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 S/S 웰빙·복고 감각 ‘키워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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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업계가 추동준비를 끝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여느 해보다 늦게 추동공략에 들어간 니트업계는 내실 다지기와 안정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왔다.
올 추동 니트업계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소재의 다양성, 여러 기법의 활용, 여성적인 컨셉의 강세로 볼 수 있다.
캐시미어을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 외에도 대부분의 업체가 캐시미어, 실크를 혼방으로 사용했으며 그밖에도 메탈얀, 카멜 등 이채로운 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올 추동 인기 트렌드는 인타샤패턴을 사용한 기하학적 무늬와 자카드 패턴.
그밖에도 자수, 퀄트, 아프리케, 프린팅 등의 기법도 시선을 끌 전망이다.
액세서리 부분에서는 숄과 망토, 스카프와 머플러를 업체별 2~3종씩 선보이며 대부분 캐시미어와 실크같은 표면감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밍크와 폭스로 후드를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업체도 있으며, 볼레로스타일과 한겨울에 민소매 니트를 선보이는 업체도 있어 디자인 차별화 전략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진다.
니트 정장부분에서는 세밀한 곳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가해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카달로그 사진과 제품 디자인에 좀더 젊은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장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트렌드 중 하나인 리본디테일은 젊은층을 타겟으로 설정한 브랜드에서 더욱 많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리본무늬의 프린팅이나 벨트, 브로치로 어깨선과 라인을 강조한다.
컬러에서 핑크색의 강세는 파스텔톤의 화사한 피치컬러가 나이를 불문하고 여러 아이템에서 선보인다.
추석 전까지 얇은 게이지의 다양한 니트제품을 선보이며 이후부터 헤비아이템으로 고객몰이에 들어가는 니트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내년 S/S를 미리 살펴봤다.
■인타샤·자카드 패턴 신선
최상의 착용감에 개성까지
올 추동 니트웨어에서는 어느 해보다 자카드와 인타샤패턴이 부각되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패턴들은 생산하는데 다소 번거로움이 있지만 니트에 프린팅기법이 원활치 않아 여러 무늬나 캐릭터디자인을 표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니트브랜드에서는 올 추동 인타샤패턴을 적게는 3~5개의 스타일, 많게는 15개 이상의 스타일로 선보인다. 또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자카드 패턴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올 추동엔 스트라이프와 체크무늬 등으로 자카드패턴을 활용한다.
플라워무늬와 기하학적 도형을 표현한 무늬, 또는 캐릭터성이 짙은 그림을 이러한 패턴으로 연출하고 있다.
정밀도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높은 게이지의 밀도로 세밀한 무늬를 표현한 제품도 출시되며 인타샤패턴과 아프리케, 자카드와 퀼트의 기법이 믹스된 제품도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인다.
대형 니트브랜드 등에서는 연령대에 맞춰 온화한 무늬를 선보이고 있으며, 영층을 겨냥한 브랜드에선 기하학적 무늬와 캐릭터 무늬를 다채롭게 표현해 고객들의 시선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한 원피스에 감각적인 인타샤무늬를 도입하여 젊은 연령대까지 포섭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이처럼 인타샤, 자카드패턴이 인기를 얻은 것은 무늬를 표현하는데 있어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지며, 뒷면에 다른 조직이 붙지 않아 착용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니트웨어 역시 고객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고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멜란지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차분하고 화사한 컬러감 ‘인기’
컬러에서는 솔리드컬러 제품보다 광택이 우수하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멜란지컬러(Melange)아이템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솔리드컬러아이템을 선보이며 동시에 고급스런 느낌을 표출하는데 유용한 멜란지컬러를 대부분 니트 브랜드에서 선보인다.
멜란지컬러는 각각 다른 컬러의 원사를 꼬아 하나의 혼합된 컬러 원사를 만드는 것으로 솔리드 컬러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가능케 하고 컬러의 제한이 무한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추동 히트컬러인 멜란지 블루, 화이트, 블랙, 핑크, 그레이를 기본으로 풀오버, 쟈켓 등 거의 모든 아이템에 선보이며 트위드컬러와 솔리드컬러도 다양한 컬러를 통해 선보인다. 또한 Deep Green, Golden Brown 등 클래식한 분위기와 그에 대조적인 화려하고 발랄한 Pink, Peach 등이 인기 컬러로 주목되고 있다.
마젠타의 강렬한 느낌의 원피스를 주력 아이템으로 제안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화이트의 쟈켓과 핑크의 풀오버로 젊은 파워를 느끼게끔 시도하는 브랜드도 있다.
