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 눈동자와 뇌가 얼어
버릴까 싶어 오돌오돌 집에서만
떨다가 한파가 곁눈 파는 사이,
나를 갖고 놀던 시간을 밀쳐내고
오늘은 내가 시간을 갖고 논다
방전된 몸과 마음에 충전이 필요해
달려온 해수욕장, 가슴이 트임과
동시, 마음까지 단순해 지면서
비워지는 기분이 든다
맨발로 걷는 어 싱, 어 싱(Earthing)의
뜻을 몰라 쥐어 박히기도 했던 용어,
암등 질병을 치유하며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으로 바닷가 걷는
어 싱을 최고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의 건강기원이 담긴
모래사장 어 싱 흔적, 활동하는
만큼 건강을 지켜준다는 하늘의
뜻이 실현 되길 기원도 한다
백사장과 바다주변이 인상적인 풍경,
근심과 걱정일랑 이곳에서 씻고
마음 편히 쉬었다 가랜다
보석처럼 빛나는 바다위 윤 슬,
햇살에 젖어 드는 듯 따스함을
전해온 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야자수
그늘 막, 지난여름 불볕더위 속
오가는 이들을 넉넉하게 맞아주던
저 그늘 막, 한겨울 찾는 이 없어도
환영 인사에 저절로 미소가,,,
길게 설치된 바다 위 데크 길,
걷고 싶은 충동과 함께 뭔지
모를 낭만도 느껴진다
방파제 산책로의 단순함을 온전히
메우고 있는 원형 구조물, 탐방객
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스토리
델링 화제가 곳곳 설치되어
따분함을 벗어나게 한다
사각 틀 속 구도를 맞춘 붉은 등대가
매력적인 풍경 '본래가 자연이거늘
바닷물은 찰랑찰랑 무슨 일로 노래
하며 차가운 장천을 저 기러기 왜
울며 날아 가는가'
글이나 말로써 다 설명할 수 없기에
한 구절 풍월도 읊어 본다
그냥 촬영만 하려다 모델이 있어야
가늠이 될 것 같아 등대 앞에 바짝
붙어보니 이를 두고 코끼리 앞에
한 조각 비스켓 처지다
내가 시간을 갖고 노닌 하루, 이런
자신감이 언제까지 이어질는지,
언젠가는 추억이 되고
그리움으로 변하겠지만,
그나저나 저 넘의 인증 샷은
뭐 길래 꼭이니~
이야기 거리가 솔솔 나오는
사진과 호감이 가는 소개말로
하려해도 지식의 부족함과
글 솜씨의 모자람 때문에...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내가 갖고 노닌 시간
탁환성
추천 0
조회 130
23.12.27 15:46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가졌네요
글이 더 멋진듯
남녁의 탁대감이 오랬만에 등장했구려. 사진풍경이 겨울맛이 나는것같읍니다. 글솜씨가 매끄럽게 굴러가니 작가의 경지에 올라온지라요.
항상 좋은작품올려주시니 편안한마음으로 감상하는 기뿜을 가지게 됩니다. 멋진글 잘보고있읍니다. 탁대감화이팅.
탁대감! 지식의 부족함과 글솜씨 모자람 이라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멋진 사진에 맛깔나는 글이 얼매나 재미있는데요.
내년에도 눈과 생각을 즐겁게 하는 작품 많이 부탁드립니다.
구성 구도가 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