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가 산림생태와 안보 교육 지구로 개발된다.
국민일보, 서승진 기자, 2024. 12. 31.
동해안 최북단 안보 관광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가 산림, 바다, 안보를 결합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244억원을 투자해 통일전망대 일원 18㏊ 부지에 DMZ 산림생태지구와 안보교육지구를 조성한다. DMZ 산림생태지구엔 탐방로 안내센터, 생태탐방로, 금강산 휴게소 등이 들어선다. 안보교육지구는 해돋이 전망타워, 화원, 안보교육관, 홍보·판매시설, 망향루 등이 갖춰진다. 산림, 해안 경관, 안보를 융합한 체험형 시설도 생긴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구역 내 산지가 개발할 수 없는 보전산지로 묶인 데다 민통선 이북지역 산지관리 특별법 등으로 개발행위가 금지돼 7년간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에 도는 12월 23일 강원특별법 특례를 통해 통일전망대 일원을 산림이용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산지관리법, 민통선산지법, 백두대간법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완화되는 구역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 통일전망대는 연간 60만명이 찾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다. 휴전선의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에 세워진 국내 최북단 전망대다. 육군 5861부대가 건립해 1984년 2월 개관했다. 34m 높이의 통일전망타워, 통일홍보관, 특산품 판매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31일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고성지역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