블랙은 모든 브랜드가 선호하는 컬러로 올 추동엔 더욱 사용빈도가 올라갔는데 전체적인 블랙 수트에 옐로우와 골드컬러로 포인트를 강조한 아이템이 고령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사용하기 힘든 핑크컬러를 니트업계에선 멜란지컬러로 화려함을 중화시켜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핑크, 피치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추동 전체적인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 브라운과 같은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이 강한데 아무래도 경기악화에 따른 원인이 크다고 본다.
■페미닌…더 우아하게
럭셔리·볼레로 스타일 주류
의류지출은 줄이되, 고급문화와 행복에 대한 욕구는 늘어난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니트업계는 이런 흐름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남과는 다른 위치에 있길 바라는 고객니즈를 파악, 어느 때보다 우아하고 아름다움을 강조한 아이템을 제시한다.
피팅감과 실루엣을 강조한 패턴으로 여성라인을 최대한 살리며, 커리어우먼의 모던함과 재즈 풍에 영감을 둔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밖에도 럭셔리, 페미닌 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그에 맞는 컬러와 소재를 제안한다.
소재면에서 실루엣을 최대한 살려주고 가벼움을 자랑하는 울, 실크 같은 광택소재가 다양하게 쓰이며, high gauge 조직으로 짜여진 니트로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최대한 살려준다. 또한 캐시미어, 모헤어, 알파카, 카멜과 같은 동물성 소재를 다채롭게 선보이며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편, 몇몇 니트 브랜드에선 루프사와 복합사, 레이스사와 같은 화려한 소재로 시선을 잡을 계획이다.
아이템 역시 가디건, 풀오버, 스커트를 기본으로 한 앙상블과 자수, 프린트가 가미된 원피스가 고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영 니트웨어에서는 볼레노 스타일의 쟈켓이 실크, 울과 같은 광택소재로 선보이며 인기아이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볼레노 스타일은 귀여운 이미지와 단정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안정맞춤이며 액세서리로 착용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패션리더들을 겨냥한다.
■노하우 발휘, 도전할 때
소재·기법 차별화로 성숙
니트 브랜드사는 소비자들을 기존의 디자인과 기술로는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각자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아이템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오베이의 ‘마리아밀즈’는 센존스타일에 산타나 직수입원사를 도입, 최상 품질의 니트정장으로 올 F/W에 승부할 예정이고, ‘정호진 니트’ 역시 고급소재를 사용한 고가의 아이템과 아프리케, 자카드 기법을 활용해 동서양의 이미지를 표출한다.
인터프랜테푸의 ‘라네로’는 캐릭터그림을 인타샤, 자수로 표현, 핸드메이드 요소를 강조하며 아르떼인터내셔널의 ‘아르떼’는 불규칙한 루프사와 굵은 부분이 비연속으로 달려있는 슬러브사로 볼륨감을 나타낸다.
또한 ‘에스깔리에’는 상반기 인기상품이었던 파스텔 컬러아이템을 올 F/W에는 더욱 보강하여 선보이며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자캬드패턴을 위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그밖에 니트와 우븐을 믹스시킨 제품, 스판덱스, 레이스사, 텐셀 등 특수소재를 혼방하는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갈수록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감각은 높아지고 있고, 업체 대부분이 연령 하향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 추동은 노력의 결실을 어떻게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05 S/S 트렌드 ‘웰빙 포커스’
여유롭고 쿨한 스타일 강세
큰 변화가 없는 니트웨어에서도 최근 작은 변화가 있다면 바로 웰빙.
선진국에 가까워질수록 니트웨어 소비량이 증가하고 의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니트가 국내에서도 웰빙시대에 맞춰 소재나 컬러에서 고급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올 추동부터 본격적인 럭셔리와 차별화, 연령층 하향화를 진행하고 있는 니트업계는 내년 S/S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크, 극세사, 아크릴과 같은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가 강조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공법으로 천연소재의 변화를 추구한다. 시원한 컬러와 소재를 중심으로 단품류로 진행이 될 니트업계는 날염방식을 통해 그러데이션효과를 부각, 한층 시원하고 멋스런 느낌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무봉제니트가 더욱 여러 업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퀄트, 아프리케 등을 장식으로 도입, 디자인 특성에 맞춘 시즌 스타일이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표현된다.
특히 올 추동 트렌드가 피팅감을 강조하고 라인을 부각시킨 스타일로 구성됐다면 내년 S/S는 바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듯한 80년대의 풍성한 오버사이즈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첫댓글 니트가 제철을 맞았으니.........모든곳에서 다~~~잘팔렸음 좋겠어요~~~~~~~~~~
마자요 그래야 부도 없는 세상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