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낚시 간다고 약 먹는 것 잊었나..
오전에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고 소파에 누워서 병원가자고 야단..
깜짝이야... 오늘 오전에 그림 마무리하느라 깔판데기 펴놓고 거실에서 꺼적데고 있는데..
슬거머니 눕더라니만... 머리를 후딱 감는데 빨리 나오라고 또 야단..
뭔가 조짐이 좋지 않구만.. 나도 떨린다... 가슴이..
그냥 머리를 묶고서 바지 그냥. 세타를 입고 막내를 데리고서... 차 운전해달라고했다.
정말 상태가 안 좋은 모양.. 우째.
할 수 없이 남편 차를 타고 뒤에 눈운 남편이 이쪽저쪽 지시를하며 조금 밟아도 80Km가
넘는다. 살살가라고 큰 소리로.. 살금 그리니(60Km) 뒤에서 오는 SUV차들이 난리들이다.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내리라고하고 주차하고 들어가니 의사와 간호사등..
5~6명이 붙어있다. 이미 맥박은 그 침상에 눕는 순간 뚝 떨어졌다고...ㅎ
심전도 체크만 계속하다가 혈압이고 뭐고 다 정상이니 그냥 응급실 이용료 3만원에
기계 사용료인지 육천원 더 내고 의사가 가라고하여 왔다. 올때는 남편이 운전하고..
오늘 남한 산성 넘어 '불당리'가자고 했는데... 틀렸다하고 점심을 먹고는 앉아있으니
날씨가 흐려진다 점점.. 안 좋은데 가자고 하지 말아야지..
"안 갈래?"
"갈 수있겠어?"
" 아무렇지도 않다고.." 정말로 그런지.. 막내에게 산성을 보여주기위해 가자고했더니
따라 나선다. 쌩하니 달려서 산성 남쪽편 아래 도착하여 산 꼭데기까지 가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다.
산에 단풍이 곱고 비가 오기 시작하고..그래도 보슬비 인지라..
산성 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기 저기를 찍는데 날이 벌써 저물기 시작한다..
해가 뭐가 이리 짧은지.. 그래도 사진은 찍혀지고.. 산으로 가다가 포기하고 닭 백숙이나
먹자고 한옥 식당에 들어가서 앉으니 우ㅔㄴ 술이 거나하게 오른 얼굴 벌건 뚱뚱한(배가 남산만)
아저씨가 옆의 남자에게 '우리 마누라 꼬시지 마라'고 했다. 어떻게 생겼나하고 보니...ㅋㅋㅋ
미모는 찾아 볼수 없을 정도의 우리 나이 아닌가..ㅎㅎㅎ
젊었을 시절에도 별로였겠는데.ㅎㅎ 하기사 30년 살았다고 큰소리치는 아저씨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옆 자리 손님들 좀 의식해서 낮은 톤으로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저기 눈총을 주기 시작하고.. 우린 닭이 나오고 그 아저씨 일행들은 나가고..
죽까지 먹었는데 셋이서 한마리는 너무하다.. 그리고 식당 나오니 안개가 산위에 자욱..
큰 일이다.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운전을 해야하니.. 걱정마라고 남편이 큰 소리친다.
산에서 내려오는데 안개가 펄펄 날린다. 차들이 조심조심 내려가고.. 어느 정도 내려가니
앞의 차가 가기를 중지하고 길 옆으로 빠졌다. 저 차 운전자 겁먹었다.ㅎㅎㅎ
그 때 안개등 켜보라고 하고는 중허리 내려오니 안개가 없다.. 산 위에만 있었나보다..
집엔 금방왔다. 두 남자 축구 보고있으니(영국 프리미어) 재미없고.. 난 국산 드라마나 봐야지..
에휴 남편의 저 병때문에 내가 집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사무실 나간거 아닌가?...
병원에서는 시술하자고하는데 하나 뿐인 심장이라서... 2~3일 이면 되는데.. 그래도 걱정이..
아이들이나 제대로 키워 놔야지.. 그러면 늙는 것 아닌지.. 그래도 약으로 버티기인데
아무 이상 없으므로.. 참으로 건강했다. 살도 안찌고 감기도 안 걸리고.. 무척 짱짱했으나
나이는 못속인다. 흡연에 스트레스.. 얼마전 영국 수상이 이와 같은 병으로 일주일 만에 퇴원하여
잘 살고 있다.. 나이도 비슷하고.. 증상도 비슷.. 빈맥은 맥박이 정상이 아니고 두 세배로
뛰므로 혈액을 제대로 공급 못해 얼굴이 창백해진다. 빠르니 세게 펌프질 못하는 것이고..
누우면 괜찮아지는데.. 보통 사람보다 전선이 두개라서.. 대퇴부 혈관으로 기계 넣어서 그것 하나를 자른다
고.. 그러면 완치..
흡연이 아주 해로운 이유 중의 하나라는데.. 이것 때문에 결국 금연을 하게된 것이고..
그저 아무 일없이 오래 살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철인이 아닌 이상 세명의 아이들은
버겁다. 옆에서 그의 상태를 살피는 것도 내 의무..
내가 아프면 걱정하는 이도 남편 뿐이지만...
첫댓글 들장미님 많이 놀랬겠군여. 랑군의 건강이 온 식구의 건강인데...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 비만이라 던데... 이제 부터라도 건강 단단히 챙기고 만금이 있어도 건강 잃으면 아무소용없으니... 그래도 여유롭게 산성가서 사진 찍고 바람 쐬고 오는 여유가 있어보기 좋아..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기도 하고... 일은 시엄 시엄..ㅎㅎ 아마 주님이 이뻐 하실거야. 성실하고 착한 들장미님 가족을 주님은 은총속에 보살피고 계시리라 믿고 감사히 지내길...
잠시 놀랬지만 대처하는 방법이나 원인을 알고있어서 그리 놀라지는 안았는데... 빨리ㅡ병원가자고 신경질을 부려서 심하다는 생각에..ㅎㅎ 그래서 사무실 나와서 지키고 있는거지요.. 집에 놀지 못하고.. 하기사 놀아도 가만히 앉아있는 성격 아닌지라 아이들도 포기(?)...ㅎ
우후 꼭 나와같은 행동들일세 나도 그러는데 쬐금아프면 난리나제 그래서 옆사람들이 놀라서 우왕좌왕 쿠잼있어 난 쬐금 아파도 못참는데 그래서 날보구 꼭 어린애 같다구 맞오 나 어린애인걸 우짜란 말이꼬
신경선 자르자고하는데... 무서워서리..ㅎㅎ
좋은글 잘 읽어봅니다님도 건강하세요
많이 놀랐겠어,,,,, 대처하는 방법을 아니,,,다행이네,,,, 건강하게만 살아라고,,,, 항상 맘속으로 빌고있지,,,,,,,,,,,