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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차집에 앉아 차 마시며
락 동 강
나는 며칠전에 단 하루만이라도 나만의 홀로시간을 갖고 싶어 무작정 연길을 떠났다. 자유로이 떠나 찾아 간곳이 쉽게 갈수 있고 내 고향의 평갈벌도 한눈에 바라복수 잇는 비암산이였다. 며칠전에 단위서 산보왔을 때는 집체 행사여서 내 마음대로 여기저기 맘놓고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려행은 구름처럼 자유로와야 한다. 그래서 옛선인들은 려행은 방랑이라고 했다. 김삿갓도 그렇고 서하객도 그렇고 그들의 끊없는 방황이 우리에게 자유가 좋다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아늑한 일송정차집에 들렸다.산정에 있는 차집이라 정가롭고 마음의 안식처로 좋기만 했다. 더운 땀을 드리며 보리차 한잔 마시는 여유가 그토록 좋았다.마음의 여유가 사라져가는게 현실이다. 비암산은 룡정에서 서쪽방향으로 약 3키로메터쯤되는 산등성이에 올라 가 있다. 이 비암산 코숭이에는 10여메터되는 깎아지른듯한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억세게 자라나는소나무가 있다. 일찍부터 룡정사람들은 이 일송정을 길상물로 삼고 우러러 보았으며 녀인들은 일송정의 바위를 기자석(기자석, 즉 아들을 낳기를 기원하는것)으로 삼았고 농부들은 기우제를 지내는 명당으로 리용하였다. 뿐만아니라 1928년 연변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룡정촌지부가 건립된 후 이 비암산은 혁명투사들과 항일투사들의 비밀활동장소로 되었다. 그리고 룡정의 각 학교 사생들이 진달래가 피는 봄날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일송정으로 원족을 가군 하였다. 애국적학생들은 이 일송정 아래에서 일제를 규탄하는 시랑송도 하고 반일가도 높이 부르는 한편 일송정을 일제의 통치밑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하여 싸우는 애국지사들의 성스러운 형상으로 찬미하였다. 일송정에 대한 인민들의 찬송이 높아지고 룡정과 화룡의 겨레들이 그 어느때고 우러러 쳐다보고 또 일송정을 백의동포들의 령물처럼 숭상하자 일본놈들은 이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기도 하였다. 개혁개방이후 룡정시인민정부에서는 력사적인 문물을 복원해야 한다는 결책을 내리고 <<룡정지명기원지정천>>을 복원한 이후 1991년에 소나무 한그루를 옮겨다 원 일송정자리에 심었으나 살려 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에 락심하지 않고 그 이듬해인 3월 18일에 또다시 깊이 언 땅을 파헤치고 재차 모양이 고운 소나무를 옮겨다 심었더니 푸르싱싱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후에 그 소나무가 ㄴ구인가에 의해 뭉텅 짤렸다는 짧은 기사를 어느 신문에서 본적이 있는데 정말인지?하여간 지금 소나무 한그루가 푸르싱신하게 자라며 일송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뒤이어 <<일송정>>이란 기념비와 정자까지 세워 해내외의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유람지로 되고 있다. 난 다방에 가면 보리차 마시기 즐긴다. 하지만 이 근래에 연길의 다방서 보리차는 간데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값이 10원이기에 수지타산을 따지는 장사속에 아에 밀린거 같다. 보리차를 찾으면 없다는게 마담의 대답이다.상하이연합뉴스진병태 특파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보리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한국보리차가 중국서 귀족차대접을 받는다한다. 근데 우리 고향에서 만들어지는 보리차는 다방이 많기로 중국서 으뜸인 연길서 찬밥신세를 면치못하니 브랜드화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생각한다. 대장금 등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요리와 김치에 대한 인기가 크게 올라가면서 최근에는 드디어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보리차마저 중국 전통 차의 거센 각축을 뚫고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고 중국 언론들이 지난 6월28일 보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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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리 차 .. 그러케 조탐까? ... 그래무사 ... 몸 .아끼지 말구 먹어야지.
일송정 차집에 앉아 구수한 보리차를 음미하며 산아래 펼쳐진 드넖은 평강벌을 바라보는 락동강님 모습이 선하네요...보리차 한잔을로 엮은 일송정 내력을 잘 알게되여 감사합니다.
일송정에 대한 유서깊은글 감명있게 읽었습니다.우리민족의 지나온 력사를 다시한번 추억하는 계기가 되였습니다
일송정도 좋고 보리차도 좋은데 웬지 혼자서가 좀....ㅎㅎㅎ
일송정의 멋진풍경을 보는듯해요.차한잔의 여유속에 읽는 멋진글 즐감하였어요
신토불이 작가 낙동강님과 언제 한번 보리차 마셔보고 싶네요...배울것도 많을것 같구요....
일송정의 정취를 한몸에 안고 내립니다.
님의 차잔속에 여유로움으로 일송정 다녀온 거운 기분입니다 생태리념선도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친화적 관계의 융합을 감하구 갑니다.
차 한잔의 여유로움속에 엮은 일송정의 유래를 읽으며 일송정에 관광지에 대해 더욱더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님이 글을 읽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항상 좋은 지식 배우군 합니다.
일송정에 대한 추억에 다시금 젖어봅니다
보리차의 구수한 향기속에서 일송정의 정취를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