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타보는 열차입니다. 안동가는 무궁화호이고 1호 객차 빼고는 모두 신조 무궁화더라구요.
이 열차가 아주 죽음입니다..도농, 간현, 신림, 도담, 희방사, 옹천 정차..
뭐 양평이랑 원주 제천같은 무궁화호 전열차 정차역을 빼고서라도 다른 열차가 안서는
역을 정차하는 아주 희귀한 열차입죠..많이 이용해야겠어요...^^;;
근데 이 열차가 도농역을 원래 안서는걸로 알고 있는데..시각표 상에도 나와있지 않고요...임시 정차이던가요??
예약을 해놓고 청량리역 철도회원 창구로 가니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채원영씨죠..제가 소속이랑 닉네임 얘기하니깐 반가워 하시며 던지는 농담 한마디.
"왜 제가 초췌할때 오셔갖고...*^^*"
저는 뒤에 사람도 많이 밀리고 기차시간도 임박하고 해서 금방 헤어졌습니다.
오후 3시..열차는 청량리역을 떠납니다. 이 얼마만에 타보는 신조 무궁화이던가요..
그러나 일요일도 예외없는 새벽 6시 기상에 지친 저는 열차가 팔당역을 통과하기도 전에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아신역..양평역 바로 전 역이죠..
한 40~50분 잤나봐요...친구는 익산 사람이라 중앙선은 처음 타본대요.
제 친구도 중앙선 경치에 매료된듯 제가 일어나자마자 자기 동네에선 이런 풍경 못본다고
그리고 팔당댐도 멋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네요..^^;;
오후 4시 40분쯤 열차는 간현역에 도착합니다.
간현역 정차 안내방송이 녹음된 4개국어 안내방송일 줄이야..
간현역에 내린 사람은 단 2명..저와 제 친구..
그래도 한적한 간현역 경치에 저와 제 친구는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었습니다.
간현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간현 관광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간현역에서 간현 관광지는 불과 도보 5분 거리..상당히 가깝습니다.
관광지 입구의 버스 정류장에 씌여진 문구는 바로 관동별곡의 한 시구..
"섬강이 어듸메요 치악이 여기로다."<-많이 기억나시죠? 고등학생 이상만 이해가능
그런데 갑자기 생긴 변~수...돈을 받습니다..입장료가 1600원이랍니다..
그래도 안낼수 없으니 돈을 지불하고 관광지로 들어갑니다.
여기 관광지는 대성리 MT촌과 달리 끝까지 20분 정도면 들어간답니다.
관광지 초입에 인조잔디 풋살 경기장이 있습니다. MT갔다가 이용해도 괜찮을듯..
저희는 좀더 깊숙히 들어가봅니다. 중간에 다리 2개를 지나는데 그 아래로 실개천이 흐릅니다.
이게 섬강 지류인데 물이 진짜 맑더라구요..
그리고 간현 관광지를 둘러싼 산들도 진짜 멋있었어요. 한번 가보시는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2. #1223 간현(18:17) -> 원주(18:42) 특정통일호 1,100원
이게 청량리에서 오후 4시 15분에 출발하는 제천까지 가는 통일호인데 이걸 간현에서 타봅니다.
덕분에 귀한 간현->원주 에드몬슨 승차권도 구했습니다..ㅋㅋㅋ
원래 간현에서 원주 나가는 시내버스가 오후 6시 20분에 있다는데 그거 기다리려고 밖에서
20분동안 벌벌 떨다가 무심코 시각표 책을 확인해보니 마침 통일호 시간입니다.
그래서 언능 잡아탔습죠..^^;;
3. #528 원주(19:17) -> 청량리(21:12) 무궁화호 학생할인 4,800원
정말 많이 타보는 열차입니다. 사실 40분 후에 오는 #3390호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임시열차
를 타려 했습니다만 지강이와 갓피플이 태백에서 #528을 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강과 갓피플을 열차안에서 갈구기 위해 친히 승변을 하였습니다..우헤헤~~
사실 임시열차 타면 집에 너무 늦게 가기 땜에..
원주역에서 스탬프를 찍는데 19:03분 출발 임시열차도 있네요..열번은 확인 못하구요..
하튼 저희는 #528열차를 탑니다. 열차안에 들어와서 지강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끊어집니다.
저는 만나면 무지 갈굴 양으로 1호차부터 7호차까지 직접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강이는 저와 같은 3호차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서로 자주 갈구면서 노는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열차도 같은 열차 객차도 같은 객차입니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다 있을까요?
암튼 지강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지강이가 사진 한컷 찍어주고 왔습니다.
서로 너무 힘들어서 각자 자리에 앉아서 청량리까지 왔습니다.
저희 당일치기 스탬프 여행은 이렇게 끝났네요..
이로써 저의 너덜너덜한 첫번째 스탬프 책자에는 80개의 스탬프,
신경써서 만든 두번째 스탬프 책자에는 64개의 스탬프가 찍히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여행했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짬내서 이렇게 여행해보세요~
첫댓글 최근에 간이역에 무궁화호 정차 횟수를 늘렸다.. 도농역엔 #502,#505정차.. 철도상식 게시판 14번글도 수정해야 하는데, 전국 간이역 다 조회해볼 엄두가 안나네.. -_-;;
참...#528 간현 추가정차합니다~
으흡.. 제천가는 통일호는 #1223열차입니다.. ^^;
아...실수했다...제가 스탬프여행하면서 여행 기록을 하는데 항상 1223 쓸때 1123하고 헷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