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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전통문화회
 
 
 
카페 게시글
알림 소식방 스크랩 충주시 이류면의 봉숭아꽃잔치^^
로타리 추천 0 조회 86 08.08.11 09:4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 있지 않으면(8월 23일) 충주시 이류면에서 제7회 충주 봉숭아꽃잔치가 열린다고 한다.

1부 면민화합 한마당, 2부 봉숭아꽃잔치가 벌어진다고 한다.

 

봉숭아꽃물들이기, 꽃팔찌만들기, 유아재롱잔치, 시낭송 및 합창단연주, 면민 노래자랑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 가족과 함께 진행된다.

 

면민이라고 해봐야 5400명, 그것도 50세 이상이 37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젊은이는 매우 부족한 지역 현실에서 꾸며지는 축제치고는 적잖은 노력과

열매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충주 봉숭아꽃 축제가 있기까지는 지역 내 한 작은 교회의 공로와 담임목사의 혜안이 큰 역할을 했다.

95년 역사의 교회에 50대 이상의 노인만이 다니던 농촌교회는 그야말로 상호 불신과 배타성, 교인과 주민 사이의 반목이 가득한 시절,

황대성 목사가 부임하게 된다. 

 

황 목사는 교인 가정을 심방하면서 시골집 봉당에 핀 봉숭아 한 무더기를 목격하게 된다. 그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떠오른다.

'울 밑에 선 봉숭아야~' 우리 공통의 정서를 간직한 문화를 간파하고는 이를 현대적으로, 신학적으로 재해석해서 빨간 마음으로 표현

했고, 주제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교회 마당에 꽃밭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매일 김을 맸단다. 그렇게 1년을 하니 교인들보다 먼저 주민들이 "목사님은 매일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 '정성이 대단하다'며 소문을 내고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황 목사는 대로변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 봉숭아꽃을 심기로 하고, 교인들과 새벽기도 마친 후 잡초제거를 하며 땡볕 장맛

비를 무릅쓰려 수고하였다.

 

 

 

 

 

이제 지역 주민들이 협력자가 되어 갔다.

10년 걸려 어려울 마음의 벽 허물기가 1~2년 사이에 일어나는 놀라움이 농촌마을에 벌어진 것이다.

 

여름이 되면 봉숭아꽃 물들이기 대회를 열었다.

손톱과 발톱에 꽃물을 들인 모습을 보며 먼저는 교회 안에 웃음이 피기 시작했다.

 

이에 용기를 얻어 교회를 넘어 지역 사회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른바 '봉숭아꽃 잔치'라는 이름으로...

 

 

 

 

 

 

4회 축제부터는 지역사회에 이류면에 그 주관을 넘기며 지역사회 축제로 뿌리내리는 열매를 맺게 된다.

작년 6회에는 황금찬 시인과 성악가, 합창단 등이 지원되어 이곳까지 내려와 행사를 빛내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작은 노력이 빚어내는 문화의 향기가 충주시 이류면에서 전국으로 퍼져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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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1 15:26

    첫댓글 아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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