캄보디아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의 열띤 열기로 성황리에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 배양희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캄보디아를 답사하며 약 15년 전의 상해의 모습과 유사한 가능성들을 발견했던 감동을 교민들에게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교민들에게 유익한 정보 나눔과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인 설명회의 시작을 맡은 코리아부동산의 전인우 부장은 캄보디아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와 캄보디아라는 나라는 왜 매력적인 투자처인가에 대해서 키워드를 7가지를 들어 설명했다. 그 중 한가지인 투자 회수율에선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도시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중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 평균 임대수익률은 2%대이고 요즘 뜨고 있는 베트남의 호치민과 필리핀의 마닐라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7%대이다. 그런데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무려 10.8%에 달하고 중국판 포브스로 알려진 ‘Hurun Report’에서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부동산 가격 상승 1위 도시에 프놈펜(전년 대비 16.7% 상승)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CBRE에서 집계한 2018년 말 기준 분양 아파트 공급량은 1.5만 채. 2019년 입주 예정인 대규모 아파트 공급량을 감안해도 2020년까지 최대 공급량은 4만 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1-2016년간 프놈펜의 인구는 약 25만 명이 증가해 연 평균 2.97%의 증가율을 나타내었는데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는 2035년까지 프놈펜의 인구는 3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그와 동시에 신규 주택 수요 역시 약 80만 채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프놈펜에는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약 20만 명(2017년 기준)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최근 빠른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로젝트의 총괄 매니저를 맡은 이진아 차장은 “캄보디아의 발전 속도는 중국의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과 함께 제가 처음에 중국에 왔을 때보다 (당시의 중국보다 발전 속도가) 3배, 4배는 앞서있다”며 꼭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교민들과 캄보디아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직접 캄보디아를 답사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