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3 "해수욕장 251곳 폐장"…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해수욕장을 긴급 폐장하고, 해양수산 분야 전시시설도 임시 휴관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은 오는 8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해수욕장 및 전시·관람 시설에 대해 강화된 조치를 시행한다고 8월 22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서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8월 23일 0시 기준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해수부는 충남·강원·제주지역의 해수욕장 108곳이 8월 23일 0시 기준으로 모두 폐장한다.
이로써 이미 폐장된 115곳과 부산·인천·전남 등 조기 폐장된 28곳을 포함해 올해 개장했던 해수욕장 251곳 모두가 폐장한다. 당초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251곳의 해수욕장이 폐장될 예정이었다. 해수욕장을 폐장하더라도 방문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폐장을 결정한 108곳의 해수욕장에서는 당초 예정된 폐장일(8월 31일)까지 안전과 방역 관리를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인원을 제한해 운영 중이던 해양수산 분야 전시·관람 시설도 임시 휴관한다.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과 국립수산과학관은 부산시 자체 판단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 21일부터 이미 휴관 중이다.
이와 함께 ▲국립해양과학관(경북 울진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충남 서천군) ▲국립등대박물관(경북 포항시)도 추가로 임시 휴관한다. 이들 기관은 그간 예약제 등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중대본 지침보다 강화된 조치인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시행한다"며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해양수산 분야 전시·관람 시설의 재개관 시점을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적 집단감염… 원주·익산·천안서 코로나19 줄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8월 22일 낮 12시 기준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 전북 익산 등 전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22일 낮 12시 기준 비수도권지역의 주요 감염 사례는 Δ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Δ부산 사상구 지인모임 Δ충남 천안 동산교회 Δ전북 익산 일가족 Δ강원 원주 체육시설 관련이다. 이들은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 사례다.
이외 수도권 주요 감염 사례는 Δ서울 사랑제일교회 Δ광화문 집회 Δ서울 골드트레인/양평군 모임 Δ서울 체대입시학원 Δ여의도순복음교회 Δ서울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 Δ서울 극단 산 Δ서울 송파구 일가족 Δ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Δ용인 우리제일교회 Δ파주 스타벅스 Δ인천 열매맺는교회 Δ동창회 속초여행 관련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 자가격리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5명을 기록했다. 상무지구 내 노래홀을 방문한 사람 1명에게서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또 부산 사상구 지인모임과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중 직장동료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의 직장은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이며, 다른 동료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충남 천안시 동산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에는 3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이들 11명은 교인 3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 중 감염자가 8명으로 나타난다. 전북 익산시 일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전날 대비 3명 증가했다.
접촉자 조사중 확진자의 가족에게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는 가족 6명, 동료 1명이다.강원 원주시 체육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밝혀졌다. 이용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시설관리자 1명, 이용자 5명, 이용자 가족 4명이 나타났으며, 이들의 접촉자로 자가격리를 받던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비수도권 지역 감염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집단발병 62%이며, 조사 중 비율도 20.2%로 높다.
동시에 고령 감염자도 많아 사망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달 8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최근 2주간 확진된 65세 이상 연령의 비율은 32%였다. 65세 이상 확진자는 773명(32%), 65세 이하 1,667명(68%)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8월 23일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해서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서는 2단계 현실적 거리두기 국민행동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중형태풍 8호 '바비' 북상… "8월 26일 한반도에 막대한 영향"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8월 22일 오전 제8호 태풍 바비(BAVI)로 발달해 북상 중이다. 바비는 타이베이 인근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접근 중이며, 8월 26일께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8월 22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27㎞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산맥 이름이다.
중심기압 1002hPa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18m, 시속 65㎞로 관측된다. 바비는 태풍으로 발달한 뒤 30도 넘는 해수면을 지나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 바비는 내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바비는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게 북상해 8월 26일께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바비는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약화 요인이 적어 강한 태풍급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바비의 예상 경로는 8월 26일 오후 또는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 내륙을 지날 가능성이 크게 분석된다.
제주는 8월 26일보다 이른 시기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진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바비 경로에 따라 강풍, 폭우에 대한 전국적 단위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안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바비는 8월 22일 오후 9시께 타이베이 동쪽 약 140㎞ 부근 해상, 8월 23일 오후 9시께 중간 강도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8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8월 25일 오전 9시께는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쪽 약 4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8월 2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120㎞ 해상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강도가 다시 중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8월 27일 오전 9시께 대구 서북서쪽 약 8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상세 분석을 통해 예상 진로와 강도 변동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역별 예상 강수량과 강풍 전망 분석 결과는 8월 24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14번째 절기 처서(處暑)
처서(處暑)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사람들이 날 잡는답시고 제 허벅지와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모기가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했다.
남도지방에서 처서(處暑)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斷腸), 곧 애끊는 톱소리로 듣는다는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절기상 모기가 없어지고, 처량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시기의 정서를 잘 드러낸다. 이때가 되면 자연의 순리는 여름을 밀어낸다. 처서는 24절기의 열넷째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이처럼 부르지만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서(處暑) 때는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아직 남아 있는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한다. 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해충들의 성화도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도 있다. 이때부터 가을의 높은 하늘이 다가오게 된다.
처서(處暑)에 오른.... 원주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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