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석적읍 중지리의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2015년 10월 개관되었는데
한국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졌던 55일간의 낙동강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낙동강방어선의 최전선이었던 칠곡의 왜관과 다부동은
당시 대한민국 임시수도가 있었던 대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북한군은 대구 점령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왜관과 다부동 일대를 공격하였던 것이다
오늘 인근의 칠곡 유학산 산행을 마친 후 이곳을 찾아
산행 전의 '다부동전적기념관' 답사에 이어 역사체험 시간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트와 에스컬레이트 시설도 완비되어 있다
기념관 뒷쪽 자고산 정상부에는 평화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지상 3층 12.1m ‘촛대’ 모양과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는 5.5m ‘촛불’모형 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위로 낙동강7경 중의 하나라는 칠곡보가 보이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조금 돌리면 멀리 구미의 금오산이 지척으로 조망된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이제는 인근 왜관읍 낙산리의 칠곡 가실성당으로 간다
가실성당은 산악회 회원인 김 모씨의 고향마을 바로 옆에 있는데
그 분이 자기 고향에 산행을 온 기념으로 고향마을에서 육개장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한다기에
식당에 들러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가실성당을 답사하게 되었다
그 분의 고향집은 가실성당 바로 앞에 있었다
칠곡 가실성당(佳室聖堂)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건립된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건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다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가실마을에 있는 성당으로
당초 칠곡낙산성당(漆谷洛山聖堂)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나
2006년 2월 칠곡가실성당(漆谷佳室聖堂)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한국전쟁 때는 남과 북 양측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한 덕에 치열한 낙동강전투의 와중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성당 앞 마당의 오래된 배롱나무 고목
이하 내가 예전에 답사를 했던 오래된 성당 세 곳을 여기로 옮겨와 본다
<참고사진> 강원도 원주 신림면 용암리의 용소막성당(龍召幕聖堂)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
1904년 건립때에는 초가였다가 1915년에 현재의 벽돌식 고딕양식건물로 완공하였다
<참고사진>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노안성당(老安聖堂) / 국가등록문화재 제44호
나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이며 이 지역의 대표적 근대 성당으로 전국에서 20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1903년 신축을 시작하여 중단되었다가 1927년에 완공을 하였고
2023년 1월 나주 옥산(玉山) 산행 때 답사를 했던 곳이다
<참고사진>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의 성내성당(城內聖堂) / 근대문화유산 제141호
1957년 11월에 축성된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가실성당 답사를 마치고 저녁 식사 장소인 인근 식당에서 하산식을 하는데
얼큰한 소고기 육개장에 술이 술술 잘도 넘어간다~
오늘 하산식을 마련해준 산악회 회원님